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무쇠솥밥, 하우스드레싱 등

| 조회수 : 11,560 | 추천수 : 32
작성일 : 2011-04-10 17:41:28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


집에서 밥을 많이는 해먹지 않아 키톡은 한 동안 눈팅만 하다가
살림돋보기에 제가 가진 무쇠들과 기타 소소한 살림살이 올렸었는데
무쇠솥밥 하는 법을 알려달라는 분이 계셔서 살짝 공개합니다.

저도 초보이다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을거에요.
고수님들 노하우를 댓글로 알려주시면 저도 열심히 받아적겠습니다 ㅎㅎㅎ


#1. 무쇠솥 밥짓기


먼저 쌀을 퍼야겠죠?



항아리 안에 있는 저 바가지(?)는 등산갔다가 기념품 가게에서 건졌어요.




한 바가지가 밥을 해 놓으면 한 공기가 나와요.

저희는 둘이니 두 바가지


무쇠솥에 밥을 하면 좀 푸석거리는 면이 있어 쌀은 미리 불려주시는 게 좋아요.




불린 쌀을 솥에 넣어준 후 가스렌지 불을 켭니다.




중간화구에 중간불로 불을 올린 후 약 9분 정도 지나면 끓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때도 밥이 어느 정도는 익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만 뜸 들이고 드셔도 되지만

제 목적은 누룽지와 숭늉이었기 때문에 끓기 시작할 때 불을 약하게 줄이고

밥이 탄 냄새가 조금 날 때까지 둡니다.

(제가 손이 느린 편이라 반찬하고 찌개 만들 동안 최약불로 30분 정도 둔 것 같아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밥이 완성되었구요,




누룽지 인증샷 ㅎㅎ




밥 먹으면서 물 붓고 누룽지를 끓입니다.




누룽지는 밥인가요 후식인가요?




남는 숭늉을 따로 받아 두고




깨끗이 비워진 무쇠솥



#2. 하우스 드레싱


전에 현량켄챠님이 일식 주방장인 친구분 레시피를 살짝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일단 받아 적어 놓긴 했는데 계량 단위가 워낙 커서 시도는 못하고 있다가

계량을 줄여서 만들어봤는데, 상큼한게 너무 맛있더라고요.

켄챠님은 g 단위로 공개해 주셨는데 계량스푼 단위로 바꿔서 소개해 드립니다.


< 저울 버전 >

당근 70g, 양파 50g, 마늘  4g, 생강 4g, 설탕 20g, 식초 50g, 진간장 10g, 식용유 20ml


< 계량스푼 버전 >

당근: 아래 사진만큼, 양파 중간사이즈 1/4, 마늘 1톨, 생강 1톨,

설탕 2T, 식초 5T, 진간장 1T, 식용유 적당량




후추통이랑 비교해봤어요.


<만드는 법>

1. 식용유 제외한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준다.
2. 채소를 준비하고
3. 먹기 직전 1과 식용유를 섞어서 채소에 뿌려준다.


위 분량대로 만들면




요정도 분량이 나오고요,




2인 기준 두 번 먹을 수 있답니다.



#3. 잡다구리


82따라하기를 계속 이어가던 어느날...

사과도 생겼겠다 시네라니아님의 비빔국수 양념을 따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예상에도 없었던 빨래도 해야했고,

무시무시한 빨강 양념은 멀리도 튑디다....

싱크대 윗선반부터 시작하여 식탁 위 벽면까지...


그래도 맛은 좋았다는 것...

그나마 버린 양은 얼마 안된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지요.



어느날 신랑이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하길래 사먹으라고 했더니

마트에서 햄버거빵과 돼지고기 다진것, 토마토 등등을 장바구니에 넣는겁니다.

뭔가 불안해 지는 저.


다음날 아침

밥을 하려고 일어났더니 신랑이 좀 더 자라고, 자기가 아침을 한다고 합니다.

잠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신랑이 다 됐다고 깨우네요.


제삿날 어머님께서 동그랑땡 만들 때 양념하는거 참고해서 패티도 직접 만들고

나름 세팅까지..







우리 신랑은 다른건 그저 그런데 이것도 그저 그랬네요.

(부관훼리님 버전) ㅋㅋㅋ


한 끼 정도는 먹어줄 만 했지만 남은 패티 아깝다고 점심까지 햄버거로 내리 두 끼를 먹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집 화분 하나 ㅎㅎ





사진이 흔들렸네요.

시부모님께서 화분을 많이 주셨는데 그 중 하나인 군자란이에요.

항아리에 두 포기(?)가 있었는데 얘들이 너무 자라서 분갈이 해줬어요.

그 중 하나에서 꽃이 폈는데 이뻐서 찍어봤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아오라
    '11.4.10 6:20 PM

    앙~~ 일빠~~~
    그나저나 무쇠솥 탐나네요. 특히 누룽지~~
    그리고 샐러드드레싱 저도 받아적을래요~ ㅋ 고맙습니다

  • 2. 진선미애
    '11.4.10 6:50 PM

    그저그런 음식이라도 해주는 남편분... 뽁찌님은 참 좋으시겠당 ㅎㅎ
    저희집 남편은 요리는 전~~~~혀 안합니다 대학부터 결혼때까지 자취생활에 질려서 ㅎㅎ
    근데 청소 빨래개기는 이런건 칼같이 잘합니다

    저희집 군자란은 너무 크게 피어서 별로인데 뽁찌님네 꽃은 앙증맞게 이뿌네요^^

  • 3. 수늬
    '11.4.10 7:58 PM

    우리집 그저그러신 분은요......요리에 관계되는 것이라곤...
    라면 물 얹어주는것만 잘해요...;;;;;;;;

    군자란 꽃 너무 이쁘게 폈어요...
    키우던 화분이 꽃이 피면 그 기쁨이 크더군요...우리집도 천리향 꽃대만 맺은지...
    좀 되었는데...얼릉 안피고 애를 태우네요...^^

  • 4. 순덕이엄마
    '11.4.10 8:29 PM

    쌀독 왤케 이쁩니까?
    아효~ 귀여워^^

  • 5. 뽁찌
    '11.4.10 8:55 PM

    ㅁ 키아오라님~ 감사합니다. ^^

    ㅁ 진선미애님~
    신랑 배틀 붙어야 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군자란 꽃이 더 클 수도 있나보네요.
    저는 처음 봐서 다 이 정도 되는 줄 알았네요 ㅋ

    ㅁ 수늬님~
    ㅎㅎ 님 말씀대로 화초 키우는 거에 별 관심 없다가 직접 키워보니
    꽃 피우니 참 기쁘더라고요.
    며칠 동안 퇴근해서 오면 한 동안 꽃 앞에 앉아서 구경하곤 했어요. ^^

    ㅁ 순덕이 엄마님
    제 쌀독은 옹기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제작한 것이라능~ ㅎㅎ

  • 6. 오드리햅번
    '11.4.10 9:07 PM

    기말 50점이면...죄송하지만 학원보내면 안될것 같은데요.
    아이가 이해를 못한다면,,,
    아래학년(초3부터 시작해서 안되면 초2,초1로 내려가세요) 교과서 구해서 교과서로 풀고 기본문제집 풀고 하는 식으로 공부해보세요. 매일 꾸준히..

    초등 내용이 어려운것은 아닌데 그게 설명하는 체계가 있어요. 아래학년부터 다져오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아는데 아니면 아이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게 되있더라고요.

    덧셈 뺄셈도 자리수 개념으로, 분수나 나눗셈도 우리가 자랄때 배우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계산 아니고 수학) 설명이 되고 도형들도 마찬가지로 체인처럼 서로 맞물려있어요.

    엄마가 엄마 아는 식대로 설명하지 말고,
    교과서 공부하고 교과서 시각대로 아이에게 차근차근 이해시켜가보세요.

    학원은...이렇게 못해줘요. 이게 생각보다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이거든요.

  • 7. 노란전구
    '11.4.11 3:32 AM

    오우~ 하우스 드레싱 오늘 당장 만들어야겠어요!

    아싸 재료 집에 다 있고~!!

  • 8. 오늘
    '11.4.11 5:23 AM

    양념 튕겨 놓은 사진 저랑 넘
    똑 같아요. 케챱 흔들다 뚜껑 열려 버리면,
    천장 까지 쫘르륵;;;;;;;;;;;;;;;;ㅠㅠ

  • 9. 우화
    '11.4.11 6:49 AM

    그래서 그 누룽지다 자시고 냄비 딲으셨음?
    (난 드런여자 ㅎㅎㅎ)

  • 10. 대니맘
    '11.4.11 9:29 AM

    뽁찌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 11. 배짱
    '11.4.11 10:48 AM

    군자란의 꽃과 화분이 너무
    예쁨....

  • 12. 용필오빠
    '11.4.11 12:29 PM

    저도 무쇠솥에서 밥해먹은지 4년 넘었어요.아침저녁 10인분 이상하는데 시간도 짧게 걸리고 밥도 맛있고 좋은데 무쇠 녹슬지 않게 간혹기름칠을 해야 하는게 번거롭죠.
    밥맛 아주 좋아요

  • 13. 무명씨는밴여사
    '11.4.11 3:19 PM

    일식당 가면 나오는 드레싱이 저거였군요. 함 해봐야지.

  • 14. 담비엄마
    '11.4.11 6:04 PM

    마미떼 하나 들여놓고는 작은것 하나 들이고 싶었는데
    저 무쇠솥도 괜춘할것 같네요 모양두 귀엽구 ㅎ
    바가지,쌀독도 갖고 싶어요
    헉 남편 월급날이 빨리 오길. ^ ^

  • 15. 마스터쉐프
    '11.4.16 10:51 AM

    하우스 드레싱 저녁에 만들어볼께영~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14 전기밥솥으로 감자스프 만들었어요 1 행복나눔미소 2024.07.01 889 0
41013 게으른 엄마 도시락 2 9 에버마인 2024.06.28 5,083 0
41012 주니엄마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14 행복나눔미소 2024.06.24 7,967 2
41011 챌시 1500일 기념 하려구요. 13 챌시 2024.06.23 6,185 2
41010 오랜만에 글 올려요 7 babymonte 2024.06.22 6,154 4
41009 게으른 엄마 도시락 26 에버마인 2024.06.20 8,597 3
41008 여름음식 간단히 조리할 수 없을까 ?? 119 주니엄마 2024.06.18 10,546 2
41007 두번째 올립니다 27 행복한시간 2024.06.17 6,134 5
41006 저도 바나나빵 6 성룡 2024.06.16 5,413 3
41005 나가사끼 짬뽕을 만들어 봤어요 11 샤라라 2024.06.15 4,813 3
41004 넘쳐 나는 블루베리 소진을 위한 안간힘^^: 19 달짝 2024.06.13 7,161 3
41003 명왕성에서도 드디어...! 31 소년공원 2024.06.09 9,961 5
41002 밀가루없는 바나나빵 만들어보았습니다. 34 july 2024.06.08 12,366 4
41001 172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5월 목살돈까스 9 행복나눔미소 2024.06.07 3,043 3
41000 토마토 1박스 사다가 8 ··· 2024.06.06 10,914 3
40999 그래요, 6월이어요 28 고고 2024.06.04 7,270 5
40998 6월이네요~~ 콩스파라거스와 말러 28 챌시 2024.06.03 7,272 5
40997 벌써 6월시작인가요 26 메이그린 2024.06.02 6,432 4
40996 나만의 비법: 비루하다 쪼잔하다 흉보지 말아요 :-) 36 소년공원 2024.05.30 12,007 4
40995 5월이에요. 5월 14 뽀그리2 2024.05.28 7,619 3
40994 여성, 두 남성이자 군인의 엄마 36 백만순이 2024.05.28 8,946 10
40993 Happy Jasmine Day! -추모 모임 후기 46 발상의 전환 2024.05.26 8,915 19
40992 뭐 먹고 살았을까.. 22 juju 2024.05.25 7,267 4
40991 아름다운 5월이 다가네요~~ 36 챌시 2024.05.24 6,589 5
40990 2024년 봄 소식 2 42 주니엄마 2024.05.23 5,736 8
40989 짧은 소식 30 고고 2024.05.21 7,957 8
40988 모임 장소, 여기에요! 3 발상의 전환 2024.05.18 7,946 4
40987 음식으로 이어지는 인류애 28 소년공원 2024.05.16 10,274 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