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2008/1205-2.jpg)
제가..뒤늦게 유자 바람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한번 더 죄송해야할 것 같아요.
쪼아~님께서 유자씨스킨 질문하셔서, 그 답도 할 겸, 여기다가 계량한 것을 기록을 해놓아야 저도 까먹지 않더라구요.
제가...유자씨 스킨을 만들어쓴 것이 10년도 넘은 것 같은데요..
뭘 보고 그랬는지..책이었는 지 신문기사였는지...도통 기억이 안납니다만...
암튼 유자씨로 스킨을 만들어 쓰면 좋다고 해서 썼는데,
한번도 피부 트러블 안 일어났고, 달라고 해서 나눠졌던 동서도 좋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안만들었는데...올해는 만들었습니다...
요즘 TV를 틀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서 더욱 저를 우울하게는 말, '경제도 안 좋은데...' 그말을 저도 해야겠네요.
'경제도 안 좋아서', 솔직히 스킨 값이라도 절약해볼까 하고 만들었어요.
유자씨스킨 레시피는 그냥 제가 만드는 거에요.
과학적 근거, 뭐 그런 건 없습니다.
재료
유자 20개 분량의 씨, 청주 600㎖(청하 2병 분량), 글리세린 100g, 백반 콩알 만큼
1. 유자를 손질할 때 씨만 따로 모아둡니다.
2. 유자씨를 병에 넣어요. (주둥이 큰병에 넣으세요, 저 처럼 좁은 병에 넣으려면, 넣는 것도 일입니다.)
3. 청주를 부어요.
4. 글리세린과 백반도 넣은 후 뚜껑을 막고 한번 흔들어서 시원한 곳에 보관합니다.
이렇게 만든 유자씨스킨을 언제 쓰느냐고 많이 물으시는데요, 저는 술냄새가 싫어서, 술냄새가 나지 않을때까지 뒀다가 씁니다. 그러려면 보통 두달도 더 넘게 있어야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글리세린은 보습작용을 도와주고, 백반은 수렴작용을 합니다.
백반 넣기 싫으시면 안 넣으셔도 되요.
글리세린 100g 이라고 했는데 이건 아주 작은병으로 한병입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800원 하네요.
그리고...이번에 한가지 더 만들어봤습니다.
제가 기대하고 있는 야심작은...청주 대신 백포도주를 넣은 것입니다.
제가 요리용으로 쓰는 포도주들은....그곳에서 제일싼 것들인데, 요리용으로 쓰던 것을 넣어봤어요.
앞의 병은 청주, 뒤의 병은 포도주로 만든 것인데..어떨지..차이가 날지...저도 마~~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