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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s가 또 한번의 생일을 맞았습니다.
건강하게 또 생일을 맞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쁜지~~
외식을 하면, 제 몸 하나는 편하겠지만, 제 마음이 편하자고 오늘도 집에서 차렸습니다.
일년에 단 한번, 그 사람에 대한 제 마음을 담아서 상을 차립니다.
그리고, 형님 생일이라고, 오빠 생일이라고, 시아주버니 생일이라고, 처남 생일이라고,
큰아버지 생일이라고, 외삼촌 생일이라고,
초대하면 빠지지않고 와주는 가족들이 늘 고맙습니다.
그럼, 오늘 메뉴 소개합니다.
요즘, 여름날처럼 덥길래, 찬 음식을 중심으로 차렸더니, 너무 찬 음식으로 편중된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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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모두 좋아하는 연어샐러드.
1팩에 680g 짜리 훈제연어 2팩을 샀는데..살짝 부족한 듯 싶었어요.
동서 말은, "다른 거 먹을 거 많아 부족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살짝 아쉬웠어요.
실컷 먹이고 싶었는데.
다음엔 한 팩 더 사야하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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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초절임 무에,
무순, 게맛살, 달걀지단을 넣어 말았습니다.
꽤 만다고 말았는데..제일 먼저 접시가 동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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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 무침은,
골뱅이에 미나리와 참나물을 넣어 초고추장에 무쳤습니다.
젤 인기가 적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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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묵을 무치고 싶었는데 없어서, 올방개묵을 사다가 무쳤어요.
가늘게 썰어서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참기름 소금 후추로 밑간하고,
당근과 양파 소금 후추 밑간해서 볶은 것과 데친 미나리를 넣어 간장 조금 넣어서 무쳤어요.
고명으로 당근 양파 미나리 달걀지단 올렸습니다만,
저는...맛도 못봤어요.
올방개묵 두모 샀었는데, 모자랐어요. 평소에는 묵 올려도 잘 안먹었는데 오늘은 다들 잘 먹었어요.
그리고 결정적인 메인디시가 빠졌어요.
실은 오룡해삼을 하려고 했는데 해삼을 불리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었어요.
해삼 삶는 물을 불에 올려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너무 삶아지는 바람에...
해삼이 좀 흐물흐물하게 불어서 그냥 팔보채를 했습니다.
해삼, 새우, 오징어, 패주, 초고버섯, 표고버섯, 죽순 등을 넣어 볶았어요.
36㎝ 초대형 웍에, 주걱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양을 볶았는데,
전..맛도 못봤습니다.
그런데..슬프게도 사진이 없다는..찍었는 줄 알았더니 안 찍었대요.
(오늘의 녹번찍사는 울 아들...빼먹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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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날개는 튀겨서,
매운 양념에 무쳐냈는데...제법 매콤한 것이 괜찮았어요.
사진상으로는 전혀 매콤함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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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동파육.
거죽이 너무 시커멓지만 그런대로 괜찮었어요.
거죽이 너무 까맿던 건...닭을 튀기면서, 그 기름에 삼겹살을 튀겨 냈거든요.
삼겹살을 애벌 익힐때 쪄야겠어요.
(양념장은 장선용선생님 비율을 썼는데, 좀 짰어요. 양념장 비율은 제 식대로 바꿔보려구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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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뭘 하나 부쳐야겠는데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냥 동태전 부쳤어요.
다른 음식들 때문에 안 팔릴 줄 알았는데, 이것도 접시가 비워져서 나왔어요.
실은 점심도 안먹고 준비했는데..
저녁도 거의 안먹었어요.
다들 '맛있다' '맛있다' 하며 먹는데, 특히 올해 대학 졸업반인 탤런드 신애 닮은 조카딸이 맛있게 먹는 걸 보니까,
제 입으로 안들어가도 배가 부릅니다.
거실 가득 스물몇명...참석인원이 몇명인지..정확하게 안헤아려봤어요...스물몇명이 둘러앉아서,
맛있다고 먹는데, 이런게 요리하는 기쁨 아니겠어요.
동서가 그러네요, 제가 음식해서 남들 먹이는 걸 정말 즐거워한다고..
네..저, 그래요...
나이가 먹을 수록, 제 손으로 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정말 즐겁고, 행복합니다..^^
음식 준비에, 뒷설거지, 청소에 행주 삶아빨기까지..
일은 좀 많았지만...고된 줄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