2012년 11월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네..그렇습니다
오늘은 아들이 수능을 치르는 날입니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 전날에 밤 11시에 잠들었으나 맘이 심란해서 한시간에 한번씩 깨길 반복하더니
결국 새벽4시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된다고 할때 홀로 된다며 김밥을 요청하는 상전 아들을 위해 밥을 질게 해서 김밥을 싸고
따뜻한 된장국과 과일 몇가지를 준비해서 도시락에 집어넣었습니다
키톡에는 워낙 재료도 다양하고 이쁘게 김밥 만드시는 고수들이 많아서 다시는 김밥 사진을 올리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너무 일찍 일어나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사진을 찍어서 과정삿이라도 보여주면 초보자들에게는 도움이 될것같다는
이상한 의욕이 생기더군요^^;;
재료는 작년에 올린 김밥글 링크하니 참조하시고
이번엔 몇가지 팁 위주로 올려봅니다
저희집은 효자들만 살아서 복잡하고 재료 많은 김밥은 안 좋아하고 오직 5가지만 넣은 기본 김밥을 좋아합니다^^
초보자 들만 봐주세요~
김밥쌀때 혹시 어디가 앞인지 ~~혹은 아무 생각없이 김을 놓으신 분들^^
김에도 앞뒤가 있습니다 ~~사진에 줄이 보이고 거칠은 면이 속이고 반들반들 윤나는 곳이 겉면입니다
그러므로 밥은 거칠은 속에다 놓고 김밥을 싸면됩니다~
재료 5가지중에서 색깔별로 다른 색을 조합해서 올리고 속 정중앙을 손으로 눌러가면서
속이 흐르지 않고 단단하게 말리도록
굴려줍니다~
초보자들은 김발에 끝까지 말아주면서 손으로 몸통을 골고루 주물러 줍니다
다 말아논 깁밥은 썰기 직전에 몸통에 참기름을 바르고 썰어줍니다.
완성된 깁밥입니다~~ 심플하죠^^
김밥마는거 어렵지 않아요~~한번 도전해 보세요~~^^
오전 10시....
아들을 학교로 태워다 주고 집에 돌아와서 조용히 묵상하고 있으면 평소같으면 잠이 쏟아져서 자고 있을텐데
오늘은 날이 날이니 만큼 잠도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아파트에 목요일마다 서는 시장에 나가서 야채와 과일을 사러 나갔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모과차를 한번 만들어 보고 써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모과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사먹기만 했는데
진한 모과향이 자꾸 사라고 유혹합니다
그래~~
아들은 시험장에서 열심히 문제를 풀고 나는 열심히 모과를 썰어서 한석봉 어머니 비스무리하게 시간을 때워보자.....
껍질은 버리지 않고 현관에 들어올때 향기나라고 따로 분리해 놓고~
감자깍는 칼로 껍질을 벗기니 참 쉽네요~~
예전엔 칼로 썰어서 정말 힘들었는데ㅠ 요즘은 채칼로 써는게 즙도 잘나오고 향도 좋다고하니 만들기가 한결 쉬워져서 좋네요~^^*
만드는 방법도 키톡에 검색해보니 두 가지가 있는데 채썰어서 설탕에 버무려서 재는방법과
설탕시럽을 만들어서 끓는 물을 부어 만드는 방법이 있네요~
호기심 많은 저는 두 가지 다 해볼려구요~~
어떤게 더 맛있는지 궁금하거든요 ㅋㅋㅋ
모과 두 개를 썰은 양이 1200그램이나 되는군요
작은병 두개를 준비했으나 조금 모자라서 큰병하나 작은병 하나로
경빈마마님이 알려주신 방법인데 설탕 모과 물을 1:1: 1로 만듭니다
설탕이 물에 녹아서 끓으면 불을 줄이고 약불에 졸여서 시럽상태가 되면 끓은걸 바로 부어줍니다
이때 온도가 너무 높아서 항아리를 사용해야 한다는데 저는 항아리는 없고 유리병만 많아서 졸이고나서 1분정도 식힌후에 유리병에 부었어요^^;;
황설탕에 버무려 넣은 모과는 금방 숨이 죽어서 꾹꾹 누르니 작은병에 가득 하게 들어갔고
시럽은 큰병이라 살짝 여유가 있네요~~
2주 후에 맛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오늘이 수능인데 글 올리는 엄마는 정신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네~~맞아요 지금 정신이 혼미해요 ㅠ.ㅠ
사진만 찍어두고 다음에 올릴려고 했는데...
기기다리던 아들은 시험 끝났는데 어떻게 봤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친구들하고 저녁먹고 온다고 전화 한 통으로 끝내고
하루종일 마음 가다듬으며 기다렸던 저는 홀로 외로이 식은 김밥을 씹으며 ....
분노의 글쓰기로 속을 다스려 봅니다 ㅠ.ㅠ
나쁜 시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