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ds8.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16cd1d1.jpg)
제가 요즘...근 2년 넘게 너무 뜸했지요...
저는...솔직히...너무 솔직해 가끔 탈이긴 하지만....
창피한 것도 모르고 별걸 다 올리곤 했어요... 식구들 흉도 많이 보고...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 그런 글들을 올렸나 후회도 되지만 지우지는 않습니다...그것도
저라는 사람의 한 단면이고 과정이었을테니까요.
암튼...제가 키톡에 글을 올리는게 참...쉽지가 않아요....
어찌됐든 82cook에서 인기라면 인기를 누렸고
책도 냈고했는데...
뭐 더 보여줄 것도 없고 ...제가 가진 레시피는 다 풀었다고 생각했어요...
책낸게 별 건 아니지만
혹 기대감이 높아져 제가 글을 쓰면
에게~~~뭐야~~~할까봐...겁도 나고 그랬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매일매일 82cook에 눈도장을 찍고 모든 분의 레시피며 사진, 글들을 다 본답니다.
며칠 전,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읽었어요.
좀 소소한 레시피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는...하지만요...그게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현재 스코어....키톡의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예전처럼 저 뭐해먹었어요..하는 글...올리는 거...많은 용기가 필요해진거죠.
너무 좋은 사진들이 올라와버리니까 감히 글 쓸 생각을 못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수준이 높아진 대신
우리는...이웃집 밥상을 들여다보고 폭탄 맞은 부엌과 집구석을 보는 재미를 잃어버리기도 했어요.
이 부분이 모두들 조금씩은 아쉬운거겠죠.
암튼...그래서...애니웨이..
한때 82의 반장이었던 저부터 아무 밥상이나 마구 올려보려구요
예전에 글 올리시던 분들,
그리고 현재도 글을 올리고 싶지만 감히 입성을 못하시는 분들.
저와 함께 동참해보세요.
82cook의 키친토크는
82의 시작부터 같이한 제가 아는한 누구나 어떤 글도 어떤 사진도
올릴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고
82cook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게시판이니까요.
82cook은 누가 뭐래도 요리사이트잖아요.
이제부터 다른 분들도 다시 예전처럼 많은 글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들어와 댓글 달아드리고 글도 자주 올려볼게요.
오늘은 시작으로
제 남편의 파렴치한 식탐으로 제가 눈물을 흘려야했던 전복죽 레시피를 올려드립니다.
<전복 손질법>
![](http://pds9.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181d478.jpg)
생물 전복 사진이예요.
![](http://pds8.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6d463aa.jpg)
살아있는 놈이라 힘이 너무 좋아 다른 도구로는 뗄 수가 없었어요.
성질 급한 저는 칼을 꺼내들었는데
차라리 냉동실에 5~10분쯤 두어 기절을 시킨 다음 떼는게 편해요.
기절시킨 놈은 수저나 포크같은 걸로 밀면 뗄 수 있습니다.
![](http://pds8.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18bbb37.jpg)
내장부분까지 깨끗이 도려낸다음 내장은 따로 분리해두세요.
![](http://pds8.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3029940.jpg)
오른쪽을 자세히 보면 모서리에 뾰족한 부분이 두개 보여요.
이빨 비스무레한 딱딱한게 달려있는데 그부분과 빨간(지저분하게 보이는) 부분까지 제거해버리세요.
![](http://pds7.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7082592.jpg)
4마리 분의 내장이예요.
다 사용할게 아니면 전복살과 함께 냉동시켰다가 나중에 사용해도 됩니다.
이 부분이 들어가야 전복죽의 향이 좋아지지요,
냉동전복은
내장이 없기때문에 향은 좀 덜나지만 맛은 뭐...찮은 것 같아요.
요즘은 양식전복이 나와 값이 저렴해져서(하나로에 3,4마리 2만원 정도) 생물을 자주 사게됩니다.
<전복죽 만들기>
재료(5~6인분) : 전복 2마리, 쌀 1컵,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참치액(국간장) ½~1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물 6컵, 채소 한줌.
![](http://pds9.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7090c2d.jpg)
냄비를 데운 다음 참기름을 먼저 넣고 쌀과 마늘, 내장, 국간장을 넣고 볶아요.
![](http://pds7.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8d2aa0a0d.jpg)
물이 없어 타기 쉬우니까 중간불이나 약불에서 천천히 색이 나게 섞어주세요.
![](http://pds8.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7399dfc.jpg)
불을 올려서 쌀의 5배(5컵)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간간히 저어주면서 눌어붙지않게 해주세요.
★ 불은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을 유지해주세요.
뜸을 들인다고 불을 줄이거나 뚜껑을 덮지말고 그냥 계속 끓여주는게 훨씬 더 신선해요.
![](http://pds8.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318c008.jpg)
전복살과 채소는 잘게 잘라 준비해두세요.
저는 평소에는 채소는 넣지않아요. 양파는 물이 많아 절대 안넣습니다.
채소를 넣으면 보기는 좋은데 전복향이 좀 약해지는 것 같아서요.
![](http://pds9.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1415e1b.jpg)
처음 물 넣었을때--물이 너무 많은 듯 보여요.
![](http://pds8.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157f750.jpg)
10분 정도 경과 후---아직 물이 많아요.
쌀이 좀 퍼졌다 싶을때 채소와 전복을 넣고 계속 끓여줘요.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줍니다.
★ 간을 본 수저는 절대로 다시 넣지마세요.
침이 들어가면 삭아버려 죽이 못쓰게 됩니다.
수저를 계속 갈아주면서 간을 맞추는게 아~~주 중요해요.
![](http://pds9.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1832aa5.jpg)
이정도 됐을때...쌀 1컵 기준으로 15분 정도 경과 후.
물을 한컵 넣고 한 번 더 끓이거나 끓는 물 1컵을 넣어주는게 좋아요.
완성 후, 한컵을 추가하지 않으면 그릇에 담았을때 조금 뻑뻑하다는 느낌이 든답니다.
![](http://pds7.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16dbed9.jpg)
물이 살포시 한켜 덮혔다는 느낌이 나시나요?
요렇게 해야 가장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답니다.
..................
요기서 보나쓰....
겨울 방학부터 2달째
사춘기의 절정인 예비 중 3 남자 아이들의 공부를 좀 도와주고 있는데요..
그 중 너무 재미있는 답안지가 있어
애들 몰래 살짝 보여드리려구요.
![](http://pds8.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8fa8ccc.jpg)
에버라는 핸폰 기종이 있다고 하데요.
![](http://pds9.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904df22.jpg)
정말 삘이 제대로 오는 답안지.
![](http://pds8.egloos.com/pds/200802/21/00/e0010800_47bd0790e40f6.jpg)
※ 아...이놈은 좀...그날 많이 맞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