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사진으로 보는 [유자차] 만들기

| 조회수 : 17,034 | 추천수 : 116
작성일 : 2003-12-06 00:06:54
유자차를 만들기에는 철이 지났죠?
큰 시장에서 조차 싱싱한 유자를 구하기는 그리 쉽지 않더군요. 모두 새들새들...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제서야, 울며 겨자 먹기로, 등 떠밀려서 유자차 만들었습니다.
1만원에 16개. 게중 싱싱한 걸 고른다고 했지만 작년에 담았던 것과 비교해보니...
내년에는 아무리 바빠도 서둘러 담그리라 다짐해봅니다.

유자차 만드는 법을 모르는 분이 드물거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새댁'이 해마다 量産되고 있어, 모르는 새댁들도 있을 것 같아서 사진 중심으로 올립니다.
내년에 해보세요.

1. 먼저 유자고르기. 몸에 흠집이 없고 연한 노란색의 큼직한 걸로 고르세요.



2. 유자를 잘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이때 농약 걱정 되시는 분들은 하얀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서 씻으세요.



3. 유자의 껍질을 사과껍질 깎듯 벗겨냅니다.



4. 유자 과육에 붙어있는 하얀 속껍질을 제거합니다.



5. 유자 껍질은 채썹니다.



6. 과육의 씨를 뺍니다. 이때 씨를 제대로 빼내지 않으면 나중에 유자차에서 쓴맛이 돕니다.



7. 씨를 뺀 과육을 굵게 채썹니다. 이때 저는 이 과육을 핸드블렌더나 커터로 쓱 갈아서 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 친정어머니는 별로 라고 하십니다. 하여, 오늘은 손이 좀 가지만 칼로 썰었습니다.



8. 유자 껍질과 과육 다진 것의 무게와 같은 무게의 설탕을 넣어 버무립니다. 저울이 없다면? 걍 눈대중으로 하세요. 설탕이 모자라는 건 나중에 변질하는 등 문제가 생기지만 많은 건 괜찮습니다.


9. 자 , 병에 담았습니다. 락앤락 통에 있는 것이 친정어머니 드릴 것.
여기서 잠깐! 앞의 병을 주목해주세요. 하얀설탕이 더캐처럼 앉아있죠? 이걸보고 설탕마개 친다고 하는 거에요.
물론 병을 잘 닦아서 전자렌지에 2분 동안 소독했습니다.


그리고 뽀나쓰!!

유자씨는 병에 따로 담아 청주를 부어 스킨을 만듭니다. 집에 청주가 1병밖에 없어서...내일 한병 더 사다 부을 예정입니다
관련 게시물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석촌동새댁
    '03.12.6 12:10 AM

    헉~ 1등인가봅니다.일단 감격 ㅠ.ㅠ

  • 2. 별짱
    '03.12.6 12:11 AM

    와!!!1등입니다
    한번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엄두가 안나서...
    저도 올해는 놓쳤고 내년에 꼭해보아야겠어요
    샌님 오늘 저도 천룡에 갔었는데 어쩜 선생님을 만날기회를 놓치고 말았어요...
    슬퍼라

  • 3. 별짱
    '03.12.6 12:12 AM

    1등 놓쳐버렸습니다
    산산히 깨져버린 1등에 꿈이요

  • 4. 석촌동새댁
    '03.12.6 12:14 AM

    자 ,그럼 이젠 감격을 뒤로 하고 저희집 냉장고에도 바닥을 드러내 보이는 유자차가 쫌 남아 있어
    아끼고 아껴서 먹는데 다시금 탄력 받아 만들어 볼랍니다.실은 엄마가 해주시는것 밖에 않먹어 봤는데 사실 날때 부텀 유자차 만들줄 아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하다 보면 되는 날 있겠지용.
    유자야 !이 언니가 간다~~~~~~~~잉 ==3==3==3
    (사실은 유자차도 탐나지만 유자스킨은 어떨지가 더 궁금합니다.바르면 이뽀 질까요?)

  • 5. 쥴리맘미
    '03.12.6 12:15 AM

    핫! 일~~등!!
    올해는 유자차를 담그지 않았는데 또 병 도지네요.
    레몬차 다먹어 가니 함 만들어 봐야 겠어요 근대요 샌님 유자스킨은 얼마정도 뒀다
    쓰는거래요 ???

  • 6. 쥴리맘미
    '03.12.6 12:17 AM

    세상에나 분명 일등 였는데 다들 야밤에 안주무시고들 다들 82 중독증 ㅎㅎㅎ
    미~~워요들 ㅋㅋㅋ

  • 7. 나나
    '03.12.6 12:22 AM

    벌써,,유자가 끝물 이예요???
    다음주나 되서 시간여유 있을 때 담글까 했는데...
    올해는 복음자리 유자차나 사다 먹어야 될듯 하네요.~~;;

  • 8. 바닐라
    '03.12.6 12:23 AM

    우와 신들린 칼질~ 손이 안보여요

  • 9. 김혜경
    '03.12.6 12:24 AM

    축구 보시려고 기다리세요? 전 축구 보겠다는 kimys땜에 아직 못자고 있습니다.

    나나님 잘 고르시면, 아직...

  • 10. 초록부엉이
    '03.12.6 12:26 AM

    오호,이런 설명 저에게 딱입니다.
    근데 사진은 누가 찍으셨을까?

  • 11. 김혜경
    '03.12.6 12:30 AM

    3,4,5,6,7 번 사진은 제 매니저인 kimys가 찍어주었습니다. 히히...
    그런데 사연이 있지요. 처음에 찍은 사진 아무래도 못미더워 유자 2개 남겨놓고 열어보니 역시나 꽝!!
    유자 다 깎은 후 발견했다면 못 올릴 뻔 했죠.

  • 12. 최난경
    '03.12.6 12:30 AM

    올해 매미땜에 유자가 다 흉작이래요...시골이 남해인데
    그래도 상태가 아주 좋아보이는대요...
    몇년전 정말 몇시간 썰던 생각이 갑자기 나네요...
    한 두해정도 썰어보니 으......앞으로는 보내주지 마세요 했지요..
    시골에서 한박스씩 보내줬었거든요.....올해는 못보내주신다니 왠지 아쉽더라구요..

  • 13. 냠냠주부
    '03.12.6 12:49 AM

    칼질하는 손이...날아갑니다...안보여요.

  • 14. 훈이민이
    '03.12.6 1:31 AM

    와 ~
    TV 요리시간 방영하는것 같아요.
    우리남편 왜 이렇게 82쿡 언저리에서 서성대는지
    지금도 담배피고 들어와 또 옆에서 얼쩡~~~
    "간다 가! 축구보러..." 하며 꽁지 빼네요. ㅋㅋㅋ

    근데 선생님
    치마 멋져요.
    평소 집에서의 모습인가요? 아님 카메라용인가요? ㅋㄷㅋㄷ

  • 15. 김혜경
    '03.12.6 1:44 AM

    칼질하는 손이 날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그렇게 찍혔구요...
    훈이민이님 평상시 입는 홈웨어랍니다. 좀 이쁜 옷 입고 찍을 껄 그랬나요?!

    에궁 전 자야겠네요, 남정네들 축구를 보거나 말거나...

  • 16. Funny
    '03.12.6 2:42 AM

    선생님 정말 손이 안보여요
    저는 복숭아로 조각하는데 ㅠ_ㅠ

  • 17. 클라
    '03.12.6 3:08 AM

    혹시 대장금에 나왔던 그 손 아닌지?..
    82 안지 일주일 밖에 안 되었는데 중독성이 너무 강해요.
    재활 치료도 힘들것 같아요.^^
    어쩜 그렇게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세요. 너무 부럽고 샘나고 그래요.
    그 힘의 원천은 어디일까, 넘치는 에너지,부지런함,
    우리 모두에게 氣좀 보내 주세요...
    저도 내일 시댁으로 김장하러 갑니다.
    네집이 먹을 것라 80포기 하는데 선생님은 75포기 다 어떻게 드세요.///
    너무 무리 하지 마시고 맛있는 김장 후기 이야기 올려주세요.

  • 18. 김지연
    '03.12.6 3:36 AM

    아잉~~ 일밥보고 유자차 만든지 얼마 안되는데... 시간 많이 들여 뺀 씨는 걍 버렸네요...ㅜ.ㅜ
    청주 부어 스킨 만드는 방법이 있는 줄 모르고요. 잉잉잉+징징징 근데 청주만 부으면 되는거죠??

  • 19. 복사꽃
    '03.12.6 6:23 AM

    혜경샌님! 저 많은 것을 언제 다....팔 아프셨겠어요.
    유자씨 스킨 정말 새롭네요. 해마다 만들어서 쓰시나요?
    유자차만들때 그냥 버렸었는데...역시 82쿡은 알뜰해요.
    저요, 사과차 다먹어 가는데 늦은감은 있지만, 그래두 유자차 담가볼래요.

  • 20. 꽃게
    '03.12.6 8:37 AM

    극복안되고 늘지 않는 칼 질....
    손이 안보이시네요.ㅎㅎㅎㅎ

    지난 주말에 30개 담궜었요.
    저만 먹고 자꾸 살찌고 해서 안담그려고 했는데, 유자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담궈서 조금 남기고 시누랑, 친구랑 주었어요.
    늘 황설탕으로 했는데, 마침 없어서 흰설탕으로 했더니 깔끔하긴 한데 맛은 좀 덜한 것 같아요.
    습관때문인지...

  • 21. 두루미
    '03.12.6 10:36 AM

    애고고..샘의 일밥책에 유자차 만드는거 보고 2kg사서 담았는데..역시 사진을 봐야 알겠네요..다 틀리게 담았네요..하얀껍질을 뭘 말하는지 몰랐고 과육이라 하기에 알갱인가 보다하고 알갱이 개어내느라 힘들었구요..유자씨는 모두 버렸어요..쫌만 빨리 알려주시지..ㅠ.ㅠ.

  • 22. 탐미걸
    '03.12.6 11:09 AM

    그런데..사진은 "청하"인데..이것은 청주랑 다른 거 아닌가요?

  • 23. 트루
    '03.12.6 11:56 AM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감이 확~ 오네요..
    이런 얘기 였군요..
    감사합니다

  • 24. 카페라떼
    '03.12.6 12:04 PM

    우와~~ 이렇게 사진으로 올려주시니 저도 잘할수 있을것 같아요
    종종 이렇게 올려주세요..

  • 25. champlain
    '03.12.6 12:09 PM

    정말 재미있네요. 이렇게 사진과 함께 보니...
    근데 전 유자차도 좋지만 유자스킨이 탐나네요...^ ^

  • 26. 아프로디테
    '03.12.6 2:09 PM

    사진이랑 같이 보니깐, 정말 좋으네요..
    당장 달려나가 유자를 사오고 싶은 마음이...
    감사해요...

  • 27. 푸우
    '03.12.6 4:36 PM

    전 씨 다 버렸는데,,

  • 28. 김혜경
    '03.12.6 7:20 PM

    에구구...작년에 올린 업그레이드 유자차에 유자스킨 만드는 법 자세히 썼는데...검색 안해보셨죠??

  • 29. 새싹
    '03.12.6 8:10 PM

    야! 요리 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생생하네요
    하얀껍질이라고 하시는것이 귤에서의 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___
    전 저 하얀껍질을 같이 넣어서 약간 쓴 맛이 나는걸까요?

  • 30. 리미
    '03.12.8 6:34 PM

    유자차 만들고픈 맘은 간절했으나
    백화점에서 세일하길래 복음자리 유자차 사뿌렀슴다.

    만드는 방법이 사진과 함께 있으니 넘 좋네요.
    저처럼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겠죠?
    (하진 않았지만... ^^)

  • 31. candy
    '03.12.8 6:58 PM

    디지털카메라는 누가 찍나요?...궁금해지네...전 청주사는 3살꼬마의 엄마.30대.

  • 32. 쉐어그린
    '03.12.14 9:20 PM

    우와! 씨! 버렸는데...... 씨로 스킨도 만들면.... 김혜경님 피부가 그냥 절로 타고난 게 아닌가 보네요. 다음엔 저도 씨 버리지 말고 스킨 만들어야겠어요. 여기 오면 항상 뭔가 배워가네요.

  • 33. 박무랑
    '03.12.14 11:33 PM

    저는 김혜경님의 신문기사 글을 보고 만들었는데
    친정, 시댁 , 과장님께 선물했죠.
    제가 만들었지만 넘넘 맛나요.

  • 34. 박태경
    '03.12.17 7:12 PM

    멋지네요.
    내년엔 실행에 옮겨 꼭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 35. 주~
    '03.12.19 1:56 PM

    근데 유자차를 만들어서 얼마정도 있다가 먹는거에여? 제가 초보라...넘 모르네여..부탁드립니다
    글고 언제쯤 유자가 나오는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2 2013/12/22 32,996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609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907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82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5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21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94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103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20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5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82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11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9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5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9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9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8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6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2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8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22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7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6
3324 산책 14 2013/11/10 13,362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