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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s의 생일상,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듯 해서,
이제 겨우 그릇이며 냄비며 정리 다하고, 행주까지 삶아빨아 널어놓고,
사진만 주르륵 올려봅니다.
오늘 메뉴는요,
양상추쌈, 연어샐러드, 카프레제, 생골뱅이무침,
갈비찜, 쌀국수볶음, 새우관자베이컨말이, 단호박크로켓, 유린기 였습니다.
여기에 김치와 중국식 오이피클, 곁들여놓았구요,
국은 양지머리 한근 푹 고아 국물낸 다음에 자연냉동송이를 넣은 송이국을 끓였습니다.
메뉴를 짤 때, 제가 쓴 '김혜경의 특별한 한상차림'의 메뉴를 많이 넣었습니다.
저부터, 제 책을 애용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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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추쌈은,
붉은 파프리카, 노랑 파프리카, 오이, 파인애플에,
마요네즈와 양파, 파인애플, 식초, 소금 후추 등등을 넣어 간 드레싱으로 버무려,
양상추 위에 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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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레제는,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 바질 위에,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 올리고당, 식초, 소금을 넣어 저어 만든 드레싱을 얹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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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골뱅이무침에는,
생골뱅이에 두릅, 미나리, 배를 넣어 무쳤는데요,
특히 양념장에 사과와 배를 듬뿍 넣었더니, 맛이 상큼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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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샐러드는,
훈제연어와 치커리, 로메인 등 샐러드용 채소와 케이퍼, 레몬을 얹었구요,
호스래디시에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소금을 넣은 드레싱을 뿌려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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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메뉴중 재료비가 제일 많이 든 새우관자베이컨말이.
새우와 관자에 베이컨을 만 다음 꼬치에 꿰어 오븐에 구웠어요.
꼬치 하나에 새우 두마리, 관자 하나를 꿰었더니, 일인분으로는 너무 많은듯.
다음에는 새우 하나, 관자 하나만 꿰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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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크로켓에는,
단호박 쪄서 으깬 것, 양파 다져서 볶은 것, 참치, 통조림옥수수를 넣어 반죽한 다음,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를 묻혀 튀겼습니다.
빵가루는 식빵 사다가 집에서 만들어 썼는데요, 식빵 거죽의 갈색 부분까지 함께 갈았더니,
약간 색이 진하게 나왔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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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 새콤한 유린기.
다른 건 몰라도, 제가 유린기는 좀 자신있는데요, 오늘도 꽤 인기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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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는 가장 인기있는 갈비찜,
그러나 이렇게 생일초대상, 이것저것 음식들이 차려져 있을 때에는 늘 인기가 다른 음식에 못미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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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전,
늘 부치는 녹두전이지만, 오늘은 한입 크기로 아주 작게 부쳤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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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까지 이 메뉴를 넣을까 말까 고민하던 씰국수볶음,
홍합, 새우,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양배추, 그리고 숙주와 쌀국수를 볶았습니다.
간은 간장과 굴소스를 섞어서 했구요, 참기름을 좀 넉넉하게 둘러줬어요.
kimys, 명이 아주 길~~라고 국수요리는 꼭 하고 싶어서, 이 볶음국수를 하게 된 건데요,
초대형 웍에 하나 가득 볶아, 양이 꽤 많았는데요, 제일 먼저 바닥을 드러낸 걸 보니, 괜찮았던 것 같아요.
오늘은, kimys의 생일을 치르면서 조카들이 너무 고마운 거에요.
제사나 명절에는 당연히 와야하고, 할머니 생신도 할머니 생신이니까 참석하는 건 당연한데,
사실 이제 사회인 혹은 대학생인 조카들이, 큰아버지, 큰외삼촌 생일에,살짝 불참해도 할 수 없는거잖아요?
그럼에도 장성해서 자신들의 스케줄도 있을 텐데, 조카들이 다 참석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어요.
같이 밥도 먹어주고, 큰아버지 큰외삼촌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상을 차리면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재미있었어요.
kimys 그러거든요, "당신, 취미생활이지??"
네, 맞아요, 제가 식구들을 불러서 밥 해먹이는 걸, 좀 즐기는 거 같아요.
더 나이가 많아서 힘들면 어떨지 모르지만 일년에 몇번, 이렇게 상차리는 게, 살아가는 즐거움중 하나랄까...
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