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가족은 음악을 많이 안좋아해요. 저빼고.
대신 저는 뭔가 음악이 흐르지 않으면 설거지도 못하고 요리도 못하는 타입.
그러니 자연스럽게 저 혼자 음향기기 사고, 알아서 틀어놓고 알아서 끄게 되네요.
직장에서도 저 혼자 방에서 일하는 상황이라, 오디오 하나 필수예요.
몇 년 전에 큰 맘먹고 루악 r4 샀는데, 좋긴 좋아요.
근데 이게 좀 출력이 크다보니, 조금만 볼륨을 올렸다 싶으면
방음 잘 안되는 옆방에서도 웅얼웅얼 소리 들려서 좀 미안하달까?
그래서 루악은 집에 가져다 놓고,
티볼리 모델 원을 사서 라디오 겸 PC 스피커로서 잘 쓰고 있었어요.
티볼리야 가격 빼놓고는 모든 게 만족스러우니까요.
당연, 늙어죽을때까지 쓸 생각으로 샀죠.
근데 지름신이 가만히 있으면 안되죠.
어디서 산진 라디오가 티볼리보다 더 좋다고 해서
상태 좋은 중고 나왔길래 속는 셈 치고 하나 샀어요.
그게 지난 주말입니다.
지금, 생각은 여기서 광고한다고 욕 먹는 한이 있어도 이 라디오 한번 소개해야겠다 싶어요.
소리 좋고, 주파수 잘 잡히고
역설적이게도 출력이 그다지 크지 않아서 다른 방까지 웅웅 퍼지지 않아요.
딱 내 공간에만 꽉 차게 편안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티볼리도 그렇긴 한데 뭐랄까 좀 더 똘똘한 편?
저는 스마트폰도 음질 따져서 엘지 사의 V 시리즈 쓰던 편인데
그게 막 좋은 소리를 원해서라기보다는 편안하게 음악 듣고 싶어서거든요.
그래서 폰으로 라디오 앱도 유료결제 해서 들어봤는데 오래는 못듣겠어요.
오래는 2시간 넘어를 말합니다.
지금 산 모델은 WR-11입니다.
울 아들은, 뭔가 촌스러운 거 같아 하길래, 이게 복고풍이라는 거야,하고 말았네요.
글치만 기존의 모델들과도 비교해보면
외모는 루악 r4 와 티볼리 모델 원이 최고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좋아요.
루악은 cd도 있는데 갈수록 폰에 음악 넣어서 블루투스나 케이블 연결해서 듣게 되더라구요.
그냥 라디오 하나 사서 마음이 흡족하다는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하네요.
지금은 티볼리를 중고로 팔고, WR-2를 하나 살까 말까 합니다.
광고라고 느껴지셔서 돌 던지시면 그냥 맞을 께요.
친구들에게 라디오 이야기했더니, 다들 티볼리에만 관심을 가지길래, 제 애정 라디오에 대해 써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