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주의, 불쌍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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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밖이 소란스러워 창을 내다보니
아.. 이것은 우리집 나비가 '이것봐 내가 사냥해서 잡아온 것좀 구경들 해보라구'
하는 소리로구나.
할머니 앞에 작은새 한마리를 내려놓고는 의기양양.
오늘 따라 나비 눈빛이 매섭다.
음... 근대.. 이거 이제 어쩔껀데?
'사냥은 취미일 뿐.. 처리는 당신이 적당히 알아서...'
너란 나비 쿨한나비
'그럼 내가 처리해줄게...'
새물고 뛰어가는 순이와 쫒아가는 할머니가 있는
8월의 마지막날 아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