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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 질문이에요. 조언부탁드립니다.

곰순엄마 조회수 : 2,356
작성일 : 2020-07-06 13:31:18
친구가 하나 있어요 정확히는 동생인데
대화도 잘통하고 배려있고 좋은 사람입니다.

근데 이친구랑 있으면..물론 내가 얘를 좋아하긴 하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얘한테 뭔가 주려고해요
그 친구가 뭐가 없다고 하면 나 있어 사지마!!!내가 줄께!!
그러면 거절 안하고 또 잘 받아요
그애가 뭔가 해야한다고 하면 나랑 같이하자 혹은 내가 해줄까?
대화도 자꾸 내가 이끌게 되고 뭔가 나도 모르게 뭔가
계속 퍼주고 있어요.

관계를 손익으로 따지는건 아니지만 어쩔땐 내가
왜이렇게 까지 얘한테 이러나 싶기도 해서 어리벙벙
그런데 얘는 또 나한테 그렇게까지는 안해요.
거의 내가 기버 이친구가 테이커.
자기 영역으로 들이는것도 언제나 내쪽.
그렇다고 얄밉게 굴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우리는 둘다 기혼자들이라 외로워 그런것 같지는 않은데
남편과 사이는도 좋아요 아이들도 있어요
이친구는 성격 둥글해서 여러사람이랑 늘 어울리는편이고
저는 캐릭터 강해서 아주 코드 맞는게 아니면 혼자 있는게 편한 스타일이에요.
이 동생과는 갈등도 없고 안정적인 관계인데
왜 나는 얘한테 자꾸 뭔가 해주려고하는걸까요
해줄수 있으면 해주는것 좋지요
그런데 상대가 그런타입 아닌데 나혼자 그러고 있으니 어쩔땐 섭섭한 기분도 들어요
내가 왜이러는 걸까요
이런 고리를 끊고 좀 초연해질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어제는 그애가 교통카드 놓고 왔다니까 덥석 내 신용카드도
빌려주고 왔네요.
제 성격이 잘 베푸는편이긴 하지만 얘한테 유별나서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뭔지 혼자 궁금해하다가 글 올려봅니다
IP : 221.140.xxx.20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국
    '20.7.6 1:33 PM (121.135.xxx.146)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랬는데요.
    알게 모르게 원글님이 본능적으로 손해 본다는 느낌이 있으셔서 이런 글을 쓰신 걸 껍니다.
    저는 손절했어요.
    점점 받는 걸 상대방이 당연시 여기거든요.

  • 2. 곰순엄마
    '20.7.6 1:35 PM (221.140.xxx.208)

    역시 그런걸까요. 같이있을때 즐거우니 관계 없다 생각했는데

  • 3.
    '20.7.6 1:36 PM (220.78.xxx.86) - 삭제된댓글

    좋은 사람이고푼가봐요
    그 동생한테
    뭔가 특별하고 인정받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얻고싶으신 듯.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어지지 않을 불안한 관계라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어잿든 본인을 들여다 보신 거나 자제하시면 될 것 같아요.
    기브 앤 테이크는 공평해야하죠. 균형이 어그러지는 순간 관계가 흔들리더라구요 님이 고민하시기 시작한 것처럼요.

  • 4. ..
    '20.7.6 1:36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달라고도 안 했는데 줘 놓고 서운하면 안 주는 연습 하세요. 아무도 (그 동생도) 안 준다고 뭐라고 안 해요. 막 퍼주는 스탈 저는 부담스러 싫더라구요.

  • 5. ...
    '20.7.6 1:39 PM (183.98.xxx.95)

    그사람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은거죠
    이유없이 그러진 않아요

  • 6. 저도
    '20.7.6 1:46 PM (121.162.xxx.130)

    저도 무조건 퍼주는 성격이예요
    일생 그랗게 살았고 못고쳐요 .
    손해도 보고 속앓이도 해봤는데
    나이먹고 50 넘으면서
    받을 생각 전혀 하지말고 내가 할수 있는 수준에서
    그냥 퍼 주는게 내 팔자 려니 하고 기분 좋게 퍼주고 살아요 .

  • 7. 은근히
    '20.7.6 1:55 PM (121.134.xxx.37)

    동생이랍시고 필요한걸 계속 언급하는게 문제 아닌가요.
    그 동생은 원글님이 지인이 없고 강해보이지만 실은 맘약해서 말만하면 다퍼주는 성격인거 간파한거죠. 저라면 부담스러워서 뭐가 필요하다 말못할거예요. 얼결에 말하고 받았다치더라도 다믐에 뭐라도 보답을 합니다.
    계속 받아만 가니까 원글님도 갸우뚱하는거 아니겠어요?
    그 동생은 친구들 많아 아쉬울거없는 입장이고 내가 먼저 달라고하지도 않았다고 변명할테죠. 근데 분명 그 동생도 알고있어요. 어장관리하는 바람둥이처럼 아무 미끼나 막 던지고 그럼 알아서 원글님이 낚인다는걸요.
    저도 동생들한테 뜯겨봐서 압니다. 언니 언니하면서 친동생처럼 굴면서 필요하면 집앞까지 쫓아오고 뭐뭐 있냐하면 내가 택배로 보내주고 주문해주고 심지어 김치까지 얻어가던 후배... 어느날 톡하다가 톡하던 날이 바로 내생일인걸 알게 됐는데 갑자기 침묵 못본척하더라구요. 단톡방도 아니었는데

  • 8. 팔자222
    '20.7.6 1:55 PM (210.100.xxx.74)

    퍼주는게 즐거움이고 아직은 생활에 지장이 없어서 계속 퍼주는 중인데 베풀때가 마음이 좋아요.
    상대방이 당연하게 여기고 선을 넘는다고 느껴지면 그때는 그만 해야죠.

  • 9.
    '20.7.6 1:59 PM (39.7.xxx.163)

    원글님 무의식적으로 불안해서 그래요.
    이 사람을 곁에 두고 싶은 마음에
    도장찍어 놓고 싶은 마음.
    주고 싶을때 참아 보세요.
    저도 그랬어요.

  • 10. ㄴㄴㄴㄴㄴ
    '20.7.6 2:15 PM (161.142.xxx.226)

    앞으로 오랜 인연 이어가고 싶으시면 주고 싶을때 참아보세요.
    그분 캐릭 얘기하신걸로 보면 퍼주는 원글 맘을 이용하고 그럴분은 아니지만 인간관계는 적당히 공평한게 좋아요. 적당한 공평은 적당한 거리라는 말과 같답니다.
    원글님이 두루뭉실 인간관계를 가지는 편이 아니고 그걸 본인이 잘 아셔서 글에 언급된 분과는 오랜 인연 유지하시고 싶은것 같아요.

  • 11. 곰순엄마
    '20.7.6 2:30 PM (221.140.xxx.208)

    참아보라는말 와닿네요 공평한게 좋죠

  • 12. 저도
    '20.7.6 2:55 PM (211.214.xxx.62) - 삭제된댓글

    주고싶을때 참아요.
    선물하는거 좋아하고 정보도 아낌없이 주는 스탈이었는데
    옆에있는 사람은 낼름 받기만하고 혼자 너무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생각해보니 내가 자초한게 많더군요.
    주고싶을때 상대반응보고 적절하게 하고 퍼주는거 자제하니 훨씬 인간관계가 가볍고 편해졌어요.
    질척거리며 엎어지는 관계

  • 13. 저도
    '20.7.6 2:55 PM (211.214.xxx.62)

    주고싶을때 참아요.
    선물하는거 좋아하고 정보도 아낌없이 주는 스탈이었는데
    옆에있는 사람은 낼름 받기만하고 혼자 너무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생각해보니 내가 자초한게 많더군요.
    주고싶을때 상대반응보고 적절하게 하고 퍼주는거 자제하니 훨씬 인간관계가 가볍고 편해졌어요.

  • 14. 흠..
    '20.7.6 3:10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이해가 잘 안가네요.
    님이 그 사람이 그만큼 좋고 아쉽나보죠.
    교통카드 없다고 님 신용카드를 주다니.. 그 정도마음은 자식한테나 가능한거 아닌가요?
    적당히 하세요. 그리고 그 카드 받아간 그 사람도 매우 이상하네요.
    전 누가 님처럼 하면, 현금이나 좀 빌려갈까 그거 받아가지고 들고갈 생각은 안할듯.

  • 15.
    '20.7.6 3:38 PM (106.102.xxx.42)

    그냥 그 친구 깜냥이나 마음 씀씀이가 그정도인거에요~
    저는 다른 친구에게도 그렇게 하는데 그친구는 기브앤테이크가
    당연해서 주는만큼 받게 되는데
    꼭 주길바라듯 분위기 만들고 받으면 당연하게
    넘어가는 친구가 있더라구요 이제 의식적으로 안줘요
    생각있음 성의라도 보였겠죠

  • 16. 뇌물
    '20.7.7 2:46 AM (62.46.xxx.79)

    뇌물로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님의 욕심이죠.
    상대는 님을 물주로 이용하고.
    보통은 저렇게 받기만 하지 않아요.
    님이 베푸는거 멈추면 관계는 끝나요.
    그걸 님도 아니까 뇌물로 유지하는거죠.

  • 17. mrspencil
    '20.7.26 12:22 PM (175.126.xxx.148)

    제 얘기하시는 줄 알았어요.
    저 같은 분들, 또 그 마음을 이해하시는 분들의 댓글보고 제가 위로를 받았네요.
    만나서 막 그 사람들 뒷담화 실컷 하고 싶네요.
    딸래미 친구 엄마와 가깝게 6년간 지냈는데
    저만 혼자 친하다는 착각에 빠져 ㅈㄹ했던 것 같아요.
    그냥 내 자신이 너무 못나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두문분출하게 됩니다.
    인간관계 너무 어렵기도 하지만 내가 내 자신에 대해서 너무 겸손하지 않다는 것을 자꾸 되돌아 봐요.
    마음 수련하는 곳에 가서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내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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