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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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라도 딩크 하시겠나요?
(Double income no kids)
외벌이 인 경우는 싱크 이고,
(single income no kids)
다 통칭하여 무자녀 부부라고 할수도 있지만
자녀를 낳지 않고 사는 부부의 일반명사로 유명하여 딩크라 하겠습니다.
한국 사회는 다수가 소수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지는 언어 폭력이 심합니다.
딩크족 5년차 제 경험 담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주변에서 들어봤습니다.
딩크족으로 살아가려면 이런 이야기쯤은 흘려 넘길줄 알아야합니다.
딩크 족을 악마라고 지칭하는 종교인(특히 기독교)
주변 직장 동료
아이를 안낳는거냐 못낳는거냐 집요하게 물어봄
부모님
결혼전부터 말씀드렸지만 애는 한명은 낳아야한다 5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씩 이야기 합니다.
심지어는 집 계약시 집주인 역시 아이를 왜 안낳느냐고 권유
아이를 안낳으면 주변에서 남편이 무정자증 아니냐 취급까지 받음
이쯤 들으면 보통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대다수의 사람처럼 사는 삶이 오히려 더 쉬워집니다.
딩크족이 아이를 안낳는 사연은 참 다양합니다.
아이를 못갖는 경우 , 포기한 경우, 자발적으로 안낳는 경우 등등
하지만 사람들은 시도하여 위 못갖거나 포기한 경우에는 불쌍한 눈으로 쉬쉬 뒷담화하며 자발적인 선택의 경우 못쓸 취급합니다.
국가 유지가 먼저라는 전체주의 적인 생각 때문이겠지요.
개인은 국가를 위해서 존재한다.
출산을 위해서 결혼이 존재한다면,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은 결혼을 하면 안되는 것일까요?
두번째는 이렇게 자녀 양육이 힘든데 자유롭게 즐기냐?는 일부 배아픔 시각도 일부 있는것 같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무자녀 부부라 하더라도 결혼 생활, 혼인신고를 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법적인 보호, 서로의 보호자가 되고 평생 함께하며 같이 일군 자산을 나누며 역시 같이 죽을때 노후까지 함께 할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무자녀 부부가 아이를 낳지 않는 다고 해서 가임기에 생물학적 자신의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이지..
나중에 자녀를 입양한다면 충분히 철회도 가능한 여지가 있습니다.
딩크로 살다보니 국가에서 역 불이익을 경제적으로 주는게 꽤 됩니다.
하지만 국가 방침이 당연한 것이기에
(인구 유지및 존속 측면에서) 그려려니 받아들입니다.
청약 가점은 미혼이랑 같이 취급되는데 주택 대출은 소득 기준이 있어 아예 불리합니다.
연말 정산 역시 배우자 부양에 해당 안되니 각자 따로 합니다.
미혼일때는 여성 근로자 세대주 감면 혜택도 받았는데요.
이럴꺼면 결혼하기 전에 미혼일때 각자 대출 받던지 소득기준이 낮을때 꼼수를 쓸 껄 그랬습니다.
또한 한국 법률은 혈연관계를 우선하기 때문에 무자녀 부부중 배우자가 사망한 경우 배우자에게 같이 형성한 재산이 오롯이 전부 가지 않습니다. 배우자의 부모가 생존한 경우 나눠 가지게 됩니다.
딩크족의 재산을 공공재(주변 친인척들의 ) 취급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나중에 자기한테 재산 좀 남겨달라는 지인도 있었습니다.
딩크족들의 인생의 의미는 누구 때문에 내 인생이 누군가로 힘들다는 핑계나 희생보다는 의미에 중심을 둡니다.
누군가는 나이들어 자녀를 낳지 않는거 후회하지 않겠냐고 합니다.
어짜피 인간은 자기가 가지 않은 길에 더 좋은 경우가 있지 않을까 후회를 합니다.
대학 선택이든 시험이든 등등
저나 남편이나 현실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후회는 필요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의 제 젊은날 선택의 결과로 현재의 인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딩크족으로 살수 있습니다.
남과 다른 선택을 한다는 것은(남 눈치 보지 않고) 자본주의 사회에사 경제적 자유와 독립이 필수적입니다.
그 때문에 나이들어 다른이에게 의존하지 않기 위에 딩크족은 젊을때 더욱 일에 몰입합니다.
자녀가 없다는 것은 양육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같은 시간을 더 일에 더 몰입 할 여건이 됩니다.
직장 생활 다른 육아 가정이 하는 출산 휴가, 육아 휴직 같은 법적인 휴가를 못씁니다.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미혼인 여자 상사분이 위암 수술 후 회복기를 위해 회사에 잠시 휴직을 신청하셨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동안 회사에 기여한 것과 다른 육아 휴직 한 사람들에 비해 질병휴직을 못하는 현실?!에 대해 참 씁쓸해했습니다.
또한 출산이나 자녀양육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 형태를 띠게 됩니다. 그게 일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남들이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자녀양육이 아니라서 누군가에게 이해를 바랄 수도 없습니다.
오롯이 나의 선택이고 그로 말미암을 모든 일에 책임지는 것입니다.
저와 남편은 상상합니다. 둘이 같이 손을 잡고 드넓은 세상을 여행하는 것을요,
남편의 꿈은 우주여행이고 저의 꿈은 배우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죽을때 까지 계속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오롯이 둘밖에 없기에 건강한 삶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항상 건강한 노후가 저희의 주제입니다.
아무도 찾지않는 노인이 되더라도 충분히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면서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스위스 안락사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한명이 먼저 세상을 떠났을때 남겨진 사람은 어떠한 선택을 할수 있을까?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할수 없는 상황에서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주위사람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등등 미리 시나리오를 그려보고 답해야
할 부분이 참 많습니다.
이럼에도 꼭 딩크 하시겠습니까?
1. 궁금하다
'20.6.23 10:53 PM (121.175.xxx.13)태어나지 않는게 가장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저는...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낳을겁니다
2. ...?
'20.6.23 10:55 PM (1.233.xxx.247) - 삭제된댓글저 딩크 6년차인데 원글님은 뭔가 너무 극단적인거같아요
저는 그냥 평범하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어요
안낳냐 못낳냐 안낳는다(물론 실례지만 우리나라 민도가 여기까지)
왜 안낳냐 나 키우느라 바쁘다 하고 웃고 넘어가요
생각이 많은 타입이신가봐요3. 본인 인생도
'20.6.23 10:57 PM (211.193.xxx.134)제대로 잘 못사는 사람들
남들 인생에 뭐라지 말고
본인 인생이나
잘 사세요4. ....
'20.6.23 11:03 PM (123.203.xxx.29)음....그냥 자신이 선택한 삶을 즐기며 살면 됩니다.
나무 이 눈치 저 눈치... 사회적 눈치까지 보면서 살기에는 삶이 너무 피곤해져요.5. ㅇ
'20.6.23 11:04 PM (175.116.xxx.158)한국은 다양성을 인정못하고 전국민에게
똑같은 외모기준,직업, 가정형태를 강요하는듯해요
자의 아닌 타의로 인한 결과조차도요
같은 민족끼리만 살아서인거같아요
다민족사회에선
다들 그러려니하는것도
왜 다른지 왜 유별난지 캐묻고 따져야 직성풀리는.
딩크에게도 비혼에게도요6. 딩크 23년차
'20.6.23 11:07 PM (223.39.xxx.27) - 삭제된댓글그냥 이 남자기 좋아서 같이 살아요.
이 좋은 직장 포기하기 아까워 다니구요.
둘 다 유능하기도 하고 좋은 직장이라.
어쩌보니 애는 안낳았어요.
바쁘기도 했고, 절실하게 원하지도 않았구요.
둘 중 누군가 낳자고 했음 낳았죠.
별 이유 없어요. 그냥 딩크 하는 거예요.
주위 오지랖은 무시하면 되구요.7. ,,,
'20.6.23 11:13 PM (70.187.xxx.9)10년 딩크 하다 마흔 넘어 출산했지만
딩크가 무슨 대단한 비장한 각오가 필요한 게 아니던데요.
돌아보면 10년 동안 아이 없는 자유를 누린 셈이라고 늘 생각해요.
부모 되면 꼬박 20년을 헌신해야 하니까요.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거죠.
딩크는 남 얘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사는 데 전혀 스트레스 없어요.8. ...
'20.6.23 11:21 PM (218.52.xxx.191) - 삭제된댓글저는 애 없는 부부 15년차인데.
제가 물러보여서 그런가 별 시비 거는 사람을 다 만났어요.
스트레스 엄청 받았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불쌍하다질 않나
키우던 개를 저한테 버리려고 하질 않나
초면에 신의 섭리를 거스르네 어쩌네 호통을 치질 않나
난임 병원 전화번호를 적어서 주머니에 찔러 주질 않나.
남자동창녀석은 가임기가 끝났냐고 물어보질 않나
한국인 오지랖 지긋지긋하네요9. ㅡㅡ
'20.6.23 11:25 PM (39.115.xxx.200)딩크인 입장에서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근데 원글님과 다른건 저는 한번도 주위에서 왜 애가 없냐 왜 애를 안낳냐는 질문이나 관심조차 받아본적이 없어 100프로 공감은 못하겠네요.
10. ...
'20.6.23 11:31 PM (218.52.xxx.191) - 삭제된댓글저는 애 없는 부부 15년차인데.
제가 물러보여서 그런가 별 시비 거는 사람을 다 만났어요.
스트레스 엄청 받았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불쌍하다질 않나
키우던 개를 저한테 버리려고 하질 않나
초면에 신의 섭리를 거스르네 어쩌네 호통을 치질 않나
난임 병원 전화번호를 적어서 주머니에 찔러 주질 않나.
남자동창녀석은 가임기가 끝났냐고 물어보질 않나
한국인 오지랖 지긋지긋하네요.11. ㅇㅇ
'20.6.23 11:56 PM (216.210.xxx.162)네 그럼에도 딩크합니다.
저희도 노후와 한명이 먼저 죽을시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같이 일궈놓은 것이 각자의 원가족에게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언장을 작성해두었고 괜찮은 양로원 입주비를 계산하여 저축중입니다.
저는 주변에 딩크가 많고 애 안가지면 안쉬고 일 할수 있으니 직장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양가 어른들이 문제인데 그건 워낙 단호하게 해서 지금은 한마디도 더 못하십니다. 친척들 모임에서 한소리 나오면 저희 부부사이가 워낙 좋기 때문에 둘 사이 깨고 싶지 않다고, 오히려 그분들에게 부부사이 행복하시냐고 되물으며 차단합니다. 그래서 심적인 부담은 없네요ㅎㅎ12. ..
'20.6.24 12:33 A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한국에서 살면 딩크, 기혼, 미혼, 돌싱, 뭘로 살든 오지라퍼들한테 헛소리 한 번쯤은 듣지 않나요.
멘탈에 따라 자주 듣는 사람과 어쩌다 듣는 사람은 있겠지만.
시나리오 그리거나, 대답 따위 하지 마세요.
코웃음도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