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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팥앙금 만들기

| 조회수 : 12,827 | 추천수 : 52
작성일 : 2004-05-28 23:05:56
살인적인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ㅇㄱ을 해대는 82폐인들을 위한 싸비쓰임당.....ㅠㅠ

파는 앙금 사지 마세요.
100% 중국산입니다.
원산지 표시 다 거짓이라고 하네요.....
거기다 오래 보관하라고 설탕을 얼마나 퍼붓는지.....

전, 떡에 쓰려고 앙금을 자주 내는데,
같은 과정이니 알려드릴게요.

첫번째 사진 - [팥 앙금]
팥을 삶아서 물기를 날린겁니다. 뽀송뽀송하죠?
팥을 푸 욱 삶은 경우엔, 물기를 한참 날려야 되구요.

제가 하는 방법은
우선,
마른 팥 2컵 분량 (더 많이 하면 일하기 힘들어요.)
1) 팥을 한 번 끓여 첫물은 버린다.
2) 물 한컵 정도 붓고, 끓으면 불을 끄고 물이 없어질때까지 기다린다 - 팥에 스미게 하는거죠.
3) 이 과정을 2-3번 반복한다 - 먹어서 부드러울때까지.
4) 약간의소금을 넣고, 대강 찧어 고물을 만든다.
( 팥 2컵, 소금 1 1/3작은 술)
  
* 이렇게 만든 팥은 시루떡 고물에 씁니다.

[ ㅇㄱ용 앙금 만들기 ]
1) 위의 3)까지 한 팥을 물을 부어가며 체에 내린다.
2) 내린 팥물을 베보자기에 짜준다

* 여기까지는 단팥죽, 팥죽용....

3) 2)에 흰설탕 1/2컵, 집간장 4작은술을 넣고 약불에 볶는다.
4) 처음엔 팥이 팬에 붙는데, 팬에 붙지 않으면 완성....15~20분 소요.
5) 체로 친 다음, 12시간 건조시킨다.

* 여기까지는 두텁단자용 팥앙금 (두번째 사진. 역시 뽀송하죠?)

6) 위의 고물 1컵에 끓인 설탕물 1/2컵 (설탕1/2컵, 물1컵 ) 을 넣고 불린 후,
7) 고운체에 내려 계피가루를 약간 뿌린다.

여기서 잠깐.....
왜 말렸다가 다시 설탕물에 불리냐구요?
아는, ㅇㄱ 도사님 말에 의하면,
5), 6)을 통합한 것과 따로 한 것의 맛차이가 너무 크다네요.....

파는 앙금과 만든 앙금의 향은 천지차이입니다.
제대로 풍미나는 고급 ㅇㄱ 만들어보세요....
ㅇㄱ폐인들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ps. 치즈님, 꼭 앙금 만들고 사진 올려 시범을 보이시와요.....음핫핫하....ㅋㅋㅋ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renne
    '04.5.28 11:08 PM

    울신랑 보여주지 말아야지..^^

  • 2. 팥쥐
    '04.5.28 11:09 PM

    상세한 설명 감사드리고요,, 바로 인쇄들어갑니다..

    주말에 꼭 해볼랍니다. (성공하면 사진 올려도 되죠?)

  • 3.
    '04.5.28 11:18 PM

    집에 시골에서 가져온 팥이 많이 있어요...ㅎㅎㅎㅎ

    저는 삶아서 앙금내서 팥칼국수 만들어 먹을까 했지요..^^
    오늘 갑자기 팥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아주 미치는 줄 알았어요..^^;;;;
    필이 통했나 봐요...^^ 팥 이야기를 올리시네요..^^

    칼국수나 앙금은 머..물론 저희 엄니께서 만드시겠지만요..^^;;;;

  • 4. 몽쥬
    '04.5.28 11:19 PM

    진정 쟈스민님께서 여기에올린 요리들을 다하신단 말씀이죠?
    신은 공평하지않네요...예쁜 미모에 박식함마저 거기에 장금이못지않은 요리실력~~~~~~~
    또하나 시원한 성격까지...암튼 부럽사옵니다,
    전 오늘 양배추많이넣은 짜장해서 먹었답니다.
    난 쟈스민님 따라쟁이.호호호

  • 5. La Cucina
    '04.5.28 11:39 PM - 삭제된댓글

    ㅋㅋㅋ 저 리빙에 답글 달고 여기에 오니 꼭 몽쥬님 따라다니는 귀신 같어요 하하
    내용도 비슷하고.
    저도 어제 쟈마님 글보고 장보러 간 김에 사천짜장분말 사다가...할래패뇨도 이따만큼 넣고 사천 짜장 해 먹었어요. 양배추는 샘즈클럽서 코우슬로 만드는 용으로 야채코너에 팔길래 그걸로...그것도 레디 투 잇 이어서 얼마나 편하게 했는지...돼지 고기는 없어서 이탈리안 돼지 고기 소세지로 대신 했어요. 맛있었어요!

    항상 좋은 팁과 레시피 감사해요, 쟈마님~ 쪽! ^^;;

  • 6. 재은맘
    '04.5.28 11:46 PM

    쟈스민님은 진짜 다재다능하시네요..몽쥬님..말대로..미모도 한미모 하시고..요리도 한 솜씨 하시고..야~~
    감탄사가 절로 나네요..
    저도 양갱하고 싶은데..아직 앙금을 못 사서..못하고 있었는데...
    직접 앙금 함 만들어서 양갱 해야겠네요..
    레시피 카피입니다..감사합니다

  • 7. 김혜경
    '04.5.29 12:05 AM

    쟈마님~~
    팥앙금 한주먹만 주면 안 잡아~~먹징~~

  • 8. 재영맘
    '04.5.29 12:07 AM

    옆으로 새는 질문이요!!!!!
    쟈스민님 남대문에서 사신 립으로 언제 요리하실 건데요?
    제가 해먹을 생각은 하지않고 쟈스민님 소식만 기다리고 있으니.....
    그리고 두텁단자 기대됩니다

  • 9. 아라레
    '04.5.29 12:12 AM

    이왕지사(?) 팥앙금까지 만드셨으니 함 ㅇㄱ 만드셔서 보여주세요~~~왕 기대!!!

  • 10. 지나
    '04.5.29 2:12 AM

    자스민님 이왕이면 좋은 팥 고르는법 사는 법도 좀 알려주세요.
    어느 브랜드라거나 어느 마트에서 사셨다거나 살짝 알려주세요.
    특정상표 꼭 찝어서 말씀하시기 좀 그러시면..

  • 11. 피글렛
    '04.5.29 6:03 AM

    앙금을 만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엄두가 안 나는군요.

  • 12. 코코샤넬
    '04.5.29 8:55 AM

    전 할 수 있습니다...
    저 레시피대로라면^^

  • 13. 다시마
    '04.5.29 9:19 AM

    이거 좀 일찍 알려주셨으면 좋았으련만...
    괜히 만용부리다 아까운 팥만 날렸다는..

  • 14. 프로주부
    '04.5.29 9:26 AM

    jasmine님!...5)번의 열 두 시간 건조시키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아는 것을 확인하듯 위장한 질문형태, 답을 말해주면..."네에~ 맞았어요." 할 것임) 너무 질문만 남발한 프로주부의 짠머리였슴당. 저두 쭝국산은 싫어해서...

  • 15. 쌀집
    '04.5.29 9:45 AM

    이렇게 만든 앙금으로 모찌속에 넣는 앙금으로도 쓸수 있나요?
    얼마전에 다꼬님에 딸기모찌보고 벼루고 있는데.....

  • 16. jasmine
    '04.5.29 9:50 AM

    1) 건조는 햇볕이랑, 불땐 거실이 젤 좋데요.
    전, 불도 안땐 거실에서 문 열어놓고, 말렸어요...얼른 하세요. 한 여름엔 좀....

    2) 모찌꼬 앙금이 바로 이거예요.

  • 17. lyu
    '04.5.29 11:49 AM

    머리 나쁜 아짐 질문인데요^^
    12시간 말린 앙금 그냥 보관도 되나요?
    그리고 언제든 6의 방법 처럼 쓰면 되는지......
    전 찹쌀을 그렇게 말려 (비비면 파는 것 처럼 곱게 되거든요) 그냥 싱크대에 보관하고 먹거든요.
    게으름이가 한번 고생하고 아주 내내 편하려고 잔머리 굴립니다.

  • 18. 프로주부
    '04.5.29 1:17 PM

    jasmine 님 , 정말 잘 맞추셨어요. 얼른 따라해야지...ㅎㅎㅎ

    lyu님 대신 질문해줘서 고마워요.

    어머님 생신 오늘 외식하고, 당일엔 미역국, 약식케잌, ㅇㄱ 포장하여 새벽같이 배달할 계획!

  • 19. 프로주부
    '04.5.29 1:19 PM

    사진 기대해주세요, 힘든일 하고 생색 안나도... 82님들 격려와 쌤님의 자상한 가르침으로 힘을 얻는 주부랍니다.

  • 20. jasmine
    '04.5.29 1:52 PM

    [지나님], 저도 잘 몰라요....ㅠㅠ...전, 하나로에서 삽니다.
    [lyu님]
    팥 2컵이면, 큰 웍으로 하나 나오거든요, 그래서, 더 많으면 볶기 힘들어져요.
    말린 앙금은 냉동실에 보관하시구요. 그걸 꺼내서, 항상 6)처럼 하시면 됩니다.
    [프로주부님]
    꼭 성공하세요.....^^

  • 21. lyu
    '04.5.29 1:59 PM

    여차하면 울 아파트 옥상으로 진출 하려고요^^::
    팥 냄비 들고!!!

  • 22. 강아지똥
    '04.5.29 10:55 PM

    점점 고난이도로 들어가는 모드...꼭 지난다음 뒷북치는 버릇은 이젠 고만하고 나둥 따라하고 싶은데.....요번 친정나들이땐 짐칸두 넓겠다 공수해올것 투성이군여...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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