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빈마마 입니다.
보름나물 불리는 법!
이라고 하면 너무 웃긴가요? 그런데 이 묵나물 불리기가 생각만큼 쉬운게 아닙니다.
설 명절 지나고 어머님 생신도 지나고 나니 이제는 정월 보름이 다가오네요.
날이 추운 만큼 나물도 미리 불려 두었다 삶아 우리는게 어떤가 싶네요.
돌아오는 2월 6일 월요일이 보름입니다.
그럼 주말에 보름 나물 볶아서 가족끼리 부럼을 깨도 좋겠어요.
돌아오는 주말에 보름 나물 볶으려면 지금쯤 나물을 불려야 합니다.
사실 일하시는 분들이 밥 한끼 제대로 해먹기도 바쁘거늘
나물 불려 보름밥을 해먹는 다는 일 자체가 어쩌면 큰 행사 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먹고 싶을때 동네 시장에서 때맞춰 사먹고 마는거죠.
우리 아이들 세대엔 보름찰밥이니 나물이니 팥죽이니 하는것도 모르고 살지 않을까 싶어요.
그나마 저희 세대에나 먹을 수 있는 절기음식이 될겁니다.
일단 6섯가지 나물을 불리고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붓고 하룻밤 충분히 불린다음
손으로 주물 주물 자주 만져주어야만 부드럽게 불려집니다.
그냥 물만 부어 놓았다고 불려지는게 아니란걸 결혼 하고 나서도 한 참 후에 알았습니다.
미지근한 물을 나물에 부어줍니다.
나물들을 손으로 주물 주물 해주면서 불려주어야 하는데
이것도 한 번만 주물러 주는게 아니라 볼때마다 자주 만져주듯 주물러 주면
훨씬 빨리 부드러워 진다는 걸 알았어요.
손이 간것과 가지 않은것의 차이는 큽니다.
손이 많이 가면 갈수록 빨리 불려지고 부드러워지고
손이 가지 않으면 불리는 시간더 더디고 뻣뻣합니다.
묵은 나물 일수록 더 불려지지가 않지요.
호박고지는 삶지 않고 따뜻한 물에 불려 손으로 주물 주물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물을 넉넉히 붓고 삶되 센불 - 중불 -약불 순으로 하여 뭉근하게 삶아야 물러집니다.
가스불을 끄고 뜨거운 물이 식을때까지 놔두세요.
그런 다음 깨끗하게 헹구어 하루 정도 울궈내면 됩니다.
고사리 역시 잘 불린다음 부르르 끓어 오르면 가스불을 끄고 놔두세요.
뜨거운 물이 식을때까지 뚜껑을 덮어두면 잘 삶아집니다.
고사리는 좋을수록 삶는 시간이 빠릅니다.
만약 오래도록 삶아도 질기거나 뻣뻣하다면 고사리가 좋지 않은 겁니다.
토란대 나물은 된장을 풀고 삶아주면 되는데
중불로 줄여 삶으면서 손으로 눌러봤을때 부드러워지면 불을 끕니다.
토란대나 토란잎의 떫은 맛을 없애는 데애는 된장이 최고 입니다.
삶아 얼려두었던 무청 시래기도 잘 불려졌습니다.
고구마 줄기 역시 부드럽게 삶아 담가두었습니다.
호박고지는 뜨거운 물에 담갔다 손으로 주물러 불렸더니 아주 딱 볶아 먹기 좋네요.
무나물과 시금치 콩나물만 무치면 9가지 보름나물이 되겠습니다.
목요일쯤 볶으려고 하는데 여러분도 보름나물 미리 준비하셨다가 주말에 볶아 드십시요.
달래 냉이 씀바귀도 이 맘때쯤
서둘러 나오는데 봄 나물도 챙겨 보름나물과 함께 새콤 달콤 무쳐 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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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나물 담그는 이야기 올려드렸으니
이젠 보름 찰밥 아주 간단하게 짓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이 찰밥은 물대중이 중요합니다.
바쁜 생활에서 찜솥이나 찜기에서 찌자는 말은 못하겠어요.
맨날 밥 해먹는 압력밥솥에서 찰밥을 지어봅니다.
나물과 찰밥 이야기는 목요일 아침에 한꺼번에 정리해서 올려드리고요?
오늘은 밥 먼저 지어보시라고 올려봅니다.
꼭 찌지 않아도 밥통에서 찰밥을 지어먹을 수 있으니 걱정마세요.
어때요? 약간 진듯 하지만 고슬하게 밥 지어졌죠?
이렇게만 해 먹어도 어디랍니까?
대견하죠. 암요 암!
숟가락 들고 아니면 젓가락 들고 마구 달려들어 먹고 싶은 찰진 찰밥 보름 찰밥입니다.
저희집은 이것 저것 넣는 것을 싫어해서 오롯이 팥만 넣고 보름 찰밥을 지어먹습니다.
어머님이 거뜬히 한공기 다 드시기에 참 잘 했다 싶었어요.
나물만 볶으면 됩니다. 나물만 ^^
보름찰밥 짓기 4인가족 2끼 정도 먹을수 있는 양 재료는
팥 1컵 찹쌀 4컵~5컵 정도,소금 1숟가락.설탕 1숟가락
필요합니다.너무 간단해서 미안하죠?
(저희집은 8컵을 해서 2번 해 먹을 겁니다.)
1.
찹쌀은 4~5컵 정도를 씻어 담급니다.
씻었다 아침에 해도 되고요?
아침에 씻었다 저녁에 해도 됩니다.
시간은 1시간 이상만 불려도 됩니다.
꼭 불려서 밥을 해야 고슬하게 잘 퍼지고 맛있어요.
2.
팥 1컵을 씻어 6배 정도의 물을 넣고 삶아요.
센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끓이시면 됩니다.
팥은 아무리 오래 담가놔도 많이 불지 않습니다.
살짝 물 먹은 정도라고 할까? 불린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3.
잘 삶아진 팥과 쌀을 섞은 뒤 소금과 설탕 각각 1 숟가락씩 넣고 잘 저어줍니다.
4.밥 물은 거의 없게 잡아주어야 밥이 고슬하게 됩니다.
난!! 날아다니는 꼬드밥을 지을거야!! 라고 주먹 불끈 쥐세요.
그래야 고슬한 찰밥을 지을수 있습니다.^^*
5.찰밥은 뜸을 넉넉히 들여줘야 더 맛있습니다.
저는 2컵을 삶아 두 번 해먹으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1컵을 삶으세요.
물에 담가 불린다고 애쓰지 마시고 바로 씻어 6섯배의 물을 붓고 시나브로 삶아주세요.
처음엔 센불-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서 삶아주세요.
중불로 줄여진 상태 입니다.
이 정도 익었다 싶을때
즉 입에 넣었을때 약간 딱딱한가 싶을때가 좋아요.
이 팥물을 사용해도 됩니다.
사실 밥을 지어놓고 보니 이 밥 물도 많은 편!
밥물이 거의 없다!!!
찹쌀과 팥만 보인다!!! 할 정도로 물을 많이 잡지 말아야 합니다.
이때 소금과 설탕은 필수! 꼭 1숟가락씩 넣고 잘 저어주세요.
그리고 취사!!!
압력 밥솥에 찰밥 지을때 쌀의 양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아야 밥이 잘 됩니다.
김이 빠지고 꼭 30분 이상 두셔야 뜸이 고루 잘 들여집니다.
어때요? 맛나 보이죠?
맛있어요.
보름 찰밥 압력밥솥에 간단하고 맛있게 고슬하게 짓는 법 알려드립니다.
꼭 참고하여 한 번 해드셔 보시고 또 한 번 해드세요.
2월 6일이 정월 대 보름 입니다.
꼭 찰밥 한 번 지어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