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마전 바람부는 날은 기이하게 음산해요
밤늦거 볼일을 보고 들어오는 길이었는데.
단독주택 인근 골목 인적없는 어둠 사이로 지나가는 중에
이상하게 소름이 끼쳤어요.
조용한 원룸촌 뒷골목을 걷는데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묘한 기분이 들길래 멈칫하는데
원룸 지하주차장 쪽을 보니, 센서감지등이 잠깐 켜진 거였어요.
이 시간에 주민인 누군가가 쓰레기라도 버리려나? 쳐다 싶어보는데
그 근처에는 인적 하나..누구 하나도 없었어요.
어두운 정적 속에서 습기 찬 바람이 쎄하게 불어오는 와중에..
일순간 소름이 돋아서 집으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낮에 집에 있으면 기묘한 고요함에 이상해지는 집에서 살았다는
글을 읽어선가. (겁먹고 조마조마한 상태였거든요.)
다른 때 같으면 장마 전날이라 시원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텐데
이상하게 장마가 지기 전날은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면서 불길한 기분이 들어요.
어딘지 귀기 어린 날씨 같은게 느껴져서요.
걸어오는 10분내내 알수 없는 섬찟한 기분에 몸을 떨었어요.
눈 앞에서 무언가 당장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았거든요.
장소와 상황, 그리고 내 마음가짐이 문제였을까요?
아까 전의 기분을 표현하라면... 딱 이랬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ZymAm5m7bMk
N. Akina - never forget
1. ,,
'20.6.24 12:07 AM (70.187.xxx.9)비오기 직전이 기압차가 커서 그래요. 그 분위기 좋아서 가만히 바라보거나 즐기는 편. 찰나같은 순간이니.
2. ...
'20.6.24 12:18 AM (211.215.xxx.56)유튜브 “귀성”인데 으시시 하네요.
밤늦고 사람도 없고 그런데 센서등까지 켜지고...
무섭군요.유튜브 음악 듣고 소름 돗았어요.3. ㅇㅇ
'20.6.24 12:20 AM (110.70.xxx.240)과학적으로 설명을 하시니 안심되긴 한데..
제가 느낀 기분과는 동떨어져 있어 이질적이예요.
공감을 못 받는 기분이라..ㅜ ㅜ
이런 날은 집안에서 창가를 봐도 바람 부는 형태가 남달라서 두려워질 때가 자주 있었어요
집 안에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기가 허해졌는지 몰라두요.4. ㅡㅡㅡㅡ
'20.6.24 12:25 AM (122.45.xxx.20) - 삭제된댓글바람에서 비냄새가 나길래 밭일하고 왔어요. 바로 내리려나 했더니 그건 아닌데 확실히 비바람이 큰 놈으로 오면 멀리부터 다른가봅니.
5. ㅇㅇ
'20.6.24 12:28 AM (110.70.xxx.240)네 한자 제목까지 포함하면 귀성~never forget 이었죠.
나카모리 아키나가 유독 어둡고 슬픈..한의 정서의 노래를 잘 소화해내긴 하지만..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는 무슨 한맺힌 느낌이 으스스했어요.
처음에는 끝도 없는 어두움이 불쾌하고 두려웠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어둠이 공감이 되고 거기에 이끌립니다.6. ㅇㅇ
'20.6.24 12:33 AM (110.70.xxx.240)본의아니게 불쾌감을 전달해드렸네요. 이 음악으로 인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평소 들어오던 이 음악의 기분과
골목길을 혼자 걷던 두려움, 우연히 센서등이 켜진 상황 등이 겹쳐서 과민해진거겠죠??
기분 탓이려니 생각해야겠어요.7. ㅇㅇ
'20.6.24 12:36 AM (110.70.xxx.240)음악을 좋아하다보니..이상하게 감응이 잘 되서요. ㅜ ㅎ
여러분들과 댓글 나누고 다른 음악으로 귀를 정화하니
조금 진정 되었어요.8. ㅇㅇ
'20.6.24 12:40 AM (110.70.xxx.240)감사합니다..^^
자장가로 박보검의 별보러 가자 들으면서 편히 주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ZshEy-c3paM&t=63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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