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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 재미있는게 많은 50대 아줌마, 스페인 여행수다 & 책수다예요^^

죽어도좋아 조회수 : 16,847
작성일 : 2024-04-01 07:12:12

*주의 - 심하게 길어요ㅠ 제가 봐도 너무해요. 나눠서 읽으셔도 되고 읽다가 때려치셔도 원망 안해요^^

82에 얼마나 긴 글이 올라가나 실험해 본달까 

한달동안 쌓인 수다거리 푸짐하게 풀어봅니다 

 

 

어느새 2024년의 1/4이 지나고 4월이 되었는데 시간이 참으로 뭉텅뭉텅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시국이 그러한지라 어수선하면서도 안테나를 꺼놓을 수 없는 요즘이지만 또 다들 각자의 일상은 그것대로 돌아가고 저 역시 오래전부터 준비하던 스페인 여행을 가게 되어 3월의 후반부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왔습니다 (시차적응을 못해서 글쓰다 날 샜네요 ㅠ) 

 

 

 

1. 책 이야기

3월 첫 열흘 정도는 책을 일다가 이후는 여행 준비와 더불어 가기 전 일처리 할 것들이 많아서 책이 뒤로 밀렸어요 

결국 세권 밖에 못 읽었는데 두권은 앞서 읽은 같은 작가의 다른 책들로, 한권 읽는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아쉬움을 꽉꽉 채워준 앨리스 먼로의 단편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과 플래너리 오코너의 단편집 <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예요. 물론 첫 책들만큼 여전히 좋았어요 

세번째는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 인데 이게 초대박입니다!^^

사실 이 책은 제목만 보고 제겐 너무 어렵고 벅찬, 노벨상 수상작스러운 사상이나 거창한 무엇을 담은 책이 아닐까 하여 겁먹고 피해왔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친구가 넘 재미있다고 강추를 해서 속으로 '재미있다고?'라고 여러번 반문하며 갸우뚱했지만 책 많이 읽는 친구를 믿고 빌려왔더랬죠 ^^

헌데 이게 웬일! 첫장을 넘기고 두번째 장부터 훅 빠져서는 어디 만화방에서 컵라면 시켜놓고 킥킥거리며 만화책 보듯 혼자 빵 터지고 킬킬 웃다가 넘 웃겨서 옆에 책상도 쳐가며.. 이게 노벨상 수상작에게서 가능한 일인가?하며 계속 읽었어요. 밥먹을 때도 화장실에서도... (죄송) 

고대 그리스 신화를 읽는듯도 하고 할머니가 해주시는 뻥이 더해진 옛날 이야기 같기도 하고 ㅎㅎ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옛날 마술사가 뿅 하고는 입에서 스카프를 끊임없이 꺼내는데 한장의 스카프가 아니라 색색의 수많은 스카프가 끝이 서로 묶여 잡아빼는 족족 줄줄줄 나오는, 한번 나온 뒤론 마지막 페이지를 덮어야 끝이 나는 마술 같은 책? 혹은 이 책은 한권이 긴 하나의 문장이라는 생각? 

보면서도 계속 우와~를 연발하면서도 읽는 내내 제 감탄과 관심이 꺼지지 않고 도리어 황홀하게 만든 신기한 책이었어요 

그 재미를 지켜준데에는 안정효씨의 번역이 큰 역할을 했을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 책은 저에게 2024년을 기억하게 할 책이 되었네요 ^^ (친구야, 그 책 강추해줘서 고마워^^)

 

 

2. 여행 이야기

사실 스페인 여행의 시작은 책이었어요 

5년전 쯤에 이탈리아를 다녀와서는 일편단심 이탈리아 사랑만 외치고 살던 저에게 어느날 아들아이가 영어책 한권을 추천했는데 스페인 국민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The Shadow of the Wind>였어요. (<바람의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는걸 오늘 검색하다 알았네요) 

처음 들어봤지만 스페인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였고 더구나 아이가 추천한 책이라니 한번 읽어보자 했죠 

스페인 내전 후 암울한 시기에 주인공을 따라가며 두 이야기가 수평으로 촘촘하게 짜여진 미스테리, 로맨스, 스릴러, 추리, 드라마,.. 열거할 수 있는 모든 게 들어있는 소설이예요. 게다가 문장은 얼마나 시적이고 아름다운지...

바르셀로나가 배경인데 실제로 있는 거리와 공원, 성당 등이 나와서 책에 나온 곳들을 그대로 따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죠 

그때부터 스페인데 대한 관심도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며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작년 가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고는 생애 첫 패키지에 3일 개인 자유 여행을 추가해서 총 12일 다녀왔고 결론은 좋은 여행 멤버들과 평생 간직하고픈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했어요^^

이제 저에게 스페인 해시태그는 #소금 #풀맛올리브유 #오렌지향기 #duende #가우디천재 이고 여행을 좌우하는 것은 역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스페인 다녀오신 분들도 많지만 아직 아닌 분들도 많고, 또 같은 곳을 가도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 취향은 다르니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며 읽어주셔요 

이번 여행은 총 7명이 갔고 (중년 커플, 중년여성친구 둘인 팀, 신혼부부, 저 - 스페인에서는 내내 가족이냐는 소리 들으며 다님 ㅎㅎ) 일정은 아침 9시 반 정도에 시작하고 종일 투어는 5시 정도에 끝나거나 오전투어 후 점심부터 자유시간이든가 해서 자유시간은 순전히 각자 알아서 보내는 세미패키지였어요. 숙소가 다 시내 한가운데라 아침 저녁으로 널널한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요

스페인 가면 뻔하게 구경하는 것들을 빼고 뒷얘기를 주로 적어봐요 

 

1) 마드리드, 회색 석조건물 가득한 시크한 도시

~ 첫 도착지 숙소가 프라도 미술관 바로 앞이라 아무 때나 돌아다니기 좋았어요. 도착한 날 밤에도 멤버들과 Sol 광장이며 마드리드 뒷골목을 골고루 훑고 다니고 아침에도 해뜨자마자 저 혼자 프라도 미술관 뒷쪽 Park Retiro에 가서 맑은 공기 마시며 멋지게 다듬어진 정원과 숲, 옛 궁을 거닐며 아침산책을 한시간 정도 했는데 그 상쾌하고 여유로움이 참 좋더라고요 

~ 다음날은 톨레도와 세고비아에 다녀왔는데 오래된 돌을 보면 눈이 뒤집히는 저는 톨레도의 중세도시와 세고비아의 로마시대 수도교, 길과 벽과 집이 다 돌인 그곳에서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어요 ㅎㅎ 골목을 도는 족족 바닥부터 하늘까지 돌 돌 돌 ㅋㅋ, 마지막에 해질녘 꼭대기에 있는 톨레도 파라도르 호텔에서 커피 한잔 하며 저 아래로 내려다보는 톨레도는 그야말로 그림... 높은 곳에 위치해 강이 도시를 휘감고 흘러 천연 요새나 마찬가지인 입지 때문에 스페인의 수도 역할을 맡아왔던 톨레도... 성당이 한가운데 위치해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그 둥그런 도시 뒤로 지평선이 길게 그어진 드넓은 땅 위로 해가 지고 붉은 색이 물드는 장관을 직접 보니 뭉클. 세고비아 수도교 옆 유명한 식당에서는 새끼돼지 통구이를 먹었는데 여기서부터 저의 감춰진 돼지고기 취향이 드러나기 시작 ㅎㅎ 이제껏 고기 못먹는줄 알고 삼겹살도 못먹고 살아왔는데 ㅠㅠ

~ 프라도 미술관 입장시 티켓을 받았는데 뒷면에 미술관 소장품에 나오는 여러가지 손만 따낸 그림이 티켓마다 다르게 있었어요. 각자 다른 손그림을 들고 둥그렇게 모아 사진을 찍었더니 표의 손그림 주인 뿐 아니라 표를 든 손의 주인찾는 재미도 더해진 특별한 사진이 되었죠^^ 

 

2) 세비야,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고속열차를 타고 전형적인 도시인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오니 갑자기 야자수 등장하며 롯데월드에 온듯 온갖 꽃과 색색의 궁전들과 성당과 말이 끄는 마차까지 ㅎㅎ 호텔이 광장 바로 앞이었는데 동네 가로수가 전부 오렌지 나무 @@ 쨍한 주황색 오렌지가 주렁주렁 매달리고 하얀 오렌지꽃에서 향기가 향기가 ~~~ (정신 혼미) 2박3일 있는 동안 오렌지꽃 향기를 원없이 맡았지만 맡아도 맡아도 계속 맡고 싶고 꽃 속에 파묻히고 싶었어요. 오렌지 향수도 팔았지만 꽃향기를 못 따라감 

~ 플라멩코 공연 (여기서 저의 인생 공연을 봄) 작은 무대를 두고 3면으로 둘러싼 1,2층 객석이 있는 작은 공연장, 가볍게 술이나 스낵을 먹으며 댄서와 기타연주와 노래를 순서대로 번갈아 들으며 한시간 반 정도 관람을 했는데 보면서 푹 빠져 어떤 춤을 보고서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뜨겁고 눈물이 차오르더라고요. 딴생각 안하고 매번 댄서가 바뀔 때마다 온 세포들을 다 깨워 진심으로 관람. 이후 플라멩코 보러 스페인에 꼭 다시 오겠다 결심 (나중에 호텔 프론트 직원과 대화하다 나 플라멩코에 푹 빠졌다,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져 힘들었는데 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게 바로 'duende'라고... 스페인어로는 요정이란 뜻인데 또다른 뜻으로 한껏 고양된 감정 상태, 영혼이 담긴 지극한 쾌락의 순간을 가리키는 단어라며 플라멩코 춤과 연결해서 자주 쓰는 표현이라고 알려주더라고요) 

~ 세비야 성당에서의 미사 (세비야 성당이 코앞이라 오전 일정 시작하기 전에 멤버들끼리 성당 미사에 참여하기로 했어요. 천주교 신도도 있었고 아닌 사람도 있었지만 스페인에서 가장 큰 성당 미사에 참여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것 같아서... 다음날 아침 일찍 가서 미사를 드리는데 그 큰 성당에 울리는 파이프오르간과 합창 소리도 경건했지만 미사 도중 한번씩 성당 높은 공간을 가르며 나는 작은 새들의 새소리가 유난히 가슴을 파고 들었어요. 드높은 공간이 만들어내는 울림이 사람의 마음에 물결처럼 퍼져서 몇번을 울컥했던지.. 개신교지만 같은 하나님이니 감사와 돌아보는 마음을 드리고 왔어요 

~ 다음날 오전 일정을 마치고 자유시간. 자전거 좋아하는 제가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지... 호텔 옆 자전거점에 가서 자전거를 빌려 달렸어요. 과달키빌 강가도 달리고, 다리 건너 옆동네도 가보고, 세비야 시내도 다니며 예쁜 상점 구경도 하고... 자전거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또 다르잖아요. 강가에 잠시 세워놓고 강물멍도 하고 붉은 노을 내려앉는 하늘도 보고... 

~ 참, 스페인 광장은 배터리 잡아먹는 곳이예요. 플라멩코 추는 커플도 찍고, 비누방울을 갖고 노는 아이도 찍고, 회랑도 찍고, 계단, 바닥, 하늘, 연못, 다리, 기둥, 지붕, 탑, 오리,.. 여기저기 마구 찍다가 두시간도 안되서 전화기에 보조배터리까지 다 써버렸는데 다 작품사진처럼 나와서 깜놀 ㅎㅎ

~ 인상깊었던 로에베 직원 ( 자전거를 돌려주고 호텔로 돌아오는데 호텔 앞에 로에베 매장이 있더라고요. 한국에선 따로 가본 적 없는데 지나가는 길이니 한번 들려봤죠. 이것 저것 메보고 들어보다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여직원이 자긴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영어로 얘기하더라고요. 그러더니 '킹더랜드'아냐고 거기 남주 좋아한다고 하길래 보진 않았지만 들어는 봐서 이준호 말하냐고 했더니 꺄~ 하면서 마구 흥분, 넘 좋아한대요. 대화 분위기상 저도 좋아한다고 맞춰줬더니 이번엔 로에베 홍보대사 지민을 아냐고 해서 bts 중에 저의 최애 멤버라고 하니까 또 꺄~ 하면서 둘이 하이파이브 하고 난리 ㅎㅎ 넘 멋지지 않냐, 춤이 예술이다, 옷입은거 목걸이 한 것도 여자보다 멋있다 하면서 둘이 하도 방방 뛰어서 옆에서 남직원이 뭔일인가 쳐다봄. 아마 저 직원은 물건 안팔고 뭐하나 했을지도... 결국 저는 그냥 나왔지만 그 직원은 저랑 그 두 남자 얘기한 것만으로 좋았는지 활짝 웃으며 내일 또 오라고 함. 한국이 예전의 한국이 아니네요 ^^

 

3)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이 다한 곳

~ 론다에 들려서 누에보 다리를 보고 열심히 달려 밤에 도착, 멋진 야경을 돌아보며 밤골목을 누비다가 식당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다시 만난 돼지고기! 이베리코 돼지고기와 고추튀김의 환상 조합! 처음에 멤버들 만나 저 고기 안 먹어요, 못 먹어요 했던 저였는데 이제 시간이 갈수록 저는 거짓말장이였다는 것만 확실해지는 꼴 ㅠ 그러거나 말거나 돼지고기 맛있다며 냠냠 먹고 고추튀김도 한입에 쏙쏙 넣고... 아티초크며 버섯이며 구운 아보카도며 향신료 넣은 콩으로 만든 요리까지 뭐든 맛있게 먹는 제 모습에 저도 놀람 ㅎㅎ (제가 하도 맛있게 먹고 스페인 가는 곳마다 좋아하니 멤버들이 '마드리드 댁'이란 별명을 붙여주며 한국 가지 말고 남편을 스페인으로 초청하라고 ㅎㅎ) 

~ 길거리를 다니는데 아니 명화 속 아기 천사 얼굴을 한 아가들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더 가다보니 그림 속 처녀의 고운 얼굴과 몸을 가진 젊은 여성이 지나가고 명화 속 곱슬머리 잘생긴 청년이 서빙을 하고 그림 속 여신을 닮은 얼굴과 헤어스타일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아 그림 속 사람들이 상상이 아니라 실제 있던 사람들을 보고 그린거구나 깨달음 ㅎㅎ

~ santa fe (그라나다 지방의 15세기 군사 캠프 이름), las vegas ( la vega는 평원이란 뜻의 스페인어, 복수가 las vegas)가 스페인에서 온 말이라는 것도 알게 됨

~ 어느새 친한 사이가 된 멤버들끼리 일행인 신혼부부가 허니문베이비를 낳으면 이름을 뭘로 지을지에 대해 갑론을박. 신랑이 스페인을 따서 '페인'이라고 짓는다고 하자 한글로 하면 '폐인'으로 들리는데? 영어로 해도 'pain'인데 에이 안돼~라며 말리고, 세비야의 '비야'는 어떠냐 아니 한비야가 생각난다, 바르셀로나의 '로나'가 좋겠다고 하니 코로나의 '로나'도 있다 등 별거 아닌 얘기로 즐거워하는 멤버들 덕분에 많이도 웃고 다녔어요 ㅎㅎ

 

4) 바르셀로나, 천재 가우디의 도시

~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작은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 남짓 후딱 날아 바르셀로나 도착, 따뜻해서 반팔도 땀날 지경으로 다니다 바셀에 오니 갖고온 경량패딩을 꺼내입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달달 떨며 호텔에 도착하니 앞집이 롤렉스, 옆집이 티파니, 건너편 집이 루이비통, 그 옆집이 구찌, 프라다... 묵은 호텔 중 가장 화려한 곳에 위치했네요. 줄줄이 이어지는 명품샵을 매일 지나치다 보니 이젠 그냥 그렇다고 다들 말했지만 과연 그럴까? ㅎㅎ

~ 명품샵 뿐 아니라 까사 밀라와 까사 바뜨요도 옆집이라 밤이 늦었지만 (스페인 사람드에겐 초저녁) 나가서 야경사진을 찍고 우리도 스페인 사람처럼 먹어보자 해서 밤 11시가 훌쩍 넘었는데 유명하다는 꿀대구 집에 멤버들과 같이 감. 뭘 시킬지 스페인어를 몰라 파파고 돌려가며 기껐 찾아놨더니 웨이터가 나타나서는 "꿀대구?"하길래 우리들은 "뭐야?!! ㅎㅎ"하며 허무했다는... ㅠ 곧이어 "매운 새우도 맛있어. 한국 사람들 좋아해요. 맛조개도 많이 시켜요. 그건 쪼금이라서 한명 밖에 못 먹어요" 뭐 그런 한국어 메뉴 설명을 줄줄 해서 한국사람들이 지독히도 많이 왔다 갔구나.. 생각 ㅎㅎ

~ 때가 부활절이 코앞인데다 까딸루냐 지방 전통축제가 겹쳐서 우연찮게 좋은 구경을 많이 했어요. 어느 성인을 기리는 축제도 보고, 거인인형과 동물인형이 줄줄이 나오는 퍼레이드도 보고, 다같이 으쌰으쌰 손잡고 춤추는 곳에서 같이 들썩이고 악대들과 인형분장한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거기까진 좋았는데 광장에 있던 삐에로 둘이 v자 그리며 같이 사진 찍길래 축제 행렬 참가자인줄 알고 냅뒀는데 바로 손내밀며 돈달라고... 것도 5유로나.. 제가 속으로 '미쳤음?'하며 돈 없다고 했더니 거슬러줄 잔돈도 있으니 큰돈도 괜찮다고.. 돈 없다고, 친구들과 같이 와서 빨리 가봐야 한다고 하니 친구들에게 돈 받아오라고.. 그래서 정색하고 없다고, 간다고 말하고 돌아섰더니 뒤에서 f 욕함. 이번 여행의 유일한 옥의 티! 

~ 저녁에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돌아보고 바닷가 식당에 갔는데 펄펄 뛰어오를듯한 생선과 해물을 보여주는데 싱싱함 그 자체! 늦은 점심이 소화가 다 안되어 큰 건 못 시키고 야들야들한 오징어 튀김과 각종 해산물을 넣은 국수 빠에야인 피데우아를 시켜 먹었는데 아.. 스페인 음식은 먹어도 먹어도 맛있네요. 올리브유와 소금만으로 간을 해서 맛이 넘 깔끔하고 고소함. 재료맛을 두배로 살리는 법은 양념이나 뭔가를 잔뜩 넣는게 아니라 덜 넣을수록 맛있다는 걸 느낌. 소금 자체가 깨끗한 맛에 달달함. 스페인 음식이 맛있는 비결이 소금이라고 나 혼자 결론내림. 물론 풀맛나는, 쨍하게 아린듯하나 먹으면 전혀 기름지지 않은 고퀄의 올리브유도 당연히 한몫 하고. 낮에도 돼지고기와 피로 만든 소세지를 먹었는데 소세지는 입도 안대고 고기도 안먹던 제가 그 소세지를 넘 맛있다고 극찬하며 계속 잘라먹는 신기한 일은 계속되었습니다 ㅎㅎ

~ 그리고 가우디.. 가우디는 그냥 천재, 보물.. 더이상 할 말이 없어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갔을 때 스페인 여행의 클라이맥스는 이곳이로구나.. 생각했고 내부로 들어가서 천정을 보는 순간 머리 속에 불꽃이 팡팡 터지는 느낌. 이유없이 펑펑 울고싶어지고 그 안에서 하루 종일, 아니 한달이고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별세계를 만든 사람이네요. 구엘공원과 까사 바뜨요에서도 가우디의 마음엔 어떤 것들이 있었길래 저런 작품들이 나왔나 그저 놀랍고 놀랄뿐... 

~ 이후 개인 여행을 하면서 방문한 피카소 미술관 (작은듯 하지만 그 안에 작품 수는 매우 많아서 보고 나서 탈진할 뻔.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한 큐비즘의 작품들은 많지 않지만 그가 화가로서의 성장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아서 다른 의미로 피카소를 알게 된 곳. 특별히 스페인 국민화가 벨라스케스의 'Las Meninas(시녀들)'이란 그림에 빠져 1년여동안 그 변형작만 수십점 그려낸 피카소의 작품들이 한가득인데 프라도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 원작을 보고나서 보니 눈에 들어오는게 훨씬 많아요. 귀한 배움의 시간이었어요 

 ~ 그리고 앞서 소개한 <The Shadow of the Wind> 라는 책에 나온 곳들을 다 걸어서 짚어봤어요. 주인공이 살던 집, 짝사랑하던 여인이 살던 공원 앞 아파트, 식당, 성당, 골목, 주인공을 쫓던 남자가 새벽 어스름에 서있던 길가 가로등,... 행복했어요 ^^ (소원 성취!!!) 

~ 혼자서 끼어간 몬세랏&시체스 당일 투어는 비가 왔지만 그래서 더 신비롭고 몽환적이었어요. 가이드가 혼자 온 사람은 저 하나라고 뮤지엄티켓도 그냥 주고 사진도 찍어주셔서 운좋은 날이라 생각하고 구경 잘했죠. 그리고 시체스 해변가 골목을 혼자 돌아다니는데 어느 과일가게의 베리 믹스가 넘 맛있어 보이는거예요. 목도 마르고 해서 그냥 먹어도 되는지 물어봤는데 주인이 영어를 못한다며 건너편에 가서 누구를 불러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이거 그냥 먹어도 되냐, 씻어야 되냐 물었더니 자기가 씻어준다며 가져가서 씻어왔어요 ^^ 와 여긴 먹고싶다고 하면 씻어주는구나 하며 물방울 맺힌 싱싱한 블루베리, 라스베리. 블랙베리를 톡톡 씹어가며 맛있게 먹고 돌아다녔어요 

~ 클래식한 오페라하우스 리세우 극장에서 본 헨델의 메시아는 극장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매우 현대적인 무대와 세트, 의상으로 보여준 특이한 공연이었고, 마지막날 환한 햇살에 푸른 하늘이 그림같이 예뻤던 몬주익 언덕과 미로 미술관, 언덕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시내가 좋았는데 한국에 오니 미세먼지 290대여서 눈앞이 캄캄... 

~ 대충 둘러보고 공항가기 전 짐을 맡겨놓은 호텔로 돌아왔더니 다리가 맥이 빠져 아무데도 못 가겠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서 커피 마실 곳 있냐고 물으니 프론트 직원이 8층 꼭대기에 가보라고... 나 첵아웃 해서 카드키 없는데.. 했더니 잘생긴 직원이 눈 찡긋하며 왜 안되냐고, 여기서 머물렀으니 여기는 이제 너의 집이라는 오글거리는 멘트를 하길래 닭살이 돋을뻔 했지만 고맙다고 하고 8층 루프탑에 올라갔죠. 오 여기가 바로 뷰 맛집! 평지인 바셀 시내가 사방에 펼쳐있고 까사 밀라 옥상이 코앞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눈앞에, 저 멀리 티비다보 언덕과 예수님이 서계신 성당도 보이고... 무엇보다 파란 하늘에서 쏟아지는 환한 햇살이 눈부셔 덩달아 힘이 솟는듯. 맛있는 카푸치노와 곁들여 나온 살살 녹는 초콜렛을 먹으며 마지막 바셀의 모습을 눈에 담고 머리에 담았어요 

 

 

 

단체여행이 끝나 다들 한국에 가고 혼자 바셀에 남은 제가 툭하면 흥분하고 몰입하는 탓에 사고 안치고 무사히 한국에 도착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멤버들이 제가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카톡을 남기니 하트와 따봉을 마구 날려줬어요 ㅎㅎ(이제서야 안심이 된다고) 

이번 여행이 행복할 수 있었던 건 여행 멤버들 지분이 커요 

워낙에 혼자서만 다니며 만족해하는 저이지만 혼자서도 재미있을 때는 여행길에 마주친 사람들과 즐거웠기 때문이듯, 여럿이서 갔는데 행복했을 때는 함께 간 사람들이 좋은 이들이었던 덕분이죠 

예의바르고 배려깊고 서로 챙겨주고 귀여워해주고 고마워하고 아이처럼 환하게 맘놓고 웃으며 즐겁게 다닐 수 있었다면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열정과 에너지 그 자체였던 멋진 가이드님도 빼놓을 수 없고요 

모처럼의 해외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잊고싶지 않을 정도로 마음을 준 모든이들에게 무챠스 그라시아스! ^^

여행 앞뒤에서 꼼꼼하게 준비해주시고 귀국때까지 안테나켜고 계셨던 노란 낙타팀 최고!

스페인에 다시 돌아갈 그날을 꿈꾸는 마드리드댁의 글은 여기서 끝입니다

이렇게 긴 글도 오늘로 끝! 

 

 

 

IP : 104.234.xxx.238
1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왕
    '24.4.1 7:13 AM (1.238.xxx.158)

    천천히 글 읽어볼께요.

  • 2. 민초파파
    '24.4.1 7:19 AM (221.139.xxx.130)

    저도 천천히 읽으려고 댓글
    원글님 감사합니다. 긴글.

  • 3. Bb
    '24.4.1 7:20 AM (125.181.xxx.200)

    너무 감사합니다
    82의 선물같은 이런글, 축복입니다

  • 4. ^^
    '24.4.1 7:23 AM (220.117.xxx.100)

    네네~
    아침부터 제 글 읽다 진빼지 마시고 나중에 시간 남아돌때 읽으셔요^^
    능력이 부족해 늘어놓는건 잘해도 줄이는건 잘 못해요 ㅎㅎ

  • 5. ~~
    '24.4.1 7:23 AM (116.108.xxx.184)

    세상 재미있는게 많은 ~~~
    책 그리고 스페인 여행 이야기 천천히
    읽어볼께요

  • 6. ㅇㅇ
    '24.4.1 7:24 AM (211.36.xxx.201) - 삭제된댓글

    너무나 잘읽었습니다 !! 이렇게 재미나게 정성들여써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바르셀로나로 일주일 여행을 계획중이라 숙소 구하느라 마리가 아팠는데 연글님 숙소위치 너무 좋네요
    혹시 이름 알려주실수있을까요? 참고할께요 알려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 7. ㅇㅇ
    '24.4.1 7:24 AM (211.36.xxx.201)

    너무나 잘읽었습니다 !! 이렇게 재미나게 정성들여써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바르셀로나로 일주일 여행을 계획중이라 숙소 구하느라 머리가 아팠는데 원글님 숙소위치 너무 좋네요
    혹시 이름 알려주실수있을까요? 참고할께요 알려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 8. Ggg
    '24.4.1 7:26 AM (58.123.xxx.59)

    스페인 꼭 가보고 싶어졌어요
    긍정 부지런 에너지 닮고 싶습니다

  • 9. 감사
    '24.4.1 7:36 AM (210.108.xxx.149)

    스페인 여행 계획중인데 꼼꼼히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 10. 몇년
    '24.4.1 7:38 AM (218.53.xxx.110)

    몇년 전 갔던 스페인 여행 코스와 겹치는 곳들 떠올리며 즐겁게 읽었네요. 좋은 여행 에너지 갖고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 11. 어머나
    '24.4.1 7:40 AM (68.56.xxx.47)

    너무 주옥같은 글이네요 .
    오래전에 스페인에 배낭여행으로 다녀왔는데 그때는 배고픈 여행자여서 그랬는지 즐길 여유가 없었나봐요. 가우디도 그냥 그랬고 다들 그냥 그랬다죠.
    이제 중년의 눈으로 다시 보면 좀 다를까요?
    님 여행기 너무 잘 쓰셨어요. 스페인에 다시가고 싶게 만드는 주옥같은 글입니다. 님이 느끼셨던 설레임과 가슴 벅참이 그대로 느껴져요.

  • 12. 싱그러운바람
    '24.4.1 7:40 AM (1.241.xxx.217)

    아 백년동안의 고독 대학교때 서점에서 서서 독파한 책이네요
    맨앞의 가계도 몇번이고 넘겨가면서 읽던책인데
    세월이 흘러 책을 손에서 놓고 살고 있어요
    서점에만 가면 이유없이 즐거웠던 열정이 그립습니다

  • 13. ㅇㅇ님
    '24.4.1 7:42 AM (220.117.xxx.100)

    Condes de barcelona예요
    Passeig de Gràcia, 73
    08008 Barcelona
    Spain

    호텔 직원들 넘 친절하고 깨끗하고 다른 시설도 있었지만 바빠서 이용못했고 나중에 루프탑 카페&바 간게 전부인데 좋았어요

  • 14.
    '24.4.1 7:42 AM (116.42.xxx.10)

    패키지 정보도 궁금해요. ^^ 몇박몇일 얼마정도일까요?

  • 15. ㅇㅇ
    '24.4.1 7:46 AM (211.36.xxx.201)

    어머나 원글님!!! 너무 감사해요!!!
    복받으실거예요
    또 좋은 여행.좋은책 많이 보시고 재미나게 사시길요~~
    저도 바르셀로나 가기전에 바람의 그림자 봐야겠네요^^

  • 16.
    '24.4.1 7:46 AM (1.225.xxx.157)

    저 2월말에 자유로 세비야랑 바셀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던 기억에 그날부터 스페인병 걸렸어요. 곧 다시 가려구요 포르투갈도 가구요. 저도 스페인 작가 책 읽어봐야겠어요.

  • 17. 어머나님
    '24.4.1 7:46 AM (220.117.xxx.100)

    결혼도 타이밍이고 누굴 옆에 두고 식장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르듯이 여행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내가 어떤 상태인지, 내 옆에 누가 있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는 경험이라는 면에서…
    그리고 제가 가고싶어 담아두었던 곳과 아닌 곳도 다를테고..
    어쨌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내 안의 열정은 얼마든지 폭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스페인에 푹 빠진 저에겐 다시 가면 다를거라는 말씀 외에는 듣기 힘드실거예요 ㅎㅎ

  • 18. ,,
    '24.4.1 7:48 AM (73.148.xxx.169)

    넘나 재밌게 읽었어요! 글 지우지 마시고 되세김 하게 지켜 주세요.

  • 19. —님
    '24.4.1 7:49 AM (220.117.xxx.100)

    세미패키지는 비슷할 거예요
    현재 몇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저는 8박 10일짜리에 제 개인 일정 붙인거예요
    비슷한 상품 중에서 제가 원하는 도시나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찾아서 갔어요

  • 20.
    '24.4.1 7:52 AM (110.8.xxx.59)

    바람의 그림자 제가 젤 좋아하는 책이예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

  • 21.
    '24.4.1 7:52 AM (124.5.xxx.0)

    브런치 하세요.
    글쓰는 데 재능있으시네요

  • 22. 오님
    '24.4.1 7:53 AM (220.117.xxx.100)

    엑기스만 골라 가셨군요
    그러게요
    이탈리아 외에 딴생각을 해본적 없는데 이번에 뒤집혔어요
    스페인이 그렇게 매력적인줄 몰랐네요
    나라가 크니 동네마다 다른 나라 가는 것 같고 사람들 친절하고 여유있고, 음식 맛있고, 오래된 것과 초현대적인 것들이 혼재한, 그러나 서로 잘 어울리는 볼거리 넘치는 나라에 예술혼은 나라 곳곳에 활활…
    우중충한 무채색도 이제 그만 빠이하고 싶어요
    화려한 원색들이 유치하지 않고 화사하고 기분좋게 활기띄며 어울리는 나라라는 생각에 더 맘에 들어요

  • 23. Aaa
    '24.4.1 7:55 AM (58.78.xxx.59)

    스페인 가고 싶네요

    네르하,프리힐리는 방문안하셨나요?

    그리운 스페인

  • 24. 마돈나돈나
    '24.4.1 7:56 AM (124.49.xxx.19)

    오~ 너무 재미날거 같아요.
    시간날때 천천히 정독할게요.
    이런 귀한 글 고맙습니다

  • 25. 미술관
    '24.4.1 7:57 AM (119.196.xxx.75)

    저는 피카소, 달리, 소로야, 티센, 프라도... 미술관 위주로 좋아하는 그림 엄청 많이 보고 왔어요. 론다, 톨레도 파라도르가 최고였구요. 리스본도 박물관 볼게 많았어요.. 포르투는 그냥 쉬다오면 좋은 곳. 이 글은 천천히 두고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26. 행복만
    '24.4.1 7:57 AM (221.151.xxx.96)

    혼자가도 이렇게 즐거울수 있군요..저도 스페인 여행 계획 중인데 더 가고 싶어졌어요.후기 감사해요.

  • 27. Aaa님
    '24.4.1 8:01 AM (220.117.xxx.100)

    남쪽 바닷가는 안 갔어요
    시기가 충분히 즐기기엔 아직 무르익지 않은 것 같아 다음에 가는걸로…
    바셀에서 가까운 바닷가만 거닐다 왔어요

  • 28. 푸른용
    '24.4.1 8:02 AM (14.32.xxx.34)

    원글님처럼 재미있는 거 많고
    호기심 많은 분은 어딜 가도 좋아하실 것같아요
    스페인 가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예약하고 챙겨야 할 거 많아서 엄두가 안났어요
    세미 패키지도 훌륭한 선택이겠어요

  • 29. 돼지토끼
    '24.4.1 8:03 AM (211.184.xxx.199)

    이런 글은 천천히 읽어야 해서
    댓글로 저장합니다^^

  • 30. 미술관님
    '24.4.1 8:05 AM (220.117.xxx.100)

    유럽이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참 좋죠
    저도 미술관 박물관 찾아다니는 편인데 이번엔 스페인이 처음이기도 해서 미술관도 갔지만 자연이라든가 중세도시라든가 바르셀로나만 해도 4박5일 있었는데 모자라다 생각될 정도라 골고루 나눠서 즐겼죠
    달리는 다른 나라에서 많이 봤고 나머지 미술관들은 다음 방문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꼭 다시 가야할 이유로요 ㅎㅎ
    파라도르는 톨레도가 정말 좋더군요
    론다는 생각만큼 좋지 않았는데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르니 정답은 없겠죠

  • 31.
    '24.4.1 8:05 AM (1.225.xxx.157)

    네, 위에 세비야랑 바셀 간 오인데 ㅎㅎ 저도 플라멩코 너무 좋았고 삼면이 객석인것도 같은데 저는 음식을 먹는건 아니었고 훨씬 소규모 극장이었던것 같아요 딸이 예약해서 어떤 옵션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요. 정말 오렌지 나무랑 오렌지 쥬스 그리고 음식이랑 날씨에 완전 반하고 왔어요. 후안미로 미술관도 좋았고요. 후안미로 미술관 가는길에 당근 케이크 파는 가게 있는데 거기 너무 맛있어요!!

  • 32. ..
    '24.4.1 8:05 AM (125.243.xxx.167)

    재밌겠어요^^조용할때 읽어볼게요

  • 33. ..
    '24.4.1 8:09 AM (211.208.xxx.199)

    82쿡 저장으로 성에 안차
    휴대폰 메모장에 저장하고 야금야금 볼게요.

  • 34. ...
    '24.4.1 8:12 AM (58.234.xxx.222)

    항상 자유여행으루하며 패키지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좋을 수가 있군요.

  • 35. 플라멩고는 진짜
    '24.4.1 8:13 AM (220.117.xxx.100)

    저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한번 보고 푹 빠져서리…
    안 봤을 때는 그저 춤의 한 종류겠지 했는데 직접 보니 가슴이 막 끓어오르면서 괴롭더라고요
    인생의 깊고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온 사람들의 몸짓 같기도 하고 경쾌한 리듬을 탈때는 신나게 다 발산하고 마시고 죽자!고 하듯이 춤추다 죽자!의 마음가짐으로 추는 것 같기도 하고…

    호안 미로 미술관도 그날 하늘이 코발트 블루라 하늘에 반하며 입장했는데 들어가서 찬찬히 전시된 것 따라 보니 몰랐던 것들이 보여서 피카소 이후로 미로의 새로운 발견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스페인=오렌지고 세비야=오렌지향기예요^^
    미세먼지만 들이키다 온 동네가 오렌지향기로 가득찬 곳에서 지낸다는게 꿈같았고, 오렌지 나무 아래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신다는 것도 하고있으면서 믿기지 않았던 꿈같은 시간들이었어요

  • 36. 일제불매운동
    '24.4.1 8:16 AM (85.255.xxx.179)

    스페인 여행 글 감사합니다! 스페인 가고프네요

  • 37. 와우
    '24.4.1 8:16 AM (218.234.xxx.190)

    멋진분^^!!!!! 감사합니다
    오렌지향이 코끝을 스치는 느깜이예요♡

  • 38. 아~
    '24.4.1 8:18 AM (180.68.xxx.158)

    알았으면 따라갔을 스페인 여행.
    유쾌하고 즐거운 글 잘 읽었습니다.^^

  • 39. 푸른용님
    '24.4.1 8:24 AM (220.117.xxx.100)

    제가 다녀와보니까 둘 혹은 그 이상이면 자유여행도 좋은데 혼자면 세미패키지도 괜찮겠더라고요
    단 한번의 여행으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소규모 그룹으로 노쇼핑 노옵션에 자유시간이 많은 세미패키지를 가는 사람들은 여행의 목적이 비슷해요
    여유있게 보면서 아침 저녁 개인 시간도 갖고 한번씩 갖는 자유 시간엔 나름 노렸던 곳들을 가보거나 먹거나 하고자 하는…
    그리고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선택이나 취향도 존중해주고 배려해줘요
    자신도 같은 이유로 세미 패키지를 택한 것이라서…

    혼자라면 모든 걸 혼자 해도 좋지만 안전 문제나 자잘하게 신경쓰일 것들을 여행사에서 어느 정도 책임지고 해결해 주면서 여행자는 편하게 즐길 수 있고 패키지 여행도 어느 정도 하면서 중간중간 자유시간의 자유를 누리니 양측의 장점을 골고루 모은 셈이죠
    생각보다 좋아서 앞으로 여행할 때 종종 이용할 것 같아요
    여행사에서도 여행 전후로 확실하게 챙겨주고 친절하게 준비해줘서 든든했어요

  • 40. ....
    '24.4.1 8:30 AM (221.146.xxx.184)

    글 저장합니다.
    저녁에 읽어볼게요~~

  • 41. 저도
    '24.4.1 8:32 AM (61.105.xxx.18)

    스페인 여행 가고싶어 세미패키지
    궁금했는데 이런 글 좋네요
    여행사 힌트라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숙소가 시내에 있는것도 맘에 드네요
    패키지 비용은 얼마쯤 들었을까요

  • 42. ..........
    '24.4.1 8:37 AM (221.168.xxx.137)

    일정과 느낌을 다 기억하신다는게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스페인 여행 다녀온 기분입니다.

  • 43. 사랑해둥이
    '24.4.1 8:37 AM (223.38.xxx.107)

    정성들여 적어주신 글 감사해요.마치 제가 같이 여행한 것 같아요. 저도 스페인 가보고 싶네요.

  • 44. 아하
    '24.4.1 8:40 AM (221.138.xxx.85)

    저도 올 가을에 가 보려구요
    여행사 패키지 비용 등 궁금해요

  • 45. 피카소
    '24.4.1 8:42 AM (218.53.xxx.110)

    피카소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도 좋았어요. 1일 투어 신청한 것들도 좋았고. 오랜 시간 여유있게 머물며 구경하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스페인 정말 관광객 넘치고 한국 사람 정말 많더라고요.. 여유있게 천천히 보려면 다른 지역도 한 번 찾아보세요

  • 46. ……
    '24.4.1 8:48 AM (210.183.xxx.240)

    다음 장기 여행으로 스페인 계획중이예요
    햇살 가득한 스페인 기대됩니다

  • 47. 와우
    '24.4.1 8:49 AM (14.33.xxx.113)

    멋져요~
    부럽습니다^^
    앞으로의 날들도 응원합니다.

  • 48. 세미패키지는
    '24.4.1 8:50 AM (220.117.xxx.100)

    앞서 말씀드렸듯이 몇군데 없어요
    물론 세미패키지라고 해놓고 20명 가까이 받는 곳들도 있으니 그런 곳은 제외
    10명 내외로 가는 곳들을 찾아보시고 인원수 모자라면 여행 취소시키는지도 확인하고 그런 곳은 빼셔요
    열명이 안되도 일단 확정되면 중간에 사람들이 취소해도 가는 여행사를 찾으셔요
    호텔은 시내로 잡는지 확인하고, 같은 8박10일이라도 큰그림은 같지만 세세한 여정은 여행사마다 다르니 각자 원하는 것들이 포함되는지 비교해보면 저절로 결정이 됩니다

  • 49. ...
    '24.4.1 8:54 AM (58.142.xxx.29)

    저도 천천히 읽으려고 댓글.

  • 50. 피카소님
    '24.4.1 8:56 AM (220.117.xxx.100)

    저희는 대부분 입장을 다 첫타임에 들어가서 여유있게 봤어요
    프라도는 숙소 바로 앞이라 9시 반에 느긋하게 가서 주변 둘러보다가 10시 첫타임에 들어갔고요
    식당같은 경우 한국사람들 인기 식당보다는 현지인들이 손꼽는 곳에 가서 여유있게 즐겼어요
    그리고 스페인 여행은 어느 시기에 가냐도 중요한데 봄에는 3월말부터 부활절 행사에 4월부터 미어터지는 시기죠
    저희는 바로 직전에 가서 사람 붐비지 않고 물가 쌀 때 부활절 준비하는 것까지 보고 로컬 행사도 운좋게 보고 꽃피는 것도 잘 보고 구경 잘했어요
    저희 떠날 때쯤 호텔들 꽉차고 세비야도 바셀도 사람들 바글바글.. 순식간에 관광객이 몇배로 늘어나더군요
    그런데 또 4월이후 성수기에 가면 돈은 더 들고 정신없지만 그만큼 날씨도 좋아지고 행사도 많아지니 다 장단점이 있다고 봐요

  • 51. 쭈니
    '24.4.1 8:59 AM (125.132.xxx.208)

    글을 너무 재밌게 쓰셔서 아침부터 웃으면서 읽었어요.
    저도 여행 좋아하는 50대라서 완전 동감가요????
    어쩜 혼자지만 너무 재밌게 여행다니시고 열정이 넘치시는거 같아 더 좋아보여요. 같이 여행다니고 싶을정도로요.
    아직 혼자 여행가본 적이 없거든요 ㅋ
    재밌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52. ♡♡♡
    '24.4.1 9:05 AM (180.66.xxx.71)

    이번주 부터 바쁜데도 내용이 궁금해 다읽었네요!! 참 즐겁게 사시는 모습 정말 보기 좋으시네요!! 글도 참 잘쓰시고... 지금처럼 매순간 행복하셔요!!

  • 53. 스페인여행
    '24.4.1 9:09 AM (36.39.xxx.212)

    스페인 여행 참고 할게요 고맙습니다

  • 54. ...
    '24.4.1 9:09 AM (58.29.xxx.14)

    여행후기가 너무 좋아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요.
    월요일 아침 선물 받은 느낌이네요.

  • 55. 쭈니님
    '24.4.1 9:11 AM (220.117.xxx.100)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50대라 뭔지모를 친근감이 ㅎㅎㅎ
    혼자 다니면 혼자인 사람들이 눈에 띄고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상한 남자나 그런 사람 말고…
    둘이나 셋이면 자기들끼리 다니느라 다른 사람이 눈에 안 들어오는데 혼자면 다른 혼자인 사람들이 보이고 말도 걸고 같은 여행자나 혹은 미술관이나 공연장의 방문자 입장에서 서로 이야기도 하게 되고 정보교환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해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늘어나고 같은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라면 그것 때문에 할 말도 많아지고 공감도 더 잘하고…
    그런 것들이 혼자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해요
    예기치 못한 것들을 계속해서 만나는 여행이 되기 쉬운거죠
    한번 해보시면 어렵지 않다는 것, 생각지 못한 뜻밖의 재미나 추억거리를 만들 가능성이 둘셋으로 다닐 때보다 높다는 걸 알게 되실거예요^^

  • 56. ♡♡♡님
    '24.4.1 9:13 AM (220.117.xxx.100)

    바쁘신 분이 긴 글 읽어주시고 감사합니다
    바쁘신거보니 회원님도 즐겁게 열심히 사시는 분 같아요
    우리 다같이 행복하게 지내요!

  • 57. ㅇㅇ
    '24.4.1 9:16 AM (118.235.xxx.238)

    언어가 되시고 시간여유 경제적으로도 되시는 분들의 인생
    부럽습니다아~~저는 출근중입니당 해외여행은 3박5일 밖에
    안되는 사람이라 ㅠ
    암튼 원글님 천천히 책읽듯 읽어볼께요

  • 58. ..
    '24.4.1 9:29 AM (211.243.xxx.94) - 삭제된댓글

    혼자 여행 하신거보니 소수시군요.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59. ..
    '24.4.1 9:30 AM (211.243.xxx.94)

    혼여를 하시다니 고수시군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60. ㅇㅇ님
    '24.4.1 9:31 AM (220.117.xxx.100)

    저는 치매걸리신 친정어머니 모시고 사는 매인 몸이예요
    이번에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시간내서 여행다녀왔고요
    저보다 출근하시는 원글님이 더 낫다고 말할 사람들이 대부분일걸요 ^^

  • 61. 일단저장
    '24.4.1 9:39 AM (118.235.xxx.204)

    제 롤모델이십니다. 이런글 너무 좋아요. 자주 글 올려주세요.ㅎㅎ

  • 62. ...
    '24.4.1 9:40 AM (211.46.xxx.53)

    제가 딱 원하는 여행패키지네요... 세미패키지로 검색하면 될까요? 소스좀 주세용~~~

  • 63. 가고싶다
    '24.4.1 9:52 AM (112.152.xxx.38)

    들썩들썩 하네요
    곧 딸이 결혼하고 연말에 유학 가는데 결혼전에 같이 가고 싶어요
    읽다보니 갑자기 서운한 맘에 울컥합니다

  • 64. Oo
    '24.4.1 10:15 AM (118.235.xxx.17)

    저장해두고 여행 준비하는데 참고할게요.
    오렌지나무 보러 가고싶네요^^

  • 65. 와우
    '24.4.1 10:16 AM (223.39.xxx.12)

    같이 스페인여행한 기분이네요
    좋은 소감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66. 스페인
    '24.4.1 10:17 AM (121.130.xxx.169)

    일단 저장합니다.
    원글님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이되시길요.^^

  • 67. 211님
    '24.4.1 10:21 AM (220.117.xxx.100)

    위에 “세미패키지는”이라는 제목의 댓글 참고하셔요
    어짜피 검색해도 몇개 안나와서 위의 몇가지 점들 확인하고 고르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이 걸러져요

  • 68. 가고싶다님
    '24.4.1 10:30 AM (220.117.xxx.100)

    결혼하는 딸을 둔 친정엄마의 마음일까요
    저는 결혼결심을 굳힌 아들만 있지만 저 결혼 때 엄마가 생각나네요
    제가 워낙 일찍 결혼한다고 철없이 굴었는데 그런 저를 보며 엄마가 어떠셨을지…
    따님도 나름 바쁘고 머리 속이 복잡할텐데… 곧 멀리 보낼 생각을 하면 서운한 마음이 크시겠어요

  • 69. 좋은 말씀
    '24.4.1 10:31 AM (220.117.xxx.100)

    남겨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모두 행복하셔요~

  • 70. ...
    '24.4.1 10:43 AM (115.138.xxx.99)

    일단 저장부터 하고 읽을래요.

  • 71. 멋진 여행 후기
    '24.4.1 10:47 AM (1.236.xxx.88)

    월요일 아침에 선물 받은 기분이 드는 글이에요.
    상세히 후기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스페인 여행 꿈꾸고 있는데, 원글님처럼 여행하고 싶네요.

  • 72. 다떠나
    '24.4.1 11:41 AM (116.32.xxx.155) - 삭제된댓글

    50중반에 이런 열정이라니!!

  • 73. 다떠나
    '24.4.1 11:41 AM (116.32.xxx.155)

    50대에 이런 열정이라니!!

  • 74. 호수
    '24.4.1 12:04 PM (14.38.xxx.183)

    와우 생생한 스페인여행 저장하고
    저도 도전하고 싶네요

  • 75. ...
    '24.4.1 12:30 PM (116.121.xxx.221)

    외국 혼여는 자신이 없어 남편 옆에 붙어서 편하게 다니는데 우리 남편 퇴직만 기다리기다 다 늙어가네요. 원글님 부럽습니다^^

  • 76. 여행
    '24.4.1 3:53 PM (58.124.xxx.50)

    아 이런 세미패키지 좋네요. 저는 유럽은 자유여행만 갔었는데 친구.가족과 갔던터라 그것도 좋았어요.
    혼여는 일정중 며칠만 했었는데 그것도 좋더라구요.
    말씀처럼 혼여가 한나라 일정이 힘들지 않고 자유시간도 있는 여행 괜찮겠네요. 저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작년 3월 친구들과 스페인갔었는데 저희는 일정상 세비아.그라나다.바르셀로나만 갔어요. 마드리드도 미술관때문에 가고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하려구요. 톨레도 좋다고하니 거기도 포함시켜야겠어요.
    이전 글에서도 느꼈는데 책을 많이 보니 글도 읽기 편하면서 배울 점도 많네요. 최근 미술관.미술사책들을 읽는데 좋더라구요.
    그리고 님이 좋은 분이라 함께 여행했던 분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는 듯해요.
    암튼 긴 글 다 읽었는데 또 다시 보려고 댓글 남겨요.
    늘 행복하고 자주 글 남겨주세요.
    82쿡이 예전같지 않아 멀리 했었는데 이런 멋지고 따뜻한 글이 있어 또 오게되나봐요^^

  • 77. 여행님
    '24.4.1 4:17 PM (220.117.xxx.10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맞아요
    사실 세미패키지라도 자유 혼여만 하던 저라서 모험이었는데 정말 행운이었고 감사할 여행이었어요
    앞에도 썼지만 생각해보니 프로그램 특성이 확실하고 구체적이라 세미패키지를 택하는 사람들은 성향이나 목적, 여행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다고 하더군요
    패키지 여행의 편리함을 취하면서 자유여행의 기회를 갖는.. 그러다보니 함께하는 멤버들의 취향과 스타일과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기본인 사람들의 모임인거죠
    저야 주어진 자유 시간에 뭘할지 미리 생각해갔지만 경험해 보니 혼자든 둘이든 가서 자유시간에 남들에게 숟가락 얹거나 뭔가 해줄 것을 기대하는 사람은 힘든 여행이 되겠더라고요
    따로 또같이 스타일로 함께 다닐 땐 즐겁게 다니고 자유 시간엔 자신만의 여행을 하는게 가능해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라 저같은 사람에겐 딱이었어요
    그리고 여행 전후나 도중에도 여행사에서 항상 대기상태로 있으면서 현지의 여행 관련하거나 멤버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궁금한게 생기면 바로 연결되어서 도와주거나 해결해주는 것도 안심이 되어서 좋았고요
    혼여에서 걱정되고 불안한 점이 분명 있으니까요

    스페인 여행은 한번으로는 절대 만족할 수 없는 여행 같아요 ㅎㅎ
    아쉬움을 남겨두고 다음에 채우러 또 가고.. 가서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여행지도 취향이지만 톨레도는 정말 강추드려요
    옛수도로서 그만큼의 입지과 가치가 있고,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하고 분위기가 남달라서 가시면 만족하실거예요
    하실 수 있으면 해질녘에 파라도르에서 톨레도 전경 내려다보는 것도 꼭 해보시고요
    사람들은 론다의 높은 다리를 보는 파라도르도 멋지다고 하는데 저는 톨레도 쪽이 훨씬 더 멋지고 인상적이었어요
    다리를 보는 것과 수도 전체를 보는건 스케일이 다르니까요
    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땅에 한나라의 수도가 놓여있는 것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라니…
    옛 유적지나 예술도 멋지고 현재까지도 계속되며 이어지는 예술가들을 보면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무척이나 큰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국토 뿐 아니라 정신과 문화가요
    한번 보셨으니 다시 가시면 두배로 즐기실 수 있을거예요
    우리 모두 스페인에 다시 가는 그날이 얼른 오기를 기대해 봐요^^

  • 78. 싱그러운 바람님
    '24.4.1 5:22 PM (45.92.xxx.80)

    스페인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귀한 책얘기에 이제야 댓글 드려요
    바람님 말고 아무도 책 얘기를 안하시네요 ㅠㅠ
    백년 책 읽으신 분들 댓글 달아주시면 반갑게 맞아드릴텐데…

    이 책 넘 재미있죠?
    한번 시작하면 도저히 끊을 수가 없는, 자석처럼 척 달라붙어 다 읽어야 놓게 되는…
    무슨 이런 이야기꾼이 있는지 읽는 내내 기가 차면서도 어이없을 정도로 재미있으면서도 더 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책이었어요
    추천해준 친구에게도 재미있어 죽겠다라는 소리를 몇번이나 했던지…
    노벨상 수상작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는 거였나요? ㅎㅎ
    어쨌든 저처럼 괜히 제목이 주는 심오함에 속지 마시고 읽어 보셔요
    들썩들썩거리며 한번 빨려들어가면 그 뒤는 책임 못짐!

  • 79. ...
    '24.4.1 7:45 PM (124.56.xxx.213)

    여행기 감사합니다

  • 80. ......
    '24.4.1 8:07 PM (211.234.xxx.213)

    여행기 나중에 또 읽어볼께요.
    감사해요.

  • 81. 지우지마요
    '24.4.1 8:07 PM (112.155.xxx.248)

    며칠 틈나대로 꼼꼼히 읽을께요~~ㅋㅋㅋ

  • 82. ..
    '24.4.1 8:08 PM (124.56.xxx.107)

    활력이 넘치는 원글님
    부러워요
    저도 참고할게요

  • 83. 벌써
    '24.4.1 8:13 PM (220.89.xxx.38)

    작년 다녀온 스페인
    원글님 글 솜씨에 반하고 다녀온 곳곳을 다시 기억 해냈어요.
    감사 !

    저는 50대 시골 아줌마들이 장거리를 이년에 한번씩 다녀온데
    세미 패키지 괜찮을꺼 같네요.

    그냥 다음 여행은 원글님 뒤 따라 다니고 싶네요.

  • 84. 다음에
    '24.4.1 8:37 PM (14.47.xxx.167)

    다음에 천천히 읽어볼께요 멋지십니다

  • 85. 참나
    '24.4.1 8:39 PM (61.81.xxx.112)

    패키지 정보도 궁금해요. ^^ 몇박몇일 얼마정도일까요?

  • 86. 오홋
    '24.4.1 8:53 PM (180.229.xxx.164)

    바르셀로나 호텔
    제가 여름에 묵은 호텔이거나
    그 근처인가봐요..ㅎㅎ
    콘데스 데 바르셀로나
    루프탑에서
    까사밀라 사그라다파밀리아성당 다 보였었는데~

  • 87. 오홋
    '24.4.1 8:56 PM (180.229.xxx.164)

    다시 댓글 보니
    맞네요. 콘데스 데 바르셀로나
    거기 런치코스도 저렴하고 괜찮고
    주말밤엔 루프탑 바 이용하려는 사람들
    줄도 서더라구요..ㅎㅎ
    아...또 가고싶네요. 바르셀로나

  • 88. 엘리자
    '24.4.1 9:08 PM (39.122.xxx.58)

    또 가고싶은 스페인~감사히 저장합니다. 천천히 읽어볼게요.

  • 89. 부러워
    '24.4.1 9:19 PM (110.11.xxx.9)

    같은 50대인데..저는 생활고에 찌들어서 ㅠ
    제가 하고싶은 일들인데 독서하기와 스페인으로
    여행가는것..
    원글님은
    다 하시며 살고계시네요~~
    훗날 혹여라도 스페인에 가게되면
    참고하려고 글 저장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셔서 그런지 글도 잘쓰시네요~!!

  • 90. 원글님
    '24.4.1 9:28 PM (211.206.xxx.191)

    백년동안의 고독 정말 아무나 읽어도 재미 있는 책 맞나요?
    저 노안 와서 책을 멀리 하고 사는데 읽어 보고 싶게 만드는 후기입니다.
    즐겁게 사는 이야기 나눠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91. 원글님
    '24.4.1 9:47 PM (182.221.xxx.29) - 삭제된댓글

    스페인 세미패키지는 여행사마다 있나요?

  • 92.
    '24.4.1 9:51 PM (180.69.xxx.33)

    스페인 여행 저장해요 감사합니다

  • 93. ..
    '24.4.1 9:55 PM (1.241.xxx.242)

    스페인 여행 책이야기 저장해요

  • 94. 도전
    '24.4.1 10:07 PM (49.165.xxx.180)

    글이 너무 재밌어요 정보공유도 감사하구요
    둘째입시 끝나는 내년에 저도 꼭 도전해볼꺼에요~
    아 근데 패키지에 2박3일 일정 붙이는건 어떤식으로 하는건가요?돌아가는 비행날짜를 3일 이후로 여행사에서 잡아주는걸까요

  • 95. lapluie
    '24.4.1 10:19 PM (121.166.xxx.43)

    스페인 여행 공감합니다~

  • 96. 도전님
    '24.4.1 10:30 PM (63.135.xxx.92)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저는 8박10일 짜리 스페인 여행을 골랐는데 저의 경우 3/17 떠나서 마드리드 in 하고 3/25 바셀에서 out하는 거였어요
    저의 경우 바셀에서 하고싶은게 더 있었으니 바셀 in 마드리드 out 인 상품보다는 이게 더 제 계획에 맞는거였죠
    그래서 제가 바셀에서 더 있으면서 자유여행을 꼭 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저만 27일에 떠나는 걸 하고 25,26,27일 3일을 전부 제 개인 시간으로 쓴거죠
    세미패키지라 그런가 비행기표를 제가 따로 사요
    물론 여행사에 구매를 부탁할 수 있고 그정도는 해 주셔요
    그때 제 비행기표의 오는 날짜를 그룹과 다르게 따로 잡아서 산거죠
    호텔도 옮겨다니면 불편하니 마지막 바셀 호텔에서 숙박 연장하는 걸로 해서 마지막날 짐 맡기고 하루 종일 놀다가 짐 찾아서 밤비행기 타는걸로 한거예요
    숙박 연장도 여행사에서 도와주셨고 제 추가 개인 일정도 원하는 것을 상의드리면 여러 옵션이나 정보를 다 찾아주시고 원하는 티켓이나 당일 투어 같은 것이 있으면 여행사에서 구매하거나 예약해 주셔서 아주 편했어요
    넘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준비해주셔서 제가 신경쓰지 않고 여행에만 집중하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만 남은 기간 동안도 틈틈이 연락주셔서 제가 안전하게 잘 다니고 있는지, 문제없이 원하던 일정 소화하고 있는지 체크해 주시고 언제든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하셔서 맘놓고 다녔고요
    세미패키지가 자유시간을 갖는 것 뿐 아니라 그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도 도움을 주시고 신경써 주시니 정말 안심하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모르는 누군가의 괜찮더라는 후기를 읽고 알아보게 된 여행사인데 다른 여행사들과 여러가지 상담하다보니 제가 다녀온 여행사가 저와 제일 맞았고 저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곳이라는 결론이 내려져서 결정했어요
    비슷한 기간, 비슷한 루트의 스페인 여행이라도 여행사마다 가는 곳이 조금씩 다르고 내부입장하는 곳들도 달라요
    그것들을 확인하는건 본인이 하셔야만 만족스러울 것이고요

  • 97.
    '24.4.1 10:34 PM (221.145.xxx.192)

    저도 내후년 스페인여행 준비 중입니다.
    귀한 글 감사드리고요.
    이 글 지우지 말아 주세요
    여행 준비할 때 계속 참고 하고 싶습니다.

  • 98. 오홋님
    '24.4.1 10:35 PM (104.234.xxx.231)

    저도 마지막을 호텔 루프탑 카페에서 화창한 날씨 즐기고 주변 전경 눈에 담으며 커피 한잔을 즐기던 그때가 생생합니다 ^^
    위치가 정말 좋았어요
    직원들 정말 친절해서 문도 열어주고 스몰톡도 즐겁게 하고 필요한건 뭐든 도울 태세가 갖춰진 사람들이었죠 ㅎㅎ
    스페인은 사람들이 늦게까지 다니기도 하지만 모든게 근거리에 있으니 구경하기도 먹거나 마시거나 이른 아침, 늦은 밤에도 치안 걱정없이 다니기도 좋아서 단체행동 외에는 제약이 많은 패키지 여행과 달리 언제나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여유있고 기분좋은 여행으로 기억되는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 99. 부러워님
    '24.4.1 10:39 PM (63.135.xxx.103)

    저도 항상 이러고 사는건 아닙니다 ㅎㅎ
    저도 매인 몸이라 미리 준비해서 시간내고 계획한거예요
    살다보면 한번씩 기회가 온다고 봐요
    다만 그때를 못 알아보고 주저하거나 나중에… 하다가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죠

    그리고 시장이 반찬이라고 마음에 담아두고 묵히고 키워가다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을 하면 그 여행은 더더 재미있고 행복할 수 밖에 없어요
    이게 소중한 기회라는 걸 아니까요
    꼭 조만간 스페인 여행하시게 되실거예요!

  • 100. 스칸디아
    '24.4.1 10:41 PM (182.228.xxx.101)

    너무나 재밌게 읽었어요
    여행작가로 데뷔하셔도 좋으실듯요~^^
    혹시 어느 여행사인지 여쭤봅니다

  • 101. 원글님님
    '24.4.1 10:41 PM (104.234.xxx.241)

    취향이 다르니 아닐 수도 있지만 저도 그 아무나였어요
    엄두가 나지 않던 책인데 의외로 넘 재미있어서 왜 이제야 봤나 싶을 정도로
    저도 너무 심오한 책들은 버겁고 힘들어서 잘 안 읽고 못 읽기도 해요
    시도는 해보셔요
    시도도 안하면 재미있는지도 모를 수 있잖아요 ^^

  • 102. 00
    '24.4.1 10:44 PM (175.192.xxx.113)

    또 다음여행도 행복하시길요^^
    나중에 다시 읽어볼게요~~

  • 103. 도전
    '24.4.1 11:00 PM (49.165.xxx.180)

    제 질문에 정성어린 답변 감사해요~너무 상세한 글이라 이해가 잘 되었어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기회가 와서 여행할수있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
    온라인상에서 이런 따뜻한대접은 또 처음이라 감동이네요
    저도 따뜻하게 글쓰는법도 원글님께 배우고싶어요

  • 104. ...
    '24.4.1 11:04 PM (122.34.xxx.234)

    오래전 다녀온 곳인데 덕분에 새록새록 기억나며 즐거웠습니다 감사해요

  • 105. ㅎㅎ
    '24.4.1 11:06 PM (223.38.xxx.93)

    멋진분이네요
    감사드립니다~~

  • 106. 네네
    '24.4.1 11:19 PM (211.206.xxx.191)

    도저언~~~~~해서 댜시 책읽기에 빠져 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늘 자게 텐션을 올려 주시네요.ㅎㅎ

  • 107. evecalm
    '24.4.1 11:46 PM (14.138.xxx.155)

    책 그리고 스페인 여행 이야기

  • 108. 스페인여행 달려~!
    '24.4.1 11:55 PM (118.41.xxx.182)

    책추천.스페인여행 정보주셔서 고맙습니다~~^^

  • 109. 알럽채연
    '24.4.1 11:59 PM (106.101.xxx.64)

    가본 적 없는 스페인을 여행한 듯 하네요.
    감사합니다.

  • 110. 타임버드
    '24.4.2 12:27 AM (125.139.xxx.48)

    여행한 기분이 드네요. 글로보고 여행지를 보고온 느낌 감탄합니다.

  • 111. 어느
    '24.4.2 12:30 AM (24.147.xxx.187)

    여행사 였나요?
    그리고 로에베 매장 있다던 그 호텔이 어느 호텔인지 좀 알려주시면…저는 스페인에 로에베 살려고 가는거라서…ㅋ

  • 112. 은행나무
    '24.4.2 12:31 AM (220.95.xxx.84)

    4월 중순 스페인 갈예정입니다
    참고할께요ᆢ
    감사합니다 ^^

  • 113. ....
    '24.4.2 12:53 AM (1.230.xxx.65)

    천천히 읽어볼게요~

  • 114. ..
    '24.4.2 1:04 AM (116.88.xxx.201)

    몇년전 2주간 다녀왔었는데 님 글 읽으니 다시 가고 싶네요 ㅎ

  • 115. 어느님
    '24.4.2 1:12 AM (63.135.xxx.100) - 삭제된댓글

    로에베 매장이 있던 호텔은 세비야, 바르셀로나 호텔 둘다 가까이 있었는데 호텔 문앞에 있던 곳은 세비야의 hotel inglaterra예요
    바르셀로나 condes de barcelona에서는 세비야 매장보다는 아주 쬐금 더 걷지만 그래도 가까워요

  • 116. 어느님
    '24.4.2 1:33 AM (63.135.xxx.92)

    세비야, 바르셀로나 호텔 둘다 로에베 매장이 가까이 있었는데 호텔 문앞에 있던 곳은 세비야의 hotel inglaterra예요
    바르셀로나 condes de barcelona에서는 세비야 매장보다는 아주 쬐금 더 걷지만 그래도 충분히 가까워요

  • 117. ..,
    '24.4.2 2:53 AM (180.224.xxx.172)

    스페인 여행수다 재밌어요

  • 118. 스페인
    '24.4.2 2:55 AM (101.184.xxx.245)

    이 글 읽어보니 스페인 꼭 가야겠어요.. 여행사 직원 아니신거죠? 너무 재밌게 글을 쓰셔서 광고라해도 홀딱 넘어 갔어요 ㅎㅎ

  • 119. 진짜 자야되는데
    '24.4.2 3:01 AM (104.234.xxx.233)

    마지막으로 제가 신경썼던 부분들 몇가지 적어봐요

    - 여행상품 고를 때는 내가 원하는 것들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를 보려면 그 전에 내가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해요
    스페인 상품이라고 다 똑같이 다니는게 아니라서
    제가 다녀온 일정은 대부분 마드리드 세비야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정도는 기본으로 가요
    그런데 거기 사이사이에 톨레도나 세고비아, 론다, 코르도바 등을 가는데가 있고 아닌데가 있어요
    저의 경우 톨레도 세고비아는 꼭 있어야 해서 그게 있는 것을 골랐어요
    말하자면 우선순위를 정해놔야 한다는 거죠
    다른게 좋아보여도 (말하자면 파라도르 호텔 1박이 들어있다든가 하는 혜택) 그게 나의 우선순위가 아니면 의미가 없는거니까

    - 자유여행 시간을 추가하려면 어디서 마무리하는지가 중요하니 예를 들어 바셀에서 더 보고싶으면 바셀 out인 상품을 골라야겠죠

    - 호텔이 시내에 있는지, 식당은 어떤지 후기들 보면 대충 짐작이 갑니다
    식당의 경우 한국인들 몰려다니는 곳으로 가면 메뉴도 한정되어 있고 한국인들 바글바글한 곳에서 어깨 부딪히며 정신없는 가운데 급하게 먹을 가능성이 높아요
    세미패키지 같은 경우 소수 인원이 가기 때문에 호텔과 식당을 최소 4성급 이상으로 가고 식당도 현지인들 사이에 인기 좋은 곳으로 가서 스페인 현지 식문화를 접하기가 좋아요. 한국 관광객들 바글거리지 않고

    - 큰 줄기 말고 그 외 도시나 명소를 어디 가는지도 확인해야 하지만 각 도시마다 어디를 들어가고 어디를 겉만 보는지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알함브라 궁전에 가니 당연히 다 둘러보는줄 알고 갔는데 나스르궁 같은 경우 안가는 여행상품도 매우 많아요
    여행객 모집할 때 추가로 신청한 사람들 표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요
    본인이 원하는 곳에 확실히 내부입장을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
    상품 설명서엔 어디어디 본다고 나와있지만 통화해서 상담하다보니 내부엔 들어가지 않고 외관만 보고 지나치는 곳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어요 (특히 미술관이나 박물관)
    그래서 저는 전화로 상담하면서 일일이 다 확인했고 확답도 받아놨어요
    기껏 큰돈들여 가는데 눈앞에서 못 들어가면 낭패잖아요

    - 스페인의 경우 밤늦게까지 사람들이 다니고 야경이 멋있는 곳들이 많은데 야간 관광을 원하는 분들은 확인할 필요가 있겠죠

    - 그리고 그라나다와 바셀 사이를 비행기로 이동하는 상품이 시간을 줄여줘서 좋아요
    버스로 이동하는 분들은 하루 날리는거라 그냥 싸다고 다 좋은건 아니라는 것

    - 그리고 여행상품 출발 확정인데 취소하는 사람 생기면 여행도 캔슬되는지도 알고 시작하셔요
    제가 간 곳은 다 취소하고 한사람만 남아도 일단 확정된 여행은 진행된다는 얘기에 안심할 수 있었어요

    이정도만 확인해도 나중에 벙찌는 상황은 많이 줄이실 수 있으실거예요 ^^

  • 120. 스페인님
    '24.4.2 3:09 AM (104.234.xxx.240)

    고도의 칭찬이신가요? ㅎㅎ
    저는 있는 그대로, 느낀대로 썼을 뿐인데… 스페인이 워낙 매력넘치는 나라라서 그럴거예요
    저도 홀딱 빠져서 언제나 정신 차리려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여행사는 이용만 해봤지 일해본 적이 없어서…
    여행사 직원이었으면 그동안 책얘기가 아니라 여행 얘기를 썼겠죠
    그러게요 홀리는 솜씨를 어따 써먹질 못하고 82에 한번씩 글이나 올리고 집에서 아프신 엄마 모시고 있네요 ㅎㅎ

  • 121. ...
    '24.4.2 3:29 AM (173.63.xxx.3)

    얼마전 저도 스페인 다녀왔어요. 스페인의 밝음이 중남미에도 있어요. 역사적으로 당연한 거겠죠. 전 다시 이태리 갑니다. 이태리는 영원한 내사랑이예요. 원글님도 이태리도 한번 더 가셔야죠? ㅎㅎ

  • 122. 플라밍고
    '24.4.2 3:58 AM (98.45.xxx.21)

    그들은 직업 무용수일뿐인데...나는 왜 눈물이 터졌었는지 ㅠㅠ
    눈물 감추느라 혼났어요.

  • 123.
    '24.4.2 5:23 AM (180.81.xxx.58)

    긴 글 읽기

  • 124. 가로수
    '24.4.2 5:38 AM (121.166.xxx.47)

    이른 새벽에 잠깬 저에게 이런 주옥 같은 글을 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서 추천글 읽으며 어쩜이리 챡을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읽으시는지 그 감성이 너무 부러웠어요. 꼭 읽어보고 싶게 만드셨어요.
    여행 글도 원글님의 따뜻한 감성과 섬세함 그리고 밝은 에너지가 묻어나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집만 좋아하는 게으른 저를 뒤돌아보게 하네요. '아는만큼 보인다' 라는데 이제부터라도 공부 좀 하고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에게 이런 자극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필력도 너무 좋으시고 섬세하시고 무엇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아시는것 그리고 소통하기 충분한 영어를 구사하시는것 같아 너무 부럽습니다.

    앞으로 좋은글 재미있는글 올려주시길 기다리게 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 125. 굳으
    '24.4.2 5:38 AM (46.126.xxx.152)

    세상 재미있는~ 노력많이 하는것 같아요

  • 126. 꽃다지
    '24.4.2 6:29 AM (211.213.xxx.76)

    세상 재미있는게 많은 50대 아줌마님 글 기다렸어요.
    세상 유쾌 명랑 해서 긍정바이러스 팍팍!!
    글 자주 올려주세요^^

  • 127. 부탁드려요~
    '24.4.2 6:34 AM (175.115.xxx.125)

    스페인 2년안에 가려고 준비중인데
    세미패키지 여행사 초성이라도 알려주세요~
    서치해도 안나오는것이 답답해요 ㅠㅠ
    너무 부럽고 기대로 두근거립니다
    감사해요~

  • 128. 스페인
    '24.4.2 7:24 AM (119.70.xxx.177)

    내년 1월에 가족들과 가려고 열심히 돈 모으고 있었는데 딱 발견한 보물같은 글이네요. 많이많이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129. 스페인 여행
    '24.4.2 8:34 AM (175.125.xxx.161)

    감사해요 원글님,
    20대때 저도 서유럽 세미패키지 갔었는데 좋았던 기억 있어요.
    이제 50대가 된 지금 스페인 꼭 가보고 싶네요^^

  • 130. 피노키오
    '24.4.2 8:45 AM (210.221.xxx.42)

    플랑멩고 공연 보고 느꼈던 그 감정이 'duende'였군요
    열정이 가득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 131. ..
    '24.4.2 9:05 AM (211.234.xxx.110)

    감사합니다~

  • 132. 부탁드려요~님
    '24.4.2 12:24 PM (193.36.xxx.58)

    ㄴㅁㄷ ㅌㄹㅂ

  • 133. 173.63님
    '24.4.2 12:28 PM (193.36.xxx.60)

    이태리 사랑이 영원할줄 알았는데…
    “사랑은 움직이는거야”라는 광고가 그냥 나온게 아니더라고요 ㅜ
    이미 마음이 기울었어요
    일단 스페인부터 한번 더 가고요^^

  • 134. 가로수님
    '24.4.2 12:44 PM (193.36.xxx.58)

    절 너무 이쁘게 봐주시네요
    저는 그저 주어진 그날을 열심히 재미있게 살자, 힘든 일도 있지만 그 옆에 같이 있는 행복한 것들도 잊지말고 누려주자, 그저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최대한 이용해서 행복한 하루로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살 뿐이예요
    사람마다 가진게 다른데 남을 보지 말고 나에 집중하며 그래도 주어진 것들이 분명 있으니 그걸로 두배 세배 키워보자는거죠

    건강하게 영원히 사실거라 착각했던 부모님 돌아가시고 더 이런 생각이 많아졌어요
    제가 언제 죽어도 후회가 적은 오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 면에서 ‘감사’는 꼭 필요하고 감사는 제게 인생에서 어떤 선을 넘지 않도록 해주고 만족하는 법을 가르쳐줘요
    가로수님도 원하는 바를 향해 나아가고 주변에 널린 행복을 많이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저의 경우 제가 직접 찾아내는 행복이 남이 던져주는 것보다 훨씬 만족도 크고 오래가더라고요

  • 135. 가로수
    '24.4.3 9:18 AM (39.17.xxx.49)

    참 좋은 말씀이니요. 잘 새겨서 저도 행복을 얻으려 않고 찾도록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 136. ㅇㅇ
    '24.4.3 2:09 PM (106.255.xxx.130)

    저도 천천히 볼게요. 감사합니다

  • 137. 와웅
    '24.4.5 12:47 AM (76.132.xxx.45)

    50대를 목전에 두고 있어요. 종종 글 올려주시면 제 생활에도 풍요로움이 얹혀질 것 같아요. 책 추천과 여행 이야기 감사합니다. 저도 스페인 가보고 싶은데 알려주신 책들 하나씩 읽어볼게요. 가까이 계시면 친구하고싶네요 ^^

  • 138. 지나
    '24.4.5 4:04 PM (112.160.xxx.201)

    와우~ 스페인 여행~글이 금방 읽혀지네요~
    저장합니다. 감사해요

  • 139. 노란국화
    '24.4.11 3:38 AM (118.41.xxx.53)

    책과 여행 이야기 감사합니다~~^^ 되새김하려고 댓글 달아요~ 쓰신 다른 글도 보고 싶은데 찾아볼 방법을 모르겠네요

  • 140. 노란국화님
    '24.4.11 9:04 AM (62.23.xxx.124)

    심오한 수준의 책이야기는 못하고 82고수님들 조언으로 이책저책 기웃거리며 제 수준에 맞게 읽는, 책과 멀리 살다 이제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다 반갑게 만난 책이야기를 하는 수준이예요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과 일상글은 ‘죽어도좋아’라는 고정닉으로 올초부터 써서 몇개 안되요
    링크글 올려드립니다

    https://www.82cook.com/entiz/enti.php?bn=15&searchType=search&search1=3&keys=...

  • 141. ....
    '24.4.19 5:24 AM (143.58.xxx.72)

    원글님 글 이제 읽었네요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 다음주에 포르투갈 스페인 여행가는데 혹시 세비야에서 가신 플라맹코 극장 이름 좀 알 수 있을까요? 스페인 세번째 가는데 아직 플라멩코를 못 봐서 이번엔 꼭 보고 싶어서요ㅠ

  • 142. 점넷님
    '24.4.19 9:40 AM (220.117.xxx.100)

    곧 가신다니 넘 부럽습니다 ㅎㅎ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겠네요
    제가 간 곳은 저녁먹고 생각없이 수다떨며 가이드님 따라 걸어가서 간 곳이라 이름을 모르고 하필 그날 낮에 스페인 광장에서 전화기 배터리, 보조배터리를 다 써버리는 바람에 플라멩코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어요
    그런데 찾기는 어렵지 않은게 과달키빌 강 앞에 있는 투우장 바로 옆이었어요
    그 길은 관광객들이 엄청 북적이는 곳이라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간 기억이…
    댄서들이 아름다운 젊은 여성부터 중년 여성들까지 다양했는데 오히려 몸매도 퉁퉁하고 아줌마스럽지만 인생의 연륜이 느껴지고 쓴맛을 아는, 카리스마 넘치는 중년 댄서들의 그 열정과 몸짓, 눈빛에 반했어요
    식사를 하며 볼 수도 있지만 관람 전 간단한 음료 정도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공연이 시작되면 어둡기도 하고 춤이 현란하고 시선집중이라 식사에 신경쓰기도 어려워 제대로 못 드실거예요

  • 143. ....
    '24.4.19 6:49 PM (143.58.xxx.72)

    어머! 원글님 답글 주셨네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구글 서치해보고 이름 알아낼게요.
    정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 드립니다^^

  • 144. ...........
    '24.6.3 4:04 PM (168.78.xxx.241)

    내년 결혼 20주년이라 어떻게 기념할까 계획 중인데, 스페인 여행 훅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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