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의 말>
안녕하셨습니까 애독자 여러분,
길고 긴 겨울도 이제 파릇파릇 돗아나는 새순들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는 봄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번호 짠지일보 역시,
지난 창간호에 이어 본격가정생활잡지의 외길 인생을 이어갈 요량으로
요리에서부터 여행, 육아에 이르기까지 생활 다방면에 걸친 올 곧고 알찬 기사들로 짜봤습니다.
모쪼록
2호를 무척이나 오랫동안 묵묵히 기다려주신 애독자(정기구독자포함)님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과 아울러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리며 지금부터 짠지일보 얘기 시작하겠습니다.
아이디어뱅크
간단하게 한끼 해결하기
갈수록 삶이 팍팍해지고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일들로 찌든 현대인들에게
간단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한끼는 필수입니다.
짠지일보에서 제안하는 간단하게 한끼 해결하기.
그 메뉴 1. 우동과 김밥
김밥은 무조건 단무지, 햄, 맛살, 계란, 당근, 우엉 이라는 기본 공식을 버리고
냉장고에 준비되어있는 분량의 재료들 가지고
언제든 후다닥 간편하게 한끼 해결 가능합니다.
그 메뉴 2,
요즘 폭풍인기를 자랑하는 하얀국물 대세라면.
한다발의 아이리스와 함께라면 라면 그 자체도 나쁘진 않아...
그 메뉴 3,
시간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는 날은 볶음밥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사랑하는 그이를 위해 준비했다면 하트무늬 커터로 살짝 찍어주는 정성을...
그 메뉴 4, 물만두
이도 저도 땡기지 않는 날은
물 끓여서 냉동고에 있던 만두를 삶아 먹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풍요로와집니다.
마지막으로 그 메뉴 5
이도 저도 없을때는 맨밥에 계란후라이 하나로도 훌륭한 한끼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그이를 위해 준비했다면 하트커터로 찍어주는 수고쯤이야 달고 달지요.
그것을 알려주마
돼지목살 한팩 알뜰하게 먹기 .
많은 살림 좀 하는 하우스와이프들이 요즘 핫한 플레이스를 꼽는데 꼬슷꼬를 주저하지 않는다.
슬림하고 큐트한 재킷을 걸치고 해피한 마음으로 그곳에 가서 카트 그득 샤핑을 하다보면
왠지 나도 뉴요커가 된 듯한 착각마져 든다.
에디터는 눈이 판타스틱하게 내리던 어느 위크엔드, 파킹 랏에서만 대략 1시간이 넘는 시간을 보낸 뒤
이 핫한 돈육목살 한팩을 겟 할 수 있었다. 자, 이제 이 에디터가 이 돈육한팩(약 8피스의 밋)을
어찌 해결했는지 우리 짠지일보 뤼더스와 함께 하겠다.
세덩이로 장조림
친절한 에디터, 시간적으로 여유있던 날은 이런 과정샷도 남겼다.
사진은 돈육 목살 두 피스로 수육 준비 중.
갈릭 상태가 부크럽다.
똥색으로 보이는것은 실제 그것이 아니고 그날 함께 샤핑을 하며
이것을 쿠킹할땐 이렇게 해보라고
내게 어드바이스를 주었던 베프님하의 조언으로 넣게 된 된~장이다.
첨 해봤는데 비쥬얼은 시망이지만 테이스트는 좋았던게 고기가 프레쉬해서 였을까
아님 나는 슈퍼듀퍼에디터라서 였을까
그도 아님 내 입맛이 로우 클래스여서였을까...
돈육목살로 만들어 본 수육
돈육목살구이.
달달한 간장양념이면 오케이.
돈육목살김치볶음과 두부
마지막 남은 짜투리 고기로 돈육목살커리.
돈육목살 커리의 변형의 예
커리를 하면 보통 양이 많아져서 넥스트데이 까지도 먹게 되는 일이 종종 있다.
그럴때에는 이렇게 트라이해자.
커리라이스위에 치즈 올리고 그릴링
노바디 노티스 예스터데이의 그 커리.
현장 르뽀
요즘 아이들 이것이 문제 2
이번 짠지일보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이미 오래전부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의 이상행동들에 대해 사례별로 알아보고
그에 따른 알맞은 대처법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통쾌하고 명확하게 풀어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사례 1: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이기적이고 편협한 현대인의 개성이 그대로 뭍어있는 요즘 아이들의 특징이지요.
자기얼굴에 뭐 뭍은 것도 모르면서 남의 불행을 모면 그저 신이 납니다.
전문가도 해결하기 어려운 현대사회의 고질병입니다.
사례 2.,
교복치마 줄여입기
요즘 좀 트인 엄마들은 아예 교복을 맟출때 최대한 짧게 맟추는것을 허락해
아이들과의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합니다. 참으로 합리적인 처세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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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영업장소든, 앞에 군중이 모여있든 개의치않고
입술 오므리고 이쁜척, 멋진척 하며 사진을 찍는 셀카족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무시하는게 상책입니다.
사례 4:
실력과는 무관한 아이돌 꿈꾸기
열린 세상의 엄마들은 어린 자식의 손을 잡고 직접 죄와피, 에쎔, 그리고 Why G? 등의
대형 기획사를 찾아하기도 한답니다. 소질이 보이면, 어린시절 그 소중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밀어줄 수 있는 것도 어찌보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부모로서의 덕목일 수 도 있겠습니다.
너무 묶어두려하면 오히려 튕겨나갑니다.
<독자인터뷰>
대만댁 ㅁㅁㅁ님,
"날씨가 추을땐 국물요리가 쵝오지요..."
자신을 짠지일보의 숨은 사생팬이라고 밝힌 대만댁 ㅁㅁㅁ님은 요즘 한참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시간내기가 어렵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짠지일보에서 수차례 접선을 시도한 결과 시내의 모 맛사지 샵에서 어렵사리 대만댁 ㅁㅁㅁ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아래로는 그녀와의 일문 일답
짠지(이하 짠) :요즘 진행 중 이시라는 프로젝트라는게? 전업주부로 알고 있었는데 일 하시나봐요...???
대만댁 (이하 대) : (얼굴 상기되며...) 아하니...그게 아니구요...아이참. 이런 말씀 드려도 되나 몰라요...
그게... 그 프로젝트라는게 지난 구정때 친정 나들이를 하면서 몸무게가 3킬로나 쪘지 모예요.그래서 그거 찐살빼기프로젝트를 저 혼자 몰래 진행 중 이었...........................
짠: 아하...그...그 프로젝트요...
대: 예..................
짠 : 그럼 그 프로젝트 성공 하시기를 빌며 오늘의 일문일답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제일 자신있게 한다는 각종 국물요리를 풀어내는 대만댁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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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날씨가 으실으실 추우면 자연스레 국물요리가 생각나는것 같아요.
간만에 테이블쿠킹으로 샤브샤브 했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안전사고 날까봐
왠만하면 식탁 위에서 끓이고 지지고 볶고 하는건
안하고 싶은데 워낙 날씨가 날씨다 보니까...
일단 멸치와 마른 홍합, 짜투리 채소들을 넣고 육수를 내고,
채소들 한 접시 준비하고.
고구마에 키티 얼굴을 찍는데 하두 딱딱해서 제대로 안찍혔네요.
샤브샤브용 돼지고기와
조개, 어묵으로 한 접시 꾸미고.
키세스초콜렛처럼 생긴 하얀 어묵엔 치즈가 들었는데 맛이 좋았어요.
아이들에게 우동을 먼저 우르르 끓여서 한 접시씩 엥기고 즐겁게 한 끼 해결했습니다.
따뜻하고 맛있었는데 거기다 간편하기까지 해서 좋았어요.
춥고 바람부는날 드시기 좋아요. 여러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콘슾(옥수수 스프)
삶은 옥수수는 알알이 준비해서 콘슾.
(어린 아이 둘을 키우는 맘이라 그런지 왠지 깡통옥수수알은 싫다며 대만댁님은 이쯤에서 소담스럽게 웃었습니다.)
(양파를 잘게 다져 함께 끓이면 풍미가 좋아진다는 팁을 저희는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슴이 시린 날엔 양파스프 한솥 끓이구요.
준비된 스프에 바게트잘라 올리고
모짜렐라치즈도 잘라 올려서 그릴에 구웠어요. 10분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항상 좋아하는 스프가 완성된답니다.
또 한식이 땡기는 어떤 날엔
얼갈이로 추정되는 채소를 사와서 미리 한번 데쳐서 된장에 조물거렸다가
(이거 하면서 진짜 나 주부가 다 되었네, 그것도 되게 야무지고, 현명하고,
막 사대부집맞며느리같은 그런 주부...ㅋㅋㅋ 하는 생각에 으찌나 어깨가 으쓱거려지든지...
나란여자이런여자예요)
이상 대만댁 ㅁㅁㅁ님의 국물이야기 였습니다.
<여기 가봤니?>
짠지일보,
臺灣 臺北 烏來 溫泉 을 가다.
(타이베이 우라이온천을 가다.)
온천 여행 하면 일본의 벳부나 기타 지역을 생각하게 되지만
쓰나미 이후로 일본쪽으로의 관광이 사실상 달갑지 않게된 작금의
현실로 인하여 본지는 그 차선책으로
대만 타이페이 우라이( 烏來) 지역의 온천을 소개 하기로 한다.
타이페이 양명산의 한 자락에 위치한 사마오산 온천지역과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우라이 지역의 온천은 미인탕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양명산 온천은 냄새가 특이한 유황온천인 반면
우라이 지역의 미인탕은 향이 없는 그러나 피부에는 더 좋은 그런 온천수라 한다.
짠지일보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온천장은
타이페이 시내에서 약 15KM 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우라이 라는 온천지역에
위치한 Pause Landis 라는 곳으로
대만 호텔 체인 중 하나인 Landis 호텔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다른 개인이 운영하는 온천탕들보다 깨끗한것은 물론이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상당한 수준이고,
묵을 수 있는 객실도 구비하고 있는 온천호텔이다.
아래로는 사진들.
호텔 외부에서 본 모습. (호...호텔...마자요........-.-)
호텔 외부의 모습
로비로 들어서면 한 쪽에 간이 레스토랑이 있고, 정찬을 먹는 식당은 옆건물에 있다.
원했던 방이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식사를 먼저 하란다.
개인온천방이 여러가지 사이즈로 준비되어있고, 우리는 탕이 가장 호탕해뵈는 방을 골랐다.
온천을 하면 밥을 주는 (온천욕에 식사가 포함되어있는 시스템) 스탈이다.
몸생각하는 장소이므로 식사도 뭔가 웰빙풍으로다가...
전채로는
참깨소스를 얹은 샐러드(토마토, 오렌지, 아스파라거스 등)
멸치비슷한걸 깔고 그 위에 비둘기다리같이 생긴 닭다리튀김 (언니...이거...웨...웰빙...맞아요...?)
메인 뙇!
태국스탈 커리를 깔고 그 위에 돼지고기커틀렛이라 쓰고 돈까쓰라 쎄게 읽어주는 것을 얹은것
보리새우를 엊은 밥, 슴슴한 버섯탕, 누룽지를 꽂은 돼지고기양파조림, 튀긴멸치를 얹은 생연두부
맛은 전체적으로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은 깔끔하고 수수한 맛.
웰빙후식으로는 대추와 연두부 그리고 수삼을 달인 그 무엇,
에디터가 앉은자리 맞은편 정경...
(이 언니, 온천 얘기 한다더니 왠 삼천포...아놔...)
어쨌든 보기만 해도 왠지 마음이 정화가 되는 듯한 정갈한 모습.
식사 후 온천탕 룸으로 가는 길.
산이 너무 예뻐서 찍.
한국에서 앙상한 나무들을 새삼스럽게 눈여겨 보다가 여기오니까 왤케 푸르러...
방문을 여니
뙇!
사이즈에 입 벌어지고,
풍경에 넋이 나갔지...(편집장님...사랑해요!)
표지 찍으려고 아동모델 둘과 함께였다.
빨간 옷 에디터 아니다.
아...
날씨는 또 왤케 좋아. 바람은 살랑살랑!
이런게 신선놀음.
나 대만 너무 좋아!
이런 것들이 구비되어 있었다.
이런것들과 수건 몇장 있어요!
탕이 커서 물도 하루 죙일...
바깥으론 이런 경치가 널려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진정한 옥색물을 보았다.
하늘이 정말 푸르고 이뻤고,
나무들도 너무나 싱그럽고 이뻣는데
햇살이 과도했나 사진이 표현이 제대로 안되었긔..
여기에서 온천하면 피부미인되는건 시간문제...
맷돌은 돌고돌아...
주어진 한 시간 반동안 몸을 잘 풀어줘서인지
근 열흘 집 떠나 출장길에 있었던 고단함이 다 풀렸다.
역시 으슬으슬 춥고, 배고프고...( 아 이건 아닌가...) 이럴땐 뜨건물에 몸을 담그는게 진리인듯!
짠지일보에서 소심하게 추천 반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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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지일보 Vol.2
The End
기자 한마디.
여기가봤니 담당 : 우후후! 온천욕이 역시 좋긴 좋더군요. 한국에서 근 삼십여년간 앓았던 아토피가
미인탕이라는데 들어가 한두시간 놀았더니 그만 씻은 듯이 말끔해진거 약간 뻥이고
많이 좋아졌어요.
현장르뽀 담당 : 이번 호에도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남녀로 구성된 두 아이모델과 꼭지를 담당했는데 요즘 애들 진짜 당차네요. 기자가 내민 콘티가 맘에 안든다고 아주 변호사를 부를 기세드라고요.
미혼의 "그것을 알려주마!" 담당기자 : 아오...기사 쓰느라 그 후덜덜한 육고기를 한팩이나 샀지.
아니 그걸 진짜 사다가 다 먹는 집이 있어요? 징하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