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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너무 심각한 것 같아요.

.. 조회수 : 5,558
작성일 : 2020-06-23 11:26:24
저는 있는 집은 아니었지만 
부모님께서 사교육에 엄청 투자해주셔서 좋은 대학교를 나왔어요. 
삼남매 중에서 제가 공부를 젤 잘해서 아빠의 자랑이기도 했구요.

그런데 힘들게 들어간 회사에서 야근이 너무 많아 그만두고 나름 개인프리랜서로 돈을 벌었어요. 그땐 변변치 않았어요.
그 당시 결혼을 했는데 시아버지의 아들부심이너무 심했고
말을 함부로 하시는 스타일인데 저를 대놓고 무시했어요.
심지어 저희 집안도 무시했어요. '니네엄마'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구요. 

대학교 교수님이나, 강의를 들을 때에도 
이런 성차별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여자는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 어쩌고 알뜰해야 한다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어요. 
남편 왈, 자기부모는 여자를 남자의 발밑으로 생각하는 분들이라고 했어요.

그래도 제가 결혼하고서 일이 많이 커져서 남편의 수배를 넘게 벌었는데
인정하지 않으시고 무시하고 계속 돈돈돈 거리셨어요. 
예를 들어 몸이 안좋아 아이 이유식을 시켜먹었고 
시가에 가서 그 이유식을 내놓으니 한숨을 쉬면서 이유식을 사먹는게 웬말이냐 하셨어요. 
 
마치 남편의 돈을 피빨아먹는 듯이 늘 얘기하셨어요.
 
결국 나중에 연은 끊고 제가 아파트 계약금 몇천을 넣은 후 제가 돈버는 걸 인정하기 시작하셨어요.
(모르죠. 지금도 속으로 얼마나 무시할 지. 여자가 벌어봤자 얼마나 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산후도우미 돈도 아깝다고 하시고 병원 제왕절개를 왜 했냐 돈아깝게 
하도 돈돈돈 하셔서 억울해서 바로 일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몸이 고장나고 그렇게 힘든 1년을 보내고 연을 끊었어요

근데 지금은 일이 많이 안들어와요. 
그래도 남편보다는 잘 벌고 제 앞가림은 할 정도에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시부가 날 어찌나 무시할까 하는 생각때문에
이악물고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해요.

그게 너무 심해서 
제가 저녁에 일하느라 남편과 대화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일에 매진해요 

다행히 아이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때에는 신경써서 육아는 잘 하는 편이라
남의 손에 맡겼는데도 애착은 좋고 잘 자라준 편이에요. 

근데 제가 일이 안될때 
그냥 맘 편하게 시간을 흘러보내도 되는데
이악물고 더 발악을 하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해요.
결핍이 동기부여를 만들지만 이런 이악문 결핍은 처음이어서요. 

한번이라도 그 분 앞에서 따졌다면 
나 남편 피빨아먹는 존재 아니고, 남편만큼 돈 벌고 
산후조리비도 내가 벌어서 했고 
큰돈 들어갈 때 많은 도움 줬다. 라고 말 한마디만 했어도 
이러지 않았을텐데. 

혹시 저같은 분은 안 계신가요? 


IP : 222.237.xxx.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23 11:29 AM (70.187.xxx.9)

    그냥 내려놔요. 시가 나부랭이 시부 안 보면 생각에서도 지워버려요. 곱 씹을수록 스트레스만 쌓이죠.

  • 2. ㅂㅅㄷ
    '20.6.23 11:31 AM (223.38.xxx.190)

    그런 쓰레기처럼 나이만먹은
    늙은것들은 귀에다 대고 말하고
    짚어가며 글로써줘도 못알아먹어요.
    그냥 두세요
    그리살다 뒤지게

  • 3. ..
    '20.6.23 11:33 AM (182.209.xxx.39)

    전에도 비슷한 글 봤는데
    님글인가요?
    연 끊었으니 그냥 잊어버려요
    최대의 복수라고 생각해요
    아들 반쪽만 보는거니까요

  • 4. ...
    '20.6.23 11:37 AM (211.215.xxx.56)

    절대 안바뀝니다.
    저희 똑똑한 시부도 그러다가 돌아가셨어요.
    친정 쪽은 시대를 앞서서 여자 교육 잘 시켜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더욱 발전한다.이런 마인드였다면..
    시댁은 무슨 조선시대 사람이 양장한 사람처럼 생각이 아예 달라요.같은 동시대 동일공간에 있는데도 저긴 흑백티비로 보여요.
    남을 위해 살지 마시고 본인을 위해 사세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게 죽을 때 가장 후회된다는 군요.

  • 5. 그러지마세요
    '20.6.23 11:45 AM (59.18.xxx.56)

    뭔 그런 같잖은 노인 땜에 내가 불행해집니까? 가장 중요하고 사랑해야할 사람은 본인 자신입니다..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고 지금처럼 연끊고 사세요.자존감 높은 사람은 다른사람으로 인해 내인생을 갉아먹지 않습니다.그정도면 자신있게 사셔도 됩니다.어깨 쭉 피시고 당당해지세요.내인생의 주인공은 내 자신입니다!

  • 6. ......
    '20.6.23 11:46 AM (118.221.xxx.92)

    주제 넘지만....님도 분리불안, 친정 부모님으로 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심리적 상처 같은게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예를들어 사교육 많이 시키시던 부모님께서 성과주의로 자녀를 사랑하고 성과가 없으면(성적이 낮으면) 사랑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공포 같은게 노출되셨던게 아닌가 싶은거예요. 그래서 나는, 성적이 좋아서, 사랑을 더 받았고, 형제들은 나 보다 공부를 못해서 나 보다 사랑을 덜 받았다는....업적주의 성과주의~

    그게 지금은 시부모에 대한 의식세계에서 벌이가 남편보다 더 많아야 사람대접을 받고 그게 실적을(수입) 못 내면 대접을 못받는다는 강박관념이 생기신게 아닌가 주제 넘게 말해 봅니다.
    옛날 분들은 꼭 돈이 아니더라도 부모가 이유식 해서 먹어야지....그걸 사서 먹이나....하는 분들 많이 계세요. 이유식 사 먹이는걸 꼭 돈 아끼라는 잔소리로 해석할 근거가 없는 것 같아요.

    차라리....시부모님의 아들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데....그것 만으로 나는 시부모님 당신들로 부터 인정 받을 수 있는 존재야...라는 식으로 생각하실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런데....돈을 더 버니까 사람대접, 몇천만원 드리니까 인정해 주고....꼭 그런걸까요?

    저희 집도 그랬어요. 전부 서울 명문대 나왔는데....부모님이 성적을 가지고 선별적으로 사랑해 주는 느낌 속에서 자랐죠. 그때 그래서 그런지....저도 무조건 누구를 좋아해 주고 일이 잘 안되거나 경제적으로 도움 받아야 할 때 영~ 자신감이 없어요. 나이 먹고 돌아보니...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훨씬 든든하고 믿고....혹시 님도 저 같은 면이 있지 않나 싶어 글 남겨 봅니다.

  • 7. ㅡㅡㅡㅡㅡ
    '20.6.23 11:55 AM (221.166.xxx.75) - 삭제된댓글

    많이 배워 똑똑하고 돈도 잘 버는 능력있는 님이 늙은 노인에게 왜 휘둘려요? 재벌 회장님이라도 되나요.

  • 8. ...
    '20.6.23 12:01 PM (175.113.xxx.252)

    근데 진짜 윗님말씀대로 돈도 잘벌고 능력있는 분이 왜 그렇게 휘둘리면서 사세요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쓸것 같아요 ..

  • 9. ㅡㅡ
    '20.6.23 12:04 PM (223.38.xxx.177)

    그냥 대놓고
    이러이러해서 서운했고 지금이 어떤 시댄데 그런 말도 안되는 세태냐
    한 마디 지르세요 그래야 한이 풀립니다
    워낙 꽉 막혀서 효과나 있을지 모르겠으나 한바탕하고 털어내세요
    왠 그지같은 할배땜 개고생이세요~~~

  • 10. 그루밍?
    '20.6.23 12:14 PM (223.38.xxx.62)

    남편도 아니고,시어머니도 아닌 시아버지 때문에 일상을 망치고,인생을 갉아먹을 가치가 있나요? 아이 엄마라면 정신 차리세요.

  • 11. 새옹
    '20.6.23 12:18 PM (112.152.xxx.71)

    궁금해요
    시아버지한테 님이 남편보다 더 벌고 더 나은 경제상황이란건 이야기 하셨나요?
    아무말도 안 하고 돈도 벌면서 저렇게 돈 쓰는거 참견할따 한말씀도 안 한거에요?
    그러니 속병나죠

  • 12. 좀 더
    '20.6.23 12:28 PM (58.231.xxx.9)

    나이 드시면 님이 강자에요.
    그 노인네 머리 나쁘시네요.
    며느리 기죽여 당신한테 뭐가 이롭다고 ㅉㅉ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아들 며느리한테 의지할 날
    곧 오는데 천년만년 어른 행세 할 줄 아시나 봐요.
    님은 친정에서 부터 공부 잘 한 걸로 인정 받았지 본인 자체로 사랑 받지 못해서 남 시선 의식을 더하는 걸 수도 있어요.
    그만 남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님 맘 편하게 사시길..

  • 13. 돈 많이 버는
    '20.6.23 12:28 PM (115.140.xxx.66)

    거 왜 말 안하셨어요
    말은 안하고 그냥 님이 능력있는 거 인정해 주길 바라셨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그런분들 한테 인정 받음 뭐해요
    쓸데없이 자신을 혹사시키네요 바보같아요
    연 끝었음 다 잊고 행복하게 살 생각만 하세요

  • 14. 1254
    '20.6.23 12:30 PM (210.216.xxx.3)

    미움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 그게 불이 되어 나만 타들어가요.
    흘려보내시고 지금 여기에 있는 내 사람들과 좋은 관계 맺으시면서 행복하세요 :)

  • 15. 아 고구마
    '20.6.23 12:32 PM (117.111.xxx.55)

    뭔 병신같은노친네 생각을 하루종일 하나봐요?
    정신과적으로는 그쯤되면 님이 무의식적으로 그 노친네 좋아하는거에요ㅡㅡ사랑하는사이나 그렇게 죙일 서로생각하지
    뭔 연끊어놓고도 구구절절 글을써요
    신경딱끊고 님인생이나 살아요
    눈앞에보이면 쌍욕이나 퍼붓고요. 알겠어요? 으휴고구마

  • 16. 저...
    '20.6.23 12:41 PM (222.237.xxx.2)

    저 글 읽으며 울고 잇어요
    친정엄마께서는 아이가 많으니 제대로 된 사랑을 주시지 못했어요.
    유독 엄마와성격이 다른 싹싹하고 애교많은 언니만 예뻐했어요
    그런 언닌 외모가 예쁘고 공부잘하는 절 질투했고요
    그나마 아빠와 남동생이 제 베프였어요.
    그래서 그냥 전 외로울 때 공부만 했어요.
    그런 친정에서의 결핍때문에 제가 더 전전긍긍하는 거 알고 있어요.

    엄마, 언니도 이제 와서 살갑게 다가오며 저에게 친해지려 노력하는데 솔직히 어이가 없죠.
    더더욱이 돈 잘 버니 어찌나 친해지려 하는지.
    그래서 제가 더 성공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어요.

    솔직히 얘기해서 성공해서 시부모 부모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어요. -저 정말 유치하죠?
    저는 부모 시부모 복이 없대요.
    저는 친정 시댁 다 싫고 그냥 내버려뒀음 좋겠어요.

    그냥 남편에게 하염없이 문자하시는 시부 문자를 우연히 봐버려서
    더 맘이 복잡스러운건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은 시댁에 안가요 그러니 더 복장터져요

  • 17. 싸바
    '20.6.23 12:41 PM (183.97.xxx.137)

    한판하세요, 그런식으로 자신을 소모하지 말고, 한이 되게 두지말고 건수 생기면 한판 떠요,

    저두 비슷한경험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러고 나면 좀 풀립니다.
    뭐가 무섭나요?

  • 18. ..
    '20.6.23 12:47 PM (222.237.xxx.2)

    돈 잘 번다 남편이 이미 수백번 말했죠

    안믿는 듯 하던데요
    더 심하게 무시 하던데요

    보증금도 냈고 차도 제가 샀는데 그런건 하나도 안믿고
    계약금낼때서야 (증거자료가 있을때 돼서야) 믿더라구요

    공무원,대기업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직업이 아니어서 더 무시하는듯요
    임신할땐 "집에 있으니 안심심하냐?" 이러시던 분이었어요

  • 19. 날나리 날다
    '20.6.23 12:49 PM (121.148.xxx.118)

    이유식 사먹인다고 한소리 할때
    아버님 전 시간이 돈이예요 이거 만들시간에 돈을 얼마나 왕창 많이 버는데요
    그리고 요새 누가 집에서 이유식 만들어먹여요~라고 깐족 거려 주시지

  • 20. 그러거나 말거나
    '20.6.23 1:02 PM (125.132.xxx.178)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쓰지말고 마이웨이 하셔야죠... 남편은 시집에 안간다 적었는데 설마 님 혼자 덜렁덜렁 가는 건 아니죠? 코 납작하게 해주려고 자주 볼 필요없고 그냥 안보면 되고, 님돈 님이랑 님 아이 님 남편만 알콩달콩 쓰면 그게 복수죠. 전화 문자 차단은 하셨죠?

  • 21. 사고가꽉막혔네
    '20.6.23 1:06 PM (182.31.xxx.242) - 삭제된댓글

    와 시부 슈레기네요. 여자가 애낳고 남편돈 좀 쓰면 어때서. 사상이 진짜 하층민이네.. 시댁은 잘사는 편인가요? 부자 아닐듯.

  • 22.
    '20.6.23 1:07 PM (222.109.xxx.155)

    그런 시아버지하고 말싸움해서 뭐하게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요 더러우니까 피하지
    행여라도 또 잔소리하면 아~~ 네 그러세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그리고 내인생에서 차단하고 가족과 즐겁게 사세요

  • 23. ..
    '20.6.23 1:38 PM (58.235.xxx.15) - 삭제된댓글

    그 시부가 막말하고 여자라고 깔아 보는거
    원글님이 며느리여서가 아니라
    그 며느리 자리에 누가 있든 그랬을거잖아요
    그 노인네 어딜 가서든 그런 성품으로 욕이나 먹고 다닐텐데

  • 24.
    '20.6.23 1:52 PM (210.110.xxx.113)

    이런거보면 시댁이 저럴만하다 싶다.. 저렇게 갈구니 이악물고 따라오네...
    이런분들 보면 참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딱하다고 해야할지..

  • 25.
    '20.6.23 2:16 PM (222.109.xxx.95) - 삭제된댓글

    둘째낳고 특실에 있다고 블라블라
    산후도우미 온다고 블라블라
    ㅡ30년 전입니다
    ㅡ돈 1원도 안주면서리

    별일 다 격으면서 보고 살다가
    10년 안보고 장례식에 참석

  • 26. 그냥
    '20.6.23 2:17 PM (211.206.xxx.52)

    연 끊었으면 신경쓰지 말고 님에게 집중하세요
    시부에게 님 돈 잘버는거 성공하는거 증명해서 뭐하게요
    최고의 복수는 내가 얼마번다 어떻게 성공했다 증명하고
    알게 하는게 아니라
    그냥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겁니다.

  • 27. ㅐㅐ
    '20.6.23 5:20 PM (182.222.xxx.135)

    이런 거랑 비슷한 심리 같아요
    직업이 민원인 상대하는데 가끔 정말 민원인이 넘 무례하게 막 고함지르고 막대할때 그냥 가만히 참아버리면 집에가서 자다가도 분하고 왜 아무말도 못햇나 눈물도 나고 분해요 그사람이 한말 곱씹고 ...
    그사람한테 머라도 갚아줘야해요
    그냥 참아서 그래요
    몸속에 독소처럼 남드라구요
    툴툴 털고 싶은데 가끔 생각나서 괴롭구요
    꼭 한번은 그사람한테 받은만큼은 아니더라도 대응해야 좀 나아지드라구요
    한번은 합시다 맘속에 비수처럼 품다가 한번은 해버리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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