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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2천만원이 생겼어요

펀드 조회수 : 4,634
작성일 : 2020-07-08 12:41:09

어제 오후 증권회사 새담당자라며 전화가 왔어요

제 이름을 확인하고

가지고 있는 펀드 환매의사 없는지

거치식 채권등 추천상품도 말해줬고요

남편이 알아서 하는거라

저는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긴 하지만

아는척, 맞는척 하죠


저는 사실

집안 경제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남편이 전적으로 관리해요

엄청 물욕도 없고 소비하는걸 싫어하는 편이라

식구들 먹거리나 신경쓰고 사교육은 상의후 지출했고요

맞벌이 하고 있으나 통장계좌등등 모든관리를 남편이 해요

저는 카드사용하고 가끔 남편이 알아서 현금 지갑에 넣어주고요

진심으로 편하게 살고있죠

남편도 검소하고 10만원이상지출은 꼭 저한테 상의해서

불만이 하나도 없고

대출받아가며  힘든데 항상 고마워하고 있어요


어제 퇴근후 남편한테 말했더니

거기 통장 없다고,  펀드하나 있던거 해지했다며

보이스피싱 아니냐고  ㅠㅠ

둘이같이 인터넷뱅킹 들어가 조회해도 계좌가 없다고 나와서

id조회자체가 안되더라고요 ㅠㅠ

남편이 아마 들어있어도 한 8만원이나, 30만원 있겠지 하는데

제가 그럼 그걸 거치식으로 바꾸라 전화했겠냐 하니

아무래도 진짜 보이스피싱같다며...


오늘 고객센터 전화했더니 계좌체계가 바뀌어서 그렇다며

계좌번호랑 아이디 알려주더라고요

어제 보이스피싱 받은것 같다하니 자기네서 전화드린 기록 다 있고

잔고 있는거 맞으니 조회해 보시라 해서

조회해보니

2천만원이 들어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난 정말 어이없어하고

남편은 매우 기뻐하며

오늘 맛있는거 사먹자 하네요


다른데꺼 한번 조회해봐라

모으면 한 5천 나올지도 모른다 했더니

그건 아니라며 ㅎㅎ


마누라가 너무 하수라고.

그걸 나몰래 조회해서 가져야지

으이그 바부탱이 그러네요

맞아요.  저는 물욕이 너무 없어요





IP : 14.52.xxx.19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8 12:44 PM (111.118.xxx.150)

    남편도 본인도 모르는 돈 2천이 펀드로 생겼다는게 말이 되나요

  • 2. 사과
    '20.7.8 12:44 PM (210.92.xxx.84)

    우와~ 부럽네요
    근데 요즘 '계좌통합관리'사이트 생겨서 모든 증권사,은행,카드사,보험까지 내 명의로 가지고있는거
    한번에 조회되요 ㅎㅎㅎ
    한번 해보시고 후기 남겨주세요 ㅋㅋㅋㅋ

  • 3. 원글이
    '20.7.8 12:46 PM (14.52.xxx.196)

    월8만원씩
    20년 따로 적금부어
    결혼20주년때 2천만원 통장 쥐어주는 사람이라
    그저 편하게 사는거에 항상 고마워요
    그걸로 유럽 30일 가족여행 다녀왔었는데
    이돈 2천 보더니 이걸로 동유럽가자 그러네요

    그래서 제가
    곧9월에 복학하는 대딩딸
    등록금에 자취방 보증금에 써야한다
    했더니 급 시무룩

  • 4. .....
    '20.7.8 12:53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근데 펀드를 누가 들어놓았다는 말씀이신거에요?? 본인이신가요??

  • 5. 원글이
    '20.7.8 12:56 PM (14.52.xxx.196)

    남편이 들어놓은거에요

    상품명 보더니 이제야 기억난다더라고요
    자금운용보고서라도 왔으면 알고있었을텐데
    이메일로 받고 제가 전혀 열어보지 않는 계정이라
    진짜 까맣게 모르고 있었어요

    이해불가 일인거 맞지만 사실이네요
    저도 너무 어이가 없어요

  • 6. 그럴수있죠
    '20.7.8 12:59 PM (121.182.xxx.73)

    저도 남편 것 제가 관리하는 것 있고
    남편이 제계좌 가진것도 있어요.
    예전에 그게 됐거든요.

  • 7. mm
    '20.7.8 1:02 PM (117.111.xxx.236)

    남편분 자금 운용상태를 재점검해보셔야겠어요
    이러저러해도 재산 총 합계는 파악하고 계셨어야하는데
    큰 구멍이 발견되신거지요

  • 8.
    '20.7.8 1:03 PM (58.234.xxx.145)

    2천을 넣어두고 잊어버릴 수 있는 재력이 부러워요.
    꽁돈같은 2천보다 ㅋㅋ

  • 9. 원글이
    '20.7.8 1:16 PM (14.52.xxx.196)

    맞아요. 큰구멍

    오늘 알려주신 계좌통합관리 들어가
    살펴봐야겠어요

    그렇지않아도
    돈이 얼마나 있는거야? 이걸 잊다니.
    내가 아주 맘이 든든하네
    이러면서 농담 했네요
    저희 돈 없는데 이러니 더 어이가 없죠
    제얼굴에 침뱉기이지만요

  • 10. 그냥
    '20.7.8 1:27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부럽습니다.

  • 11. qlql
    '20.7.8 1:31 PM (211.182.xxx.125)

    그런 신랑분 너무 부럽습니다 ..맘이 아주 ,,그릇이 아주 크신 분이신거 같아서 '너무 부럽습니다

  • 12. 시그널레드
    '20.7.8 1:35 PM (223.38.xxx.159)

    계좌통합관리 라는 앱 까시면 거의 모든 계좌 다 볼 수 있고 각 은행의 내 휴면계좌도 떠서 바로 해지하고 몇백원씩 있는거 한 통장에 모을수도 있어요.

  • 13. 원글이
    '20.7.8 1:38 PM (14.52.xxx.196)

    마냥 부러워 할 일이 아니죠
    윗님 말대로
    이건 시그널 레드 입니다
    오늘 다 뒤져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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