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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남매가 보기만 하면 싸워요(육박전까지..)

... 조회수 : 2,769
작성일 : 2008-06-09 19:59:28
정말 고민되네요

남매를 뒀는데 어렸을적부터 자주 토닥거리며 싸우는 편이었어요

근데 점점 커가면서 강도가 쎄지네요..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데 작은애가 남자아이라 쎄게 때리면 큰아이가 일방적으로
맞는편이었는데...   하지만 큰아이가 먼저 싸움의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요

둘이 학교갔다와서 학원가기전 잠깐의 시간에 주로 부딪히며 싸우는데
싸우면서 일하고 있는 제게 전화를 합니다

그 전화를 받으면 미칠지경이구요

오늘은 큰아이가 피가난다며 울며 전화를 했는데 부라부랴 와서 보니 작은아이는 학원갔고
주먹으로 얼굴을 쳤는지 큰애 입언저리가 부어있고 옷에 피가 묻어있더군요

피가 꺼꾸로 솟는듯 하고 정말 내가 아이들을 잘못 키웠나 싶고 모든게 싫어지네요

싸우고나면 아빠가 둘을 데려다 때려도보고 야단도 치고 살살 달래도 보는데 그때뿐이고
또 반복이 계속되니... 정말 어찌해야할까요??
아이들이 아빠를 엄청 무서워해서 싸우고나면 무척 겁먹어하면서도 자꾸 반복이 되네요

정말 너무 힘드네요..  
지금까지 남에게 나쁜짓 안하며 잘 살아왔다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왜이러는지..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작은아이오면 무조건 혼내서만 해결되는건 아닐텐데...

의욕이 없어져요..  크면 나아지겠지 싶지만 정말 걱정되네요
IP : 61.74.xxx.184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홍토끼
    '08.6.9 8:07 PM (121.146.xxx.100)

    서열을 잡아주세요. 서로 보는데서 나무라지 마시고 따로따로 작은아이에게는 윗사람에게 주먹쓰는거 아니라고 다짐을 주시고 큰아이에게는 포용력을 주세요.

  • 2. 이건..
    '08.6.9 8:39 PM (211.215.xxx.225)

    하극상인데요. 이정도면.
    윗분 말씀대로 서열을 잡아야 할 듯하네요.
    특히 동생에게 확실히 심어주어야 될 듯 합니다
    간혹 똑똑한 동생이 하극상을 일으키는데
    이럴 때도 확실하게 동생에게 교육 들어가는 게 좋겠어요.

  • 3. 남매는
    '08.6.9 9:03 PM (211.53.xxx.253)

    특히 아래가 남동생이면 절대로 누나(여자)를 때리면 안된다는 교육을 해야합니다.
    물론 누나가 잘못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럴때는 부모님을 통해서 누나가 벌을 받게끔 해주겠다는걸 보장해주셔야 하구요..
    누나에게도 남동생을 자극시키지 않도록 주의를 주시구요.
    싸우지 않는 남매나 형제 자매는 없을거에요.
    하지만 싸움에도 형식과 내용이 중요합니다.

  • 4. ㅠㅠ
    '08.6.9 9:12 PM (121.124.xxx.208)

    제가 바로 저 큰 딸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욱하는 성격의 남동생에게 결혼전까지 맞았습니다. 그때 엄마가 똑같은 말을 하셨죠. 내가 원인 제공을 한다는. 그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몰라요.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똑똑한 동생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저보다 모든 것에 뒤진 남동생이 외아들이라고 오냐오냐 자란데다가 누나에 대한 열등감을 폭력으로 풀었던 거랍니다. 나중에는 머리를 바닥에 짓이기며 맞았습니다. 그때도 엄마는 왜들 그렇게 싸우냐고 속터진다고 하셨죠. 폭력은 나쁜 겁니다. 누나가 무슨 소리를 했건 남자가 여자를 때리다니요. 그걸 어떻게 원인제공을 했다고 하실 수가 있어요? 저는 내일 모레 마흔인 요즘도 머리가 울려서 울고 있는 저에게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도리어 짜증내던 엄마생각에 정이 떨어집니다.

  • 5. 글세요,,,
    '08.6.9 9:15 PM (121.131.xxx.127)

    육아관은 다 다른 거겠지만

    큰 아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만
    그게 입이 부을 정도라면
    그건 별개로 보셔야겠는데요

    부부싸움을 해도
    이유야 어쨌든 폭력은 안돼

    이건 꼭 부부간의 문제라서가 아니라
    핵심은
    폭력은 안돼
    에 있는 것 아닐까요

    화가 나서 다투는 것과 주먹이 오고가는 건 매우 다르다고 보고요

    저도 하극상으로 봅니다.

    둘다 야단은 맞아야겠지만
    누나는 누나대로 너그럽지 못한 점에 야단맞고
    동생은 누나에게 대든 점, 완력으로 해결한 점을 야단맞아야겠죠

  • 6. ..
    '08.6.9 9:15 PM (220.85.xxx.38)

    저희도 2살차이 남매입니다.
    남동생이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누나한태는 폭력이 되더군요.
    그럴때면 누나가 속상해서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동생을 조용한곳으로 불러서
    절대로..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아니면
    누나에게 손대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해옵니다.
    여자는 연약한 그릇이다
    손대면 깨지니까..그런일 만들지 말아라..하고

    자주자주..단호하게 몇번 말했더니...그런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둘이 싸울때는...따로따로 혼내준답니다.

  • 7. ㅠㅠ
    '08.6.9 9:15 PM (121.124.xxx.208)

    게다가 글을 다시 읽어보니 큰애가 일방적으로 맞는 편이었다뇨. 그럼 여태까지 그렇게 남동생이 누나를 때리는 걸 가만 뒀단 말입니까? 지금 사춘기라니 중학생인지 초등 고학년인지 모르겠지만 중학생 때부터 누나들 때리던 제 남동생 나중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엄마에게도 폭력을 썼습니다. 남자들 폭력에 너그럽고 여자들이 남자들 성격 거스르면 손나가는 거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엄마들 탓입니다. 어떻게 같은 여자면서 딸 가슴에 그렇게 못을 박을 수가 있나요?

  • 8. wordpad
    '08.6.9 9:53 PM (121.138.xxx.57)

    괜히 가슴이 아프네요. 저도 오빠한테 맞고 자랐는데 그런 분들 은근 많으시네요. ^^;; 여튼 저도 오빠랑 사이 안좋고요.
    ebs 부모60에서 봤는데 형제간에 보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집은 우선 형제를 떼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a학원 갈 시간에 b 집에 있게 하고 b집에 있을 시간에 a 학원에.. 저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첫째로 누나 패는 남동생 따끔히 혼내시고요.
    괜히 둘 의좋게 한다고 붙여놓지 마시고 시간표 따로 관리하세요. 잘은 모르겠지만 큰따님이 부모님 원망 많이 할거 같아요.

  • 9. ..
    '08.6.9 10:07 PM (116.126.xxx.250)

    따님이 빌미를 줬다 하더라도 아드님의 폭력을 절대로 정당화 하지 마세요.
    윗분 말씀대로 반 죽여서라도 고쳐야 합니다.
    설마 원글님이 맞는 아내?
    그렇게 부모의 폭력을 보고 자란 아이중에 폭력 성향이 무의식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력 동생이 폭력 남편 됩니다.
    아드님이 며느님에게 폭력 쓰다가 이혼 당하는 꼴 보고 싶은거 아니시죠?
    그만큼 폭력은 일찍 잡아야 합니다.

  • 10. ..
    '08.6.9 10:13 PM (96.224.xxx.198)

    사춘기면 몇살인지 모르지만 어린애들 툭탁이며 싸우는 수준이 아니네요.
    그리고 윗님들 말씀처럼 원글님이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같아 충격받았습니다.
    원글님 아들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힘으로 제압하는 폭력남성이에요!
    아이 본성이 횡폭한지 알 수 없으나 100% 부모님 책임이고요!
    따님 시비거는 성격도 고치셔야겠지만 아드님 앞날을 위해서 사생결단하고 바로 잡으세요.
    제 사촌여동생 오빠에게 늘 맞고 자랐고 아이까지 둔 지금 조울증입니다. 생각하니 정말 열받네요.

  • 11. 이거..
    '08.6.9 10:20 PM (218.48.xxx.145)

    우리 나라 남자들 왜 이렇게 여자한테 손대는 사람이 많은지 이유가 나오는 거 같네요.

  • 12. 피가날정도면
    '08.6.9 10:23 PM (59.11.xxx.134)

    정말 심각한거 아니예요?
    아무리 원인제공을 한다고해도 동생이 누나를 때리는건 절대로 안되는거 아닌가요?
    누나를 때리는 동생이 나중에 가정을 가지면 와이프나 아이를 안때린다고 보장할수 없을것 같네요.....
    무슨수를 써서라도 작은 아이가 누나를 때리는건 막아야할것 같네요....

  • 13. 안타까워요.
    '08.6.9 10:29 PM (211.205.xxx.114)

    원글님.
    평~~~생 사이 안좋게 지내는 아이들 보구 싶으시면 그대로 두세요.
    니들은 왜 사이 안좋게 지내니.... 잔소리 하시면서요.

    그렇지 않으시면
    아빠를 아이들이 무서워 한다니
    작은 아이, 한번 흠씬 두들겨 패서라도 다시는 누나에게 손 못대게 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그 아이, 나중에 커서 자기 마누라도 팰걸요.

    아이들이 싸우면 일단 작은 아이부터 혼내세요.
    누나에게 대들지 말라고. 누나 말 들으라고.
    그렇게 편 들어줘야 누나도 참을 수 있고
    작은 아이도 투덜거리지만 서열이라는 거를 생각합니다.

    어릴때부터 동생에게 좀 져주지, 니가 누난데 좀 참지,
    동생이 때려도 제 잘못이라는 엄마땜에 상처많이 받고
    저 지금도 동생이라면 쳐다도 보기 싫고 상대하기도 싫어요.

    그래서 우리 애들은 애기때부터 서열 확실히 정해줬고요,
    말싸움은 가끔해도 하극상은 절대 없어요.

    심한말 드려 죄송하지만
    지금 상황은 엄마, 아빠가 더 나쁜거에요.

  • 14. 어휴..
    '08.6.9 10:48 PM (121.170.xxx.96)

    서열을 진작 정해주셨으면 좋았을터인데...

    둘이 싸우면 그 앞에서는 동생을 혼내세요!!
    싸움의 원인을 따지지 마시구요... 무조건 누나편에 서주세요.

    누나가 부모님께,혼나는 것을 보면...누나를 무시합니다.
    그러니 누나가 잘못했더라도 일단..동생을 혼내세요.
    나중에 누나한테 살며시..주의를 주시구요.

    그렇게 되면 누나는...책임감이 생깁니다...
    내가 저 아일 지켜 줘야 한다는..뭐 그런...비슷한 것이 묵직하게 생겨요.
    그러다 보면... 싸움은 없어지지요..

    어릴때부터...저희 부모님...그거 하나는 확실하게 해주셨네요
    저희 남매...싸운 기억이 전혀 없어요..

  • 15. 똑같네요
    '08.6.9 10:52 PM (210.57.xxx.85)

    작은아이의 폭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엄마의 방치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을테지요. 님이 나몰라라 외면하는동안 점점 더해진 것일겁니다.

    때려도보고 달래도 보고 하셨다지만 혹시 아이들이 싸우는 것보다는 싸우면서 님에게 징징거리

    는것을 더 싫어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귀챦게만 안한다면 싸우든 말든 큰애가 맞든 말든 별 상

    관 없는 것은 아닌지요. 싸우면서 큰 형제들이 나중에 사이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

    우라도 따님 마음속에는 엄마에 대한 원망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 16. 누나를
    '08.6.9 10:55 PM (220.75.xxx.15)

    패?
    마누라도 팰 넘으로 키우기 싫으ㅡ심....
    당장 아들넘을 작살 내심이....
    그리고 큰 애에게도 단단히 일러두세요.
    그렇게 싸우다 잘못 맞아 너 얼굴이나 어디 몸 망가지면 어절수가 없다.
    니가 알아서 말대구도 상대하지말고 피하라구요.
    남자애들 점점 힘 세지는데 정말 열잗아 치다가 큰일납니다.

  • 17. 집에서
    '08.6.9 11:00 PM (210.123.xxx.142)

    아들이라고 오냐오냐 키운 것 아닌가요?

    저 덩치 좋은 남동생 있지만 동생이 저에게 손 올린다는 것 상상해본 적도 없어요.

    윗분들이 다 좋은 말씀 해주셨구요. 제가 보기에는 사태를 이렇게 만든 것은 '큰애가 원인제공을 한다'는 원글님 생각, '사춘기 애들끼리 싸울 수도 있지'라는 원글님 생각입니다.

    이대로 가면 원글님 따님은 부모하고도 연 끊고 (혹은 마음 속으로 인간같지 않게 생각하고) 동생하고도 연 끊고 (이미 마음 속으로 인간 이하로 생각하고 있을 거구요) 하기가 쉽겠군요.

    자기 피나도록 패는 동생이 동생으로 보이겠으며, 그거 놔두는 엄마가 엄마로 보이겠습니까? 내가 왜 아들만 귀한 이 집에 태어나서 (누가 낳아달라고 했나) 이렇게 피나도록 맞고 있나, 징글징글한 집구석,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지요.

  • 18. ..
    '08.6.9 11:08 PM (125.178.xxx.149)

    그러고 보면 우리 부모님이 교육은 참 잘 시키셨던 거 같네요.
    제가 첫째, 밑으로 남동생이 둘 있는데 한 번도 누나한테 반말하거나 손 올라오거나 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잘못한 거 혼낸다고 매들고 했죠. 나이 차이는 각각 2살 터울입니다.
    용돈 누나만 많이 준다고 투덜거렸던 생각은 나는데 한 번도 누나를 무시하거나 한 적없습니다.

    그 이유는 부모님이 항상 "누나는 부모님 다음, 부모님 안 계시면 누나가 부모님 역할을 한다."라고 교육시키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혼내거나 하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누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하시는 것도 당연하게 여겼고요.
    친구들이 가끔 남동생이 대든다고 말하는 걸 들으면 엄청 생소하고 이상했죠.
    결국은 부모님이 길을 잘못 들였다 라고 밖에 안 보이네요.

  • 19. 어차피
    '08.6.9 11:26 PM (211.192.xxx.23)

    애들도 머리 크고나면 서열보다 합리성을 우위로 칩니다,
    원글님은 자기자식 어려보이니 남매싸움이란 표현 하시지만 제 보기에는 저건 가정폭력이네요...완력이 발달할만큼 발달하고 이성이 갖춰진 나이의 아이들이 저게 할 짓 입니까..
    원인제공 뭐 이런거 다 필요없구요,다시는 저런 짓 못하게 강력한 수단 안 쓰시면 커서도 이어질 확률 높습니다,상담소 일단 가보세요,,작은애 남자애가 여자한테 폭력쓰는거 누나에게만 쓰라는 법 없습니다.

  • 20. ..
    '08.6.9 11:54 PM (121.129.xxx.106)

    부모님이 잘못하신 것 맞습니다.

  • 21. 꼭보세요
    '08.6.10 1:46 AM (116.37.xxx.93)

    EBS 60분 부모 5월 27일편 아빠를 미워하는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다시보기로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날 사례는 열살쯤 되는 오빠가 여동생을 보기만 하면 때리고
    아빠에 대해 욕설을 퍼붓고.. 공격적인 말투에..
    그 강도가 점점 높아진다고 고민이라며 나왔거든요..

    첨엔 아이의 폭력성을 보고 살떨릴 정도로 뭐 저런애가 있나 싶었는데
    맞벌이였던 부모로 인해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아오다
    그 스트레스를 가장 만만하게 느껴지는 여동생한테 폭력으로 푸는거였어요

    원글님과 같은 케이스라서 보시란게 아니구요..
    전문가가 하나하나 짚어주는것을 보다보면 내가 몰랐던 나의 문제점도
    하나하나 보여지질 않을까 싶어서.. 말씀 드립니다..

  • 22. 화나요.
    '08.6.10 4:02 AM (125.190.xxx.78)

    저 같은 분들이 있군요.
    저도 남동생한테 많이 맞았습니다.
    여형제 3명에 남동생 1명이 막내인데....누나 셋을 다 팼습니다.
    우리 3명 돌아가면서 입가 찝어지고...머리 깨지고...
    저는 중학교 때...쇠젓가락으로 어깨에 꽂히는 일까지 당했습니다.

    밖으로 보면 아무도 모를 일이죠.
    그럴 때마다...아들 밖에 모르는 울 엄마 대충 넘어가더군요.
    그 버릇 안 없어집니다.
    누나들 결혼했는데도, 지 성질 못이겨 욕하고 집어던지고 발로 차고 난리도 아닙니다.
    아버지 연로하셔서 힘 없어지니...아버지한테도 협박이더군요.
    돈 내놓으라고.... 패륜입니다!!!

    웃긴 건....밖에선 젠틀맨이라는 거죠.
    하지만...제가 보기엔 안에서 깨지는 쪽박 조만간 밖에서도 탄로나리라 봅니다.

    그런데...결론은 성장기에 엄마 잘못이라고 봅니다.
    분명히 자잘못을 가리고 ,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시기에...대충 넘긴거죠.

    님도 가볍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저는...그런 남동생 때문에 결혼 안 하고 싶어하다..아직 혼자입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징글징글합니다.

  • 23. 님...
    '08.6.10 4:14 AM (87.10.xxx.232)

    육박전이라면... 정말 그냥 두시면 안 돼요.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남자, 여자 체력 차이가 얼마나 큰데... 아무리 누나가 약올린다고 해도, 남동생이 누나를 그렇게 때린다는 건 말이 안 되고, 누나가 원인 제공을 한다고 하셨는데, 남동생한테 힘으로 안 되니까 말로 깐죽거리다 보니 더 그렇게 되는 걸 수도 있어요.

    제 친구는 초등학교때부터 남동생한테 맞았는데, 부모님께서 제대로 저지를 안 해주시니까 나이가 먹을수록 덜하기는 커녕 폭력의 강도도 점점 심해지고, 나중에는 누나랑 싸운게 아니라 밖에서 좀 열 받는 일이 있어도 들어와서 누나 예사로 때리더군요... 발로 머리, 엉덩이, 등, 차는 거 보통이에요.

    그렇다고해서 그 집이 교육 안 받은 집이냐? 절대 아닙니다. 제 친구는 이대 다니고 그 폭력적인 남동생은 무려 '서울대' 다녀요. 밖에서는 얼마나 예의 바르고, 칭찬도 많이 듣는 아이인지...

    폭력 쓰는 걸 방관하시는 건, 딸 인생에 해를 끼치는 걸 떠나서 폭력을 행사하는 아들 인생에도 정말 못 할 짓을 하시는 거예요. 나이가 먹을 수록 그게 인이 박혀서, 점점 제어를 못 하게 되더라구요...

    알아듣게 따끔하게 말을 하세요. 누나를 때려도 자기한테 아무 일도 안 일어나니까, 잠깐 꾸중듣고 마니까, 그래도 되는 건 줄 알고 계속 그렇게 하게 됩니다. 나이가 더 들면 못 말려요.

  • 24. ㅠㅠ
    '08.6.10 7:08 AM (121.124.xxx.208)

    이 글보고 잊고 있던 과거의 상처가 다시 떠올라 밤잠을 설쳤습니다. 다시 글을 읽으니 정말 무섭도록 제 엄마가 했던 말과 같군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나를 힘들게 하니...라고 하던 말. 정말 너희들이 싸우니 지긋지긋하다는 말. 지금 엄마가 힘들다고요? 엄마를 힘들게 하지 말라고요? 어쩌면 그렇게 무섭도록 이기적이십니까. 자기 마음 편하자고 아이들 상처는 안중에도 없이 조용히 하기만 바라는 군요. 얼굴에 피가 나도록 남동생에게 주먹으로 맞은 사춘기 딸의 상처가 지워질 줄 아십니까. 저는 지금도 어린 시절 생각에 죽고 싶습니다. 엄마랑 눈을 못 마주칩니다. 엄마에 대한 분노로. 엄마는 지금도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러냐면서. 저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밉습니다. 자기 엄마를 미워하는 마음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세요?

  • 25. 나참..
    '08.6.10 7:14 AM (218.54.xxx.86)

    원글님 정신 바짝 차리셨겠네요. 너무 늦지만 않았길 바랍니다.
    결혼전 저한테 가끔 폭력 휘두르던 큰오빠, 결혼하고나서 새언니한테
    손찌검 했다가 그거 약점 잡혀서 꼼짝 못하고 삽니다. 당연한 결과지요.
    어릴땐 분해서 같이 치고받고 했는데 도저히 힘이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좀 크고나선 한번씩 맞으면.. 그 모멸감은 말로 표현이 안돼요. 님같은 분이
    때리는 남자, 맞고 살며 길들여지는 여자를 만듭니다. 따님 너무 안쓰러워요..

  • 26. 세상에나
    '08.6.10 10:32 AM (211.40.xxx.42)

    맞는 일에 원인 제공이란 말은 없습니다.
    어떤 원인을 제공해도 맞는 걸 정당화 할수는 없습니다.

  • 27. --
    '08.6.10 11:43 AM (222.234.xxx.205)

    누나가 걱정이세요, 아들이 걱정이세요?

    미안한 소리지만,
    님 아들과 훗날 결혼할 여자가 걱정됩니다.
    아마 지 누나 패던 실력으로 '맞을 짓했다'며 마누라 패서 이혼 당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늙은 부모도 팰 거 같습니다.

    지금이야 만만한 누나 패죠.
    누나 시집가면 만만한 마누라와 돈 줄 쥔 부모가 밥입니다.
    그렇게 아들 편들지 마세요.

  • 28. ...
    '08.6.10 4:36 PM (222.98.xxx.175)

    연년생 남동생과 초등6학년때까지 육박전으로 싸웠던 사람입니다.
    6학년이되니 도저히 체력적으로 안되더군요. 그래도 저희 엄마, 아빠는 둘이 싸우면 남동생을 혼내셨어요. 감히 누나에게 대든다고요.
    말로야 중고등내내 싸웠지만 육박전까지는 안갔네요. 지금은 사이좋습니다.
    하지만 남동생이 뭔가 제스추어를 크게 취할때 저도 모르게 움찔하고 저 스스로 놀랄때가 있어요. 폭력의 기억이란게 무서운거지요. 어려서 동생에게 잠깐 밀린거로도 지금도 몸은 반응하니까요.
    전 원글님이 아들을 너무 오냐오냐 하신거 아닌가 싶어요.
    폭력은 무엇으로도 정당화 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아드님 결혼할 여자를 누나 패듯이 못피겠습니까?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인데 더 때리면 더 때리겠지요.
    원글님이 잘못하신거 맞아요. 왜 여태 방치하셨나요?

  • 29. 많은 분들이
    '08.6.10 5:03 PM (210.115.xxx.210)

    말씀하셨지만...
    나중엔 힘없어진 부모도 맞습니다. 원글님도 맞게된다고요..
    tv에 많이 나오지요? 힘없고 늙은엄마 40대 가장이 패는거..
    그때가서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 다잡으세요.

  • 30. 원글
    '08.6.11 6:11 AM (124.53.xxx.159)

    님때문에 로긴합니다.
    글 읽으면서 비슷한 상황의 누나로서 원글님께 엄청 화가 납니다.
    어쩜 저희 부모님과 하나도 다른게 없는지.. 이렇게 철딱서니 없는 아들이 키워지는거군요.
    사춘기 시절 몇 번 맞은 이후로(싸운거지만 결과적으로는 맞는거지요) 저 같은 경우는 도저히 내가 맞는다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고, 동생과 인연 끊는 쪽을 택했습니다. 같은 집에서 살지만 서로 없는 사람처럼 지냈고, 결혼도 약간 도피성이 있었구요.
    윗 댓글님 말씀이 과장이 아닙니다. 화가 날땐 부모님도 밀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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