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혼가정에서 성장한 이야기
고통스러운 서론을 조금 건너 뛰고요
중 1 이었던 어느 날 하교 후 집에 와보니 집이 휑 했어요
엄마가 전세금 빼서
우리 학교간 사이에 용달 불러서 짐 싣고 간 거에요 .
다행히 ? 같은 서울에 살던 아빠가 그 다음날 와서 우리를 돌봐주었어요
어느 날 아빠가 귀가 한 나를 현관에서 붙잡고 데리고 나가요
어떤 새 아주머니가 올거래요 . 양해를 구하는 말이었어요 .
나는 그냥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
그렇게 만난 새엄마는 지금 생각하니 37 세 참 젊고 예쁜 나이였네요 .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얗고 다리와 손가락이 낭창낭창 하던 그 분이 싫지 않았던 것 같아요 .
나와는 참 다른 분이었어요 . 나의 친엄마와도 다르고요 .
지적이고 교양이 있었죠 . 좋은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유교적 집안에서 딸 교육을 안시켜서 대학을 안갔다고 들었어요 .
병으로 고생하다 혼기를 놓쳐서 노처녀로 있다가 급히 아빠와 재혼을 했다고요 .
새엄마는 마침 사춘기에다가 정서적으로도 흔들림이 있었던 오빠와 자주 부딪혔어요 .
아빠 없을 때 사소한 일로 다투다가 오빠 싸다구를 날린 것도 봤어요 .
오빠는 재수하던 시절 어느날 편지 한 장 남기고 집을 나갔어요 .
저는 새엄마가 무서웠어요
나를 학대하거나 비열하게 대한 적은 없는데 함께 있으면 발 밑에 살얼음 같은게 느껴졌어요 .
6 층에 살았었는데 , 야자 끝나고 귀가할 때 새엄마가 깨어계신지 늘 베란다 층수 새며 불켜졌는지 확인했던 기억이 나요 .
야자 끝나고 피곤한데 집에 와서 도시락 두 개를 씻어서 엎어놓아야 할 때 , 별것 아닌거 같은데 서러웠어요 .
새엄마와 마주치는건 두려웠지만 늦게 귀가한 밤 혼자 달그락 거리며 물을 작게 틀고 도시락을 씼을때면 외로웠거든요.
나도 누가 날 반가워해 줬으면...
새엄마는 자존심이 강한 분이었고 노력하는 분이었어요 .
저에게는 ‘ 난 자존심이 상해서 너한테 계모처럼 대하지 않을거야 ’ 라고 하신 적도 있어요 .
그래도 덜렁대고 , 생각이 깊지 못한 나를 못견뎌하는게 느껴졌어요 .
아빠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고 , 아빠가 나만 챙기는 것도 몹시 못마땅해 해서 시간이 급해 몇 번 아빠에게 몇 정거장 태워다 달라고 할 때는 돌아와서 혼나곤 했어요 .
그리고 , 친엄마의 가출로 엄마와 함께 외가 친척이 뿅 사라지고 , 새엄마와 함께 그 분의 외가 친척들이 뿅 눈 앞에 펼쳐진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연극 같았어요 . 늘 어색했어요 .
새엄마를 엄마라고 부르는데 7 년이 걸렸습니다 .
아빠가 질서를 잘 잡아주지 않았고 ( 애들이 오죽하면 안부르고 싶을까 .. 이런 얘기를 저에게 한 적도 있어요 ), 새엄마도 거부한 적이 있었고요 .
길에서 새엄마와 마주치면 어색해서 죽고 싶었어요 .
다른 애들처럼 엄마 ~ 하며 안길 수 없었고 , 그렇다고 병신처럼 안녕하세요 할 수도 없쟎아요 .
절 반가워해 주시지도 않았고 발 끌지 마라 .. 이런 얘길 하며 서로 엇갈려 지나갔던 거 같아요 .
그런데요 ,
전 아빠가 참 싫었어요 .
나한테는 정말 좋은 아빠였지요 ..
그런데 이상하게 저는 아빠가 내 편에 서 있는게 싫고 불공평하고 나쁜 일이라고 느꼈어요 .
새엄마 한테 좀 잘해주지 .. 마땅히 그래야 하는데 ,, 왜 고마워하지 않지 .. 남의 자식 키우는게 너무나 힘든 일인데 왜 아빠는 계속 불평하지 ..
게다가 아빠는
백수에 , 돈도 거의 없고 , 전처 소생 자식들도 이쁘지 않았을 텐데
평소에 천사같은 할머니도 우리끼리 있을 때면 , 우리 **( 아빠이름 ) 가 처복이 없다 .. 며 속상해 하셨어요 . 내가 보기엔 새엄마가 훨씬 손해보는 결혼인데 .
새엄마도 참 냉정한 분이긴 했어요 .
아빠와 말다툼 하면 1-2 년씩 각방쓰며 말을 안했어요 . 집이 너무나 불편했죠 .
그렇게 새엄마와 17 년을 살았고요 . 전 도망치다시피 유학을 나왔어요 .
유학을 나올 무렵 새엄마와 아빠는 극도로 사이가 안좋아 이혼 직전이었어요 .
제가 출국하러 가는 뒷모습에 ‘ 잘가라 ’ 던가 ,‘ 잘다녀와 ’ 던가 한 마디 던지셨던 거 같아요 .
덤덤한 얼굴로 .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아파트 현관에서 17년 동고의 세월의 마침표.
제가 유학간 후 이혼하셨다고 들었어요 .
아빠가 나중에 이혼서류 파일을 보여주는데 거기에 ‘ 외출해서 돌아와서 남편이 딸과 꼭 껴안고 자는 모습을 보았다 ’ 고 써있더라고요 . 전 기억조차 없는데 .. 너무 토할거 같았어요 .
거의 혈서를 쓰셨더군요 .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에 대해서 .
전 친엄마와 13 년을 아빠와 17 년을 새엄마와 17 년을 오빠와 17 년을 살았어요
지금 새엄마와는 연락이 끊겼고 ,
오빠는 집나가서 혼자 고시원에서 알코홀릭으로 살고 있으며
아빠는 할머니의 이야기와는 달리 처복이 있는지 착한 분과 삼혼을 해서 그럭저럭 살고
친엄마와는 20 대 후반부터 다시 연락하고 살았으나 아직도 낯설어요 .
누구와도 편한 가족이 없어요 .
신기하죠.
난 엄마가 둘인데(시어머니까지 셋?) 누구도 진짜같진 않아요. 모든게 다다익선은 아닌가봐요.
안타까운건 , 새엄마가 60 대에 조기치매에 걸렸다는 소식이에요 .
참 똑똑하고 성실한 분이었고 혼자서 일어를 독학하며 전화 일본어를 그렇게 열심히 하고 그 시절 일본어 NHK 를 열심히 보던 분이었어요 .
아빠에게 내가 끝맺음을 잘하고 싶다고 ,, 병원이라도 수소문해 주면 가서 감사하다고 인사라도 하고 싶다고 .. 했는데 진짜인지 가짜인지 찾을 방법이 없다고 해요 .
저도 딱히 다시 관계를 잇고 싶은 것도 아니고 두려움이 있어서 거기서 멈췄어요 .
아직도 새엄마가 아파트 현관 열쇠를 딸랑거리면 움찔 하던 것 , 방문을 찰칵 잠그고 들어가는 소리에 맘이 까맣게 닫히던 것이 마음에 있는지 , 결혼 전까지는 비슷한 소리가 들리면 깜짝 놀라고 했어요 .
또 하나 길에서 비슷한 얼굴의 사람을 만나면 얼어붙어서 쳐다보질 못하거나 돌아가고 싶고 그랬어요 .
제가 참 세상 밝은 어린이여서 동네 까불쟁이 였는데
그무렵부터 참 다크해졌습니다 ... 그려 ..
그래도 인생의 위기마다 늘 나를 구해주는 누군가가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느낍니다 .
거기에는 엄마 가출할 때 한달음에 와준 아빠와
성장기 우리를 키워준 새엄마
아직도 철부지 같은 나를 키워주는 지금 남편도 포함되어요 .
꽤 괜찮은 유전자 ( 건강한 몸과 나쁘지 않은 머리 ) 를 물려준 친엄마에게도 감사해요 .
저는 까칠한 큰 애와 , 버려진 나를 돌본 심정으로 입양한 둘째와 함께
네 식구 잘 살고 있는 편이라고 자부합니다 .
왜냐면 ,, 난 쓰레기 더미에서도 살아났고 , 우리 부모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고 있거든요 .
두서없이 쓰다보니 말이 길어져서 부끄럽습니다 .
팁: 재혼가정이면 그걸 인정하며 거기서 출발점을 잡고 서로 잘해갔으면 좋겠어요.
아닌척 하며 살기 정말 힘들었어요.
가족상담 같은 카운슬링 하며 살아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1. ㅡㅡ
'20.6.13 12:53 AM (111.118.xxx.150)새엄마만 안됐네요.
본인 선택이었지만 어쩌다..2. ...
'20.6.13 12:56 AM (211.221.xxx.222)님 그래도 잘 자랐네요 장해요
3. 음
'20.6.13 12:57 AM (1.240.xxx.145)새엄마가 도시락 두개 싸줬나봐요.
4. ...
'20.6.13 12:57 AM (221.151.xxx.109)와...원글님 안아주고 싶네요
새엄마와 아빠의 이혼서류 파일...넘 슬퍼요5. 에고
'20.6.13 12:59 AM (221.149.xxx.183)그냥 한번 안아드리고 싶네요. 친부모와 산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 어디에도 기댈 수 없는 기분..아이들에게 참 공포스러웠을 듯,
6. 담담하게
'20.6.13 12:59 AM (218.236.xxx.93)쓰셨지만 문장 하나하나
후벼팔만큼 아픈 기억들이네요7. ....
'20.6.13 1:02 AM (110.70.xxx.189)둘째는 입양하셨나보네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존경합니다.8. 즐겁게사세요
'20.6.13 1:03 AM (183.96.xxx.87)잘 지내시구요..
기도할게요9. 외람
'20.6.13 1:08 AM (182.215.xxx.201)외람되지만...
아빠가 아내를 맞이한 게 아니라
아이들을 돌볼 사람을 들인 듯....
아빠 역할이 참 중요한데
다들 몰라요. 물론 저도 모르죠.....
애는 엄마 혼자 키우는 게 아닌데
남편들은 너무 무신경하네요. 제 남편도요..ㅠㅠ10. 아쉬운건
'20.6.13 1:08 AM (221.140.xxx.230)새엄마가 아이 낳지 못하게 한 거요
아빠가 싫다고 했을거에요
그랬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있을것 같아요
아기를 예뻐하던 분이었는데11. 그래서
'20.6.13 1:11 A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아빠를 속까지 좋아하로 존경할 수가 없어요
그 분에게 인간적으로 ...그럼 안되쟎아요.
아빠는 아직도 자신이 젤 착하고
싸이코패스 냉혈녀 잘못 만났던거라고 생각하나봐요12. ㅠㅠ
'20.6.13 1:11 AM (180.65.xxx.173)무슨 소설마냥 그러하네요ㅠ
새엄마도 님도 오빠도 아빠도 모두힘드셨을듯13. ㅠ
'20.6.13 1:12 AM (223.38.xxx.164)글이 서늘한데 마음 한구석이 찌르르해요. 원글님, 행복하세요.
14. 저는
'20.6.13 1:15 AM (221.140.xxx.230)17년을 노력해도
새엄마의 사랑을 끝내 얻지 못한것이 참 슬펐던것 같아요
내 존재로는 불가능했어요15. ...
'20.6.13 1:15 AM (175.223.xxx.106)이글 보고 든 생각...
재혼은 아이한테 못할짓이다.
님 행복하세요16. 풍금
'20.6.13 1:21 AM (110.70.xxx.237)첫부분 읽으면서 신경숙의 '풍금이 있는 자리'가 생각났어요.
그 소설은 아빠가 바람펴서 새 여자 들이기 직전 엄마가 집 나간 것과 어느 날 엄마가 잠깐 와서 간난쟁이 동생 젖 먹이고 갔던 것, 큰 오빠가 예쁜 그 여자 도시락 거부하던 장면 등등이 예쁘게 표현되어 있는데
그게 현실이라면 매우 가슴아픈 장면들이었을 거예요.17. 음
'20.6.13 1:24 AM (122.34.xxx.30) - 삭제된댓글원망 가득할 환경에서 어떻게 이리 의연하게 잘 자라셨나요. 존경스럽습니다.
이미 잘 통과해내신 시간이지만, 그 시간 속의 님에게 뒤늦은 축복을 보내요.
(독백- 보통 분이 아니실 듯. )18. 수필 같아요
'20.6.13 1:30 AM (23.240.xxx.236)글도 참 잘쓰시고 성품도 차분하신 것 같아요. 원들님. 힘든 시절을 잘 걸어나오셨네요. 그리고 지금 가정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계시다니 더 좋네요.
한가지 궁금한게. 아버지는 백수같이 사셨고 돈도 별로 없었다는데 어떻게 유학까지 하셨어요?
전 재혼가정은 아니었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가정에서 새엄마보다 더 불안한 느낌으로 자라와서 원글님의 글을 보며 그게 궁금해요. 저도 저 나름대로 힘든 가정환경을 이겨내었가고 생각하는데 원가정의 불행을 완전히 이겨내기에는 원가정의 어려움이 물리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되기에 궁금해요.
제 의지가 더 필요했던건지...ㅠㅠ19. 풍금이있던자리
'20.6.13 1:31 AM (116.39.xxx.162)새엄마는 양치를 뭔가를 해소하듯이
자주 했죠.
원글님 아버지가 재혼을 했으면
처음에 양쪽에서 잘 했어야 했는데...
아버지 탓이 크네요.
그래도 남편 하나 보고 들어왔을텐데...
지금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계시는 것
같아 좋네요.20. 유학은
'20.6.13 1:39 AM (221.140.xxx.230)아빠가 부동산을 잠깐해서 돈 번적이있는데
땅이 풀려야한다 소리만 20년하고
여금야금 팔아 겨우 먹고산거같아요
아빠는 느지막히 주식장으로 출근.
잠깐 아빠가 경기풀렸단 이야기 하길래
그 다음날부터 유학 알아봤어요.
전 제가 돈 번거 아빠가 잠깐 도운걸 초기자금으로
무적정 나와서 장학금도 받고 친척 도움도 한 번 받고
겨우 졸업. 석사과정이고 아시아권이라 비교적 저렴.
아빠가 고생하셨죠
지금 다 날리고 경비일로 생계 꾸려가셔요
전 갚지도 못했네요 아빠한테.21. ..
'20.6.13 1:48 AM (112.160.xxx.21)진짜 원망 가득할 상황인데 잘자라셨어요..
둘째입양까지..정말 존경합니다
행복하세요22. 어떤 남자
'20.6.13 1:49 AM (61.74.xxx.173) - 삭제된댓글이혼을 했어요.
그것도 두번이나.
첫 이혼 때 사랑하는 딸을 엄마가 데려갔어요.
또 이혼을 했어요.
이번엔 사랑하는 딸을 뺏기지 않았대요.
엄마가 데려가겠다 하지도 않았다죠.
힘들게 혼자 아이를 키웠고 대학까지 보냈어요.
그런데 아이가 독립하고 싶다며 집을 나갔어요.
엄마가 집을 구해줬다더군요.
그 남자는 이제 혼자가 됐어요.
처음 아내는 지금까지 싱글이고
두번째 아내는 바로 재혼해서 아이도 낳았대요.
그 남자가 자기는 실패한 인생이래요.
큰딸은 아빠없는 아이로 크게했고
둘째딸은 엄마없는 아이로 크게했다면서.23. 어떤 남자
'20.6.13 1:59 AM (61.74.xxx.173) - 삭제된댓글세번째 결혼을 할뻔했고 많이 고민했지만
새엄마 밑에서 딸을 키우고싶지않아
여자의 적극적 청혼을 거절했대요.
원글님 큰 이야기를 들으니
그 남자의 선택이 옳았던건지 잘 모르겠네요.24. ...
'20.6.13 2:00 AM (119.194.xxx.95)글을 참 잘 쓰시네요. 작가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니시라면 언제 책 쓰는 것 한 번 도전해보세요! // 부모님 두 분 다 원망하실 수 있으셨을텐데 의연하게 잘 자라셔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시는 모습에 박수쳐드리고 싶네요. 새어머니도 참 힘드셨을 거예요. 하지만 원글님 입장에서 이렇게 이해해주기란 또 쉽지 않아 머리검은 짐승을 거두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건데, 원글님은 참 마음이 따뜻하신 예쁜 분이시네요. 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더 행복하세요.
25. 칠칠이
'20.6.13 2:08 AM (39.118.xxx.73)원글님, 행복하세요.
가슴 울림 글 감사해요.
어릴 적 정서적,물리적 학대 받고
자랐는데
지금은 엄마가 그때의 일들이 생각나면, 사과하세요.
그렇다고 그때의 감정이 치유되는 건 아니지만요.26. ....
'20.6.13 2:14 AM (125.177.xxx.19) - 삭제된댓글같은 여자로서 새엄마가 오히려 피해자로 느껴지고
그 와중에 원글님이 나름의(?) 수혜자였다고도 보여지고
다들 각자의 입장이 있고 어려움이 있었겠네요
결론, 재혼은 할 것이 못된다, 특히 애들 데리고는.27. 님 아빠
'20.6.13 2:16 AM (188.23.xxx.189)ㅆㄹㄱ네요.
이혼서류를 왜 딸한테 보내요?28. 원글님
'20.6.13 2:27 AM (218.48.xxx.98)글보니 더욱더 애데리고 재혼하는것들 인간이하같네요
자식이야 어찌되던 지네 욕구만 채울려는 ㅉ
이혼도 하지말고 끝까지 애낳았음 참고 사는게 정답이지
무슨영화를보겠다고 이혼에 재혼에 ㅉ29. ㅇㅈ
'20.6.13 2:34 AM (125.178.xxx.37)제 친구는 어릴때부터 새엄마가 키웠는데..
아빠 돌아가신 뒤에도 명절때면 찾아가더라구요..
잘 해주신거 같은데 친엄마처럼
아주 살가운 느낌은
아녔어요.
그래도 참 밝고 유쾌한 친구에요..
근데 전 그래도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이복 형제간도 좀 어색했던거 같고요..
그리 크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은 생각이...
원글님은 사랑 충만하게 가족과 행복하게 사셔요..30. ..
'20.6.13 2:44 AM (223.62.xxx.174) - 삭제된댓글님 새엄마는 그래도 좋은 편인 사람이에요
31. ㅡㅡㅡ
'20.6.13 2:56 AM (70.106.xxx.240)애데리고 재혼하는건 못할짓이에요
새엄마 인생이 안됐네요
님 아버지는 삼혼까지 했으니 아쉬울거없고..32. 낸시킴
'20.6.13 3:05 AM (184.152.xxx.177)글을 너무 잘 쓰셔서 한번에 멈추지 않고 다 읽어 버렸네요.
힘든 성장기를 지혜롭게 견뎌낸 분이라 글솜씨에 인품이 느껴집니다.
과거가 힘들었다고 지나간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더 어른스럽고 나은 모습으로
생활하신다니 해피 엔딩이네요.
그리고 입양한 아이까지 키울 정도면 님은 정말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밝은 분이네요.
좋은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33. .....
'20.6.13 3:09 AM (223.38.xxx.153)식구 모두가 짠하네요. 엄청 노력해서 간신히 가족의 모습은 이어갔지만 다들 상처가 많이 남은 거 같아요. 그래도 원글님이 그릇이 큰 분이라 다 이겨내고 아이까지 입양해서 살고 계시나봐요. 존경스러워요.
34. ...
'20.6.13 3:17 AM (67.161.xxx.47)원글님 열심히 사셨네요. 존경합니다. 원글님의 어린 시절에 위로를 보내며, 늘 건강하시길 기원할게요.
35. 이런글
'20.6.13 3:28 AM (211.176.xxx.13)좋은 글 주셔서 감사해요... 원글님이 행복하시길 빕니다
글 읽으면서 울컥 참았던 눈물을 쏟았네요..
오늘 낮에 아홉살 먹은 제 딸이 풀꽃을 보면서 그래요.
자긴 너무 속상한게 있다고 이런 풀꽃들 이름이 뭔지
외할머니한테 물어보면 다 아실텐데
돌아가셔서 이제는 물어볼 수가 없다고
그때는 자기가 식물에 대해 지금만큼 관심이 없었다고
그리고 할머니 얼굴이 기억날듯 말듯 하다고...
딸애가 다섯살 때 돌아가셨거든요.
아까는 그래 그렇구나 했는데 여기와서 이 글 읽고
감정이 북받쳐올랐어요.
저는 엄마와 말하자면 애증의 관계였는데
아이에게는 그래도 좋은 외할머니로만 남아있나봐요.
상관도 없는 긴 댓글 부끄럽지만... 원글님 글이
가족이란 게 뭔지 한참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디 행복하세요.36. doubleH
'20.6.13 3:59 AM (112.169.xxx.241)모두들 남은 날들은 편안하고따듯하게 보내면 좋겠네요
특히 원글님 오빠분도 술 끊고 남은날 행복하길37. ...
'20.6.13 5:22 AM (119.69.xxx.158)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38. ..
'20.6.13 5:48 AM (211.246.xxx.4)온기가 없는 집. 재혼 가정은 위태로운 줄다리기인 것 같아요. 아이들 편에 서면 의붓 배우자가 고통스럽고, 의붓 배우자 편에 서면 아이들이 고통스럽고. 어떤 경우라도 외로움은 덤으로 딸려오고 말이죠.
살얼음을 걷듯이 조심스럽게 눈치보고 늘 움추려 사는 동안 얼마나 내면은 복잡 다난한 과정을 겪었을까요. 아마 입양한 아이를 사랑하면서 치유의 시간을 가졌으리라 봅니다.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가 가족이라, 다시금 가족에 관해 많은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 이제 아픈 과거는 잊고 행복한 기억만으로 가득하셨음 합니다.39. 둥둥
'20.6.13 5:49 AM (118.33.xxx.91)덤덤하게 쓰셨는데 새엄마 인생이 참 안쓰럽네요
님도 오빠도 각자의 자리에서 어색하고 힘들었겠지만
새엄마도 어색하고 힘들었을거 같아요
같은 여자라서인지 안됐어요
아빠가 좀 잘해주지. . 애둘딸린 집에 남자 하나 보고 들어온건데. .그랬음 새엄마도 잘했을 분 같에요
피토하는 심정으로 살았던거 맞을거예요
그때 끝까자 찾아서 고마웠다 한마디 하시지
그럼 17년 세월이 헛된건 아니었다고 서로 보듬었을텐데
치매라니. .
아이도 좋아한 사람이
자기 아이도 못낳아 보고 열심히 살았네요
나쁜 사람은 아니예요. 외려 좋은 분이었네요40. 둥둥
'20.6.13 5:51 AM (118.33.xxx.91)참 님아빠가 이혼서류를 딸한테 보여준건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게다가 또 삼혼 ㅎㅎㅎ
41. ㅠㅠ
'20.6.13 6:23 AM (121.162.xxx.54)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42. 고마워요
'20.6.13 6:55 AM (61.82.xxx.129)이렇게 마음이 담긴슬 올려주셔서.
원글님 참 품위있는 분이네요
인간의 아름다움이 뭔지
글보면서 느껴졌어요43. ...
'20.6.13 7:13 AM (124.111.xxx.101)원글님의 다른 이야기들도 듣고싶네요
글을 잘 쓰셔서요44. 그래도
'20.6.13 7:22 AM (58.120.xxx.107)참 복잡하네요. 글 읽으면 나쁜 분 하나 없는데.
뭔가 별거아닌 일이 꼬이고 꼬여서.
그래도 글 쓰신 것 보니 성품도 좋으시고 잘 자라신 것이 느껴져요.45. ᆢ
'20.6.13 7:23 AM (125.191.xxx.34)울컥하네요
그소녀가 나인듯 이입되어 읽었습니다.
앞으로 남은인생은
어린시절 보상이라도 받듯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46. ㅇㅇ
'20.6.13 7:45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님보다오빠가 더불쌍해요
갇은성별이 아니고 다른 성별의 새가족
님 새엄마는 자식이 있다면 님을 어찌대했을지..
저는새엄마 찾지말았으면 합니다
서로의 인연은거기까지인듯 하니까요
가족분들과 잘사시는 마지막 글이
절안심시키네요
행복하시고
오빠도 원망하는 마음접고 잘사시길..47. 행복하세요
'20.6.13 7:47 AM (144.92.xxx.236)"그래도 인생의 위기마다 늘 나를 구해주는 누군가가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느낍니다." 원글님의 인성이 보입니다. 가족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48. 그냥
'20.6.13 7:55 AM (211.208.xxx.47)어릴 때 만났으면 친구하고 싶은 원글님..
참 잘 살아오셨어요...!49. 재혼해서
'20.6.13 8:10 AM (124.54.xxx.37)아이를 낳지말아야 그나마 있던 자식들이 편한거에요 내자식생기면 더 차별이 생길텐데 그건 새엄마 입장에서 안타까운거지 원글님입장에선 복받은거..
50. 제가
'20.6.13 8:25 AM (124.49.xxx.66)원래 긴 글은 못읽고 스킵하는 사람인데
담백하지만 흡인력 있게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참 파란만장한 인생이었지만 위기마다 극복하게 해준
귀인이 있었고 인생의 귀인을 알아 볼 줄 아는 현명함이
오늘의 원글님을 있게 한거 같네요.51. ㅇㅇㅇ
'20.6.13 8:31 AM (221.140.xxx.230)아빠가 아마 복잡해 질까봐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새엄마에게는 불공평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다른 사람도 같이 행복한게 더 저를 안심시키거든요.
남들 보기에는 악역과 피해자를 나누겠지만
이제 돌아와 내 삶을 관조해보니
누구나 자기의 삶에 최선을 다했건거라 생각해요
자기 인생을 망치고 싶은 사람은 없거든요.
다만 인성의 한계 , 물리적 환경의 한계, 판단력의 한계가 다 다를 뿐.52. 오빠, 아빠
'20.6.13 8:32 AM (183.106.xxx.229)오빠가 너무 안타깝네요. 제발 잘 되시길~
아빠가 경비원을 하신다니.
원글님께는 좋은 아빠였으니 살펴드리세요~
지금은 평안하시니 다행이고요~53. ..
'20.6.13 8:36 AM (222.110.xxx.211)담담히 써내려간 글..마음을 움직입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욕하는 글이 아니라서 더 마음이 아픈가봐요.
그동안 애많이 쓰셨어요.
오빠분, 아버지, 원글님 모두 남은 생이 평안하시길..54. ᆢ
'20.6.13 8:43 AM (118.222.xxx.21)17년을 노력해도 새엄마의 사랑을 얻지못한건 님이 미워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잘해주지 않으니 아버지 자식들이 미웠을거예요. 님이 아무리 사랑받게 행동해도 아버지가 새엄마 힘들게했으면 새엄마는 아버지 자식인 님이 미웠을거예요. 시절이 그래서 그랬나 아이도 없는데 싸우면서도 그냥 사셨네요. 지금이라면 그냥 헤어지잖아요. 님은 터널 잘 지나오시고 새로운가정도 잘꾸려서 사시네요. 입양도하시고 대단하세요.
55. ‥
'20.6.13 8:57 AM (222.109.xxx.95)아빠가 가장 이기적이네요
입양아 키우시면서 치료가 되시겠어요
대단하십니다
지인이 어느날 새엄마와 살았다고
엄마가 돌아가셔서
그런데 팥쥐엄마같은 사람이었다고
남편 만나서 새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슬픔과 안도가 함께 밀려왔는데
님
행복하세요56. .....
'20.6.13 9:07 AM (39.124.xxx.77)새엄마도 참 불쌍하네요..
그래도 초혼인데 37이면 요즘엔 초혼끼리도 결혼 많이 하는데
남자 맘대로 원하는 아이 한번 못가지고 17년을 살았는데...
결국 저리 초혼이 이혼으로 끝나고..
60대면 한창인데 치매라니.... 에효..
오빠도 안됐고..
아빠는 무책임하고 미성숙하셨던 것 같고..
애있는 남자로써 재혼은 아이돌보는 여자역할만으로도 충분히 필요한 입장이죠.
그 역할로 새엄마와 결혼한 것 같구요.. 거기에 초혼인 여자...57. 저는
'20.6.13 9:14 AM (1.225.xxx.20)잠깐 등장하는 친엄마가 제일 못된 사람 같네요
친자식들을 버리고 도망을 하다니
굶어죽어도 애들 끌어안고 죽어야지.58. 좋은 글
'20.6.13 9:23 AM (121.146.xxx.115)고맙습니다.
궁금증 .....친엄마랑 이혼사유를 물어보고 싶군요.59. 언제나
'20.6.13 9:42 AM (122.32.xxx.117)담담하게 쓴 글에서 어린 시절 쓸쓸함이 뭍어나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들과 평범하고 평온한 삶에서 행복을 느끼며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살기를 기원합니다.60. 읽고 보니
'20.6.13 9:52 AM (1.235.xxx.101)새어머니가 괜찮은 분 같네요.
37에
다 사춘기 남매 새엄마 노릇하기가
얼마나 버거웠을 지...
아빠가 애틋하게 새어머니를 대한 것
같지도 않고...
모두 자기 역할을
열심히 하려고 한 것 같아요.
원글님도 애썼고...
다 고생했어요...61. ㅇㅇㅇㅇ
'20.6.13 9:59 AM (124.49.xxx.217)어제밤에도 읽었는데 이제 댓글 남깁니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 좋았고 나빴고를 따지는 게
이제는 그분들 모두께 실례 같네요...
원글님 존경합니다62. 저도
'20.6.13 10:03 AM (223.62.xxx.244)중3때부터 새엄마가 생겼어요.
돌이켜보면 즐거웠던 기억은 없고 쓸쓸하고 힘들었던 일들만 생각나요. 고3때까지 도시락도 제가 직접 싸야했고 수험생이라고 간식 챙겨주는 사람도 없었죠.. 내가 싼 도시락은 왠지 먹고 싶지 않아서 내가 안 먹고 친구한테 먹으라고 준 적도 많아요. 대학 붙었을 때 주변사람들한테 간식한번 안 챙겨줬는데 학교 척 붙었다고 자랑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전보다 친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엄마라기 보다는 아빠의 배우자, 비유하자면 새언니?같은 느낌이예요. 살갑진 않지만 서로 챙겨주려고 하고 좋은 얘기해 주면서 지내고 있어요.
저는 새엄마도 아빠도 우리 3남매도 다 가여워요. 힘든 때도 많았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앞으로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뿐이예요.63. ㅇㅇ
'20.6.13 10:21 AM (121.130.xxx.111)진실한 글은 울림이 크네요. 훌륭하게 잘 살고 계셔 너무나 좋네요. 내 집인데 돌아와 널부러져 쉬다 먹다 티격거리고 같이 낄낄대는 걸 못한다면 얼마나 힘들까요. 잘 이겨내셨어요.
64. 소나무
'20.6.13 10:51 AM (121.162.xxx.4)잘 읽었습니다
글 잘 쓰셔서 코 끝이 찡하네요
행복하세요65. 눈팅만
'20.6.13 10:54 AM (110.70.xxx.172)눈팅만 하려했는데 넘 마음 아팠어요 ... 너무 잘 크셨네요
저 아는언니도 고대에 좋은환경에 사기결혼 당해서 재혼하게 되었어요 ... 겉으론 좋은 새엄마이지만 저는 만날때마다 남편과 전처소생 딸이 너무 안되었어요... 정말 비슷한 늬앙쓰 소름이네요... 그 딸이 안되서 만날때마다 잘대해주는데 언니의 재혼한 남편은 그 고도의 지능적인 언니가 그런걸 알까? 알면서 모른척할까? 아이가 너무 안됐어요...
원글님처럼 아이가 잘 자라길 바라고있어요 ㅠ66. 음
'20.6.13 11:01 AM (222.232.xxx.107)그 시절재혼을 아이키워주는 정도로 생각하던 경우도 많았던것같아요. 그래서 결혼했는데 큰 아들이 집을 나갔으니 절대로 사이가좋아질수없었겠죠.
나중에 재혼한 사람은 자식상관없이 본인이 좋아하는사람을 만났으니 사이가 괜찮았던거구요.
그 새엄마도 원글님도 서로 힘든 삶을살았네요. 잘 이겨내셨어요. 더행복하세요.67. 그
'20.6.13 11:01 AM (122.34.xxx.137)좋은 글 올려주셔서, 아침부터 찡하게 눈물 흘리고 있네요.
원글님 댓글에 더 눈물이 나요.
사람이 자란다는 건 이렇게 아픔을 딛고 그게 가슴속에 다이아몬드처럼 박히면서 자라는 거 같아요.
원글님 앞으로 쭉 행복하세요!68. 지금이중요
'20.6.13 11:04 AM (118.39.xxx.151) - 삭제된댓글와 인생 멋있네요. 유학도 가시고. 건강하고 지금 돈 잘 벌면 된거죠..
69. 구조
'20.6.13 11:06 AM (218.239.xxx.173)구조상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거 같은데 새엄마 인생이 가엽네요. 에효.
님 잘 사세요 ♡♡70. dfs
'20.6.13 11:07 AM (211.221.xxx.28) - 삭제된댓글누가 알아 주지도 않는 노력과 충성 속에서 외롭고 쓸쓸한 새 엄마 인생
평생 자식과 새 부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버지
늘 불안과 초조함 속에서 벗어나고파 끊임 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 시절의 님
맘 둘 곳 없어서 방황하는 오빠
누구 하나 힘들지 않은 인생이 없지요
맘이 아프네요
모두 나머지 인생 평안하길 기원합니다71. ..
'20.6.13 11:21 AM (118.36.xxx.236)아버지가 친엄마에게 어떻게 대했길래
엄마가 전세금 빼서 말도 없이...
그래도 아버지가 원글에겐 세심히 보살펴서 다행이네요
아버지가 새엄마에게 잘하고 그사이에서 자식까지 낳았다면
원글님은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도요.글을 너무 흡입력 있게 잘쓰셔서 눈물을 흘렸어요
새엄마 오기 이전의 일도 후속편으로 들려 주시면 좋겠네요72. 오빠가
'20.6.13 11:34 AM (219.88.xxx.177)안됐네요.
73. ....
'20.6.13 11:35 AM (211.186.xxx.27)쉽지 않은 이야기를 이토록 담담하게 ..
안에서는 폭풍이 일었을텐데 말이죠.
대단히 강하고 단단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존경스러워요. 행복하시길 빕니다!74. 쓸개코
'20.6.13 11:50 AM (211.184.xxx.42)두서없긴요.. 물흐르듯 아주 자연스럽고 담담하게 잘 쓰셨는데요.^^
상처받은 이가 이렇게 객관적으로 글쓰기 쉽지 않을거에요.
인생을 그냥 달관하신 분 같습니다.75. ㅇㅇ
'20.6.13 11:55 AM (175.207.xxx.116)오빠가 불쌍해요
같은 풀을 먹고 우유를 만들어내는 소와
독을 만드는 뱀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새 엄마의 현관문 열쇠 소리, 문 잠그는 소리 ..
이 부분이 참 인상적이에요76. ..
'20.6.13 11:55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새엄마에게 좋은 남편은 아니었지만 딸만은 확실히 지켜주신 아버지시네요. 오빠는 안됐지만 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지극했으니 학대같은건 생각할 수 없었겠지요.
냉냉한 분위기도 아이들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최악은 피했으니...
재혼후 친모나 친부가 관심과 사랑을 놓지만 않으면 먹이고 입히고 안전하게 재우는 울타리 정도는 될텐데 요즘 안타까운 뉴스들이 생각나네요.
아버지나 새엄마나 자기 그릇안에서 나름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사셨을거라 생각해요.77. 누리심쿵
'20.6.13 11:56 AM (106.250.xxx.49)아픈 과거를 참 담담히 잘 쓰셨네요
그런데 원글님 아픔이 저한테도 고스란히 전해져요
새엄마라는 사람 인생도 참 안됐고
그런데 그것도 그 사람이 만든 인생이라 생각해요
원글님 잘 자셨네요78. 음
'20.6.13 11:59 AM (223.38.xxx.198)글을 쭉 읽다보니 새엄마였던 분 인생이 참 불쌍하네요
원글님 글쓰셔도 잘쓰실것같아요79. ..
'20.6.13 12:16 PM (223.38.xxx.144)저.. 지금 베스트에 걸려있는 이혼얘기 쓴 사람이에요.
원래도 재혼생각 없었는데 님 글 읽고나니 재혼은 절대 하며 안되겠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네요.
겉모습이 평화롭다고 괜찮은게 아니고.. 새로운 가정에서 내 아이가 그런 소외감과 사춘기 예민한 감성에 상처를 받아가며 엄마가 힘들까봐 티도 못내고 꾹꾹 누르고 살거라고 생각하면 아이한테 너무 미안햐져요.
재혼은.. 역시 아이가 다 성장해서 자기 길을 가기 시작하면 해야겠어요. 그때는 혼자 있는 엄마가 안쓰러워서 맘껏 자기길을 가지 못할수도 있으니까..
잘 자라주셔서 고맙고 버려진 스스로를 돌보는 마음으로 둘째를 입양하신것도 너무 감사하네요. 엄마의 마음이 이렇게나 건강하니 원글님의 아이들은 참 든든하겠어요^^80. 좋은
'20.6.13 12:38 PM (220.85.xxx.226)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 이혼하신 이혼 가정에 재혼가정인데 위로 받는 기분이었어요. 저도 부모 둘 중에 누구에게도 마음 둘 곳이 없는 느낌이 종종 아쉽고 슬퍼요. 그리고 위에 이혼서류를 왜 딸한테 보여주냐는 댓글이 있는데, 저도 보여주셔서 당연하게 봤었고, 그것도 초등학생이었는데 이상하게 생각되어지지 않았어요. 보통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나요?
81. ㅇㅇ
'20.6.13 12:39 PM (116.121.xxx.18)담담하게 잘 쓴 글인데 뭉클하네요.
82. ㅇㅇ
'20.6.13 12:40 PM (1.231.xxx.2)누가 옳다 그르다를 왜 판단하는지 모두 자기 삶을 산 건데. 원글님 훌륭하세요. 아버님 믾이 도와주시고 담엔 입양아얘기도 좀 부탁드려요.글 너무 좋아요
83. ᆢ
'20.6.13 12:44 PM (223.38.xxx.199)이렇게 울림있는 글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찡하고 맘한켠이 아릿해요 원글님 앞으로만 꽃길만 걸으세요 다른말이지만 글도 많이 적어주세요 필력이 보통이 아니시네요
84. 고독
'20.6.13 12:50 PM (98.250.xxx.235)새엄마 입장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 한걸거에요.
전처 소생 자식들은 온전히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여주진 못했지만
적어도 먹이고 입히고 안전한 보금자리는 지켜준거네요..
자기가 해야할 도리는 한듯.
그 새엄마 마음속에 얼마나 폭풍이 일었을지..
저는 왜 갑자기 새엄마한테 감정이입이 되는 걸까요85. ...
'20.6.13 1:13 PM (121.165.xxx.231)왜 그랬었나 하고 과거에 대해서 가정법을 쓰게 마련인데 모든 걸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겨내신 게 대단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늘 평안하시길.86. 와~
'20.6.13 1:27 PM (222.238.xxx.104) - 삭제된댓글님 정말 대단하네요 멋지네요.~~
87. .....
'20.6.13 1:27 PM (61.254.xxx.64) - 삭제된댓글평생 파랑새를 쫓던 아버지,
날아간 파랑새 엄마,
상처 입은 파랑새 새엄마들,
날개가 아픈 파랑새 오빠의 비상을 기원합니다.
멋진 파랑새 원글님과 가족을 응원합니다.88. ``
'20.6.13 1:29 PM (222.238.xxx.104)님 정말. 멋진 분이네요. 화이팅입니다~~
89. ....
'20.6.13 1:29 PM (61.254.xxx.64) - 삭제된댓글평생 파랑새를 좇던 아버지,
날아간 파랑새 엄마,
상처 입은 파랑새 새엄마들,
날개가 아픈 파랑새 오빠의 비상을 기원합니다.
멋진 파랑새 원글님과 가족을 응원합니다.90. 음
'20.6.13 1:43 PM (211.36.xxx.242)솔직히 말해서 아버지는 잃은게 없는 듯
오빠가 그렇게 된게 별로 마음이 아프지 않다면
이혼서류를 보면 새엄마가 님의 가족 분위기에 적응을 못한 채
이방인으로 17년을 살았다는게 느껴지네요91. ㅡㅡ
'20.6.13 1:52 PM (223.39.xxx.76)상처와 긴장의 에너지가 모여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신듯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92. 모두가낯선가족
'20.6.13 2:11 P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이 글이 재혼하지 말아야지로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한 케이스로 어떻게 일반화 할 수 있겠어요.
그러나 아이가 있는 재혼 가정에 과제가 많은건 당연해요.
어색하고 낯설고 싫고 불편한 동거니까요.
그걸 받아들일 만큼의 유익과 용기가 있다면 재혼도 할 수 있죠.
각 사람과 가정에 맞는 제일 좋은 해법이 있을 거에요.
아빠가 수혜자 같지만 아빠도 상처받은 인생이에요
엄마가 유책배우자로 이혼을 했다고 봐야하는 상황이거든요. 큰 배신을 당한거죠.
오빠때문에 괴로웠을 거고요.
오히려 엄마가 자기 바람대로 산 인생이지만
지금 그분을 볼 때 젊은 날의 불덩이가 인생을 고단하게 끌고갔구나 싶어요.
새엄마는 원래 가정 분위기가 매우 엄격한 곳에서 자란 분인데
혼기 놓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어머니를 보고는 아빠를 선택한거에요.
새엄마와 미장원에 갔는데 미용사 아주머니가 "얘 태몽이 뭐였어요?" 하는데
어색하게 얼버무리던 걸 보고 저도 가운 아래서 손가락 발가락이 꼬물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큰 비밀을 지고 사는 것 같았고요.
오빠는 원래도 멘탈이 취약한 사람 같았어요
어릴때부터 곤충이나 작은 동물에게 잔인하게 굴었고
어린 나에게도 잔인한 폭력을 수 년간 지속했어요.
여러 문제가 있었죠. 충동적이고 눈 앞의 욕구를 따라가는 삶을 살았고요.
저를 지금껏 지탱하게 해준 게 무엇이었을까요? 저도 궁금해 집니다.
한 때 끈을 놓고 싶어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갑자기 모든 것이 일순간 허망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끝도 없이 공허해서 우주에서 헤매는 거 같은 느낌이요.
모든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지만
누구도 내 마음의 빈 구멍을 완벽하게 채워주진 못하는 느낌에
오랫동안 갈증을 느꼈어요.
지금은 그걸 내 일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한쪽이 깨물어진 채로 더 이상은 썩지 않고 있는 사과처럼.
대학교 가고 나서 술을 마시면 울곤 했는데
어느날 집에 와서 새엄마 옆에 풀썩 앉아 떨잠처럼 흔들거리는 나를 보고
새엄마가 무심하게 '기 죽지 말고 살아' 했던 게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때는 무섭고 불편하고 어색했는데,,좋은 분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내 생각만 하고 살았기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조금식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친부모에게는 오히려 그 마음이 희미한 반면
새엄마에게는 그 마음이 참 크네요. 그 때는 내 아픔과 상실만 너무 커서....
미처 말하지 못했는데.
그것도 부담을 털고 더 가벼워지고 싶은 내 욕심인 것 같아요.
그냥 지고 천천히 가겠습니다.93. 모두가 낯선 가족
'20.6.13 2:17 P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이 글이 재혼하지 말아야 한다로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한 케이스로 어떻게 일반화 할 수 있겠어요.
그러나 아이가 있는 재혼 가정에 과제가 많은건 맞아요.
어색하고 낯설고 싫고 불편한 동거니까요.
그걸 받아들일 만큼의 유익과 용기가 있다면 재혼도 할 수 있죠.
각 사람과 가정에 맞는 제일 좋은 해법이 있을 거에요.
그게 재혼일 수도, 이혼일 수도.
아빠가 수혜자 같지만 아빠도 상처받은 인생이에요
엄마가 유책배우자로 이혼을 했다고 봐야하는 상황이거든요. 큰 배신을 당한거죠.
오빠때문에 괴로웠을 거고요.
나를 사랑하셨지만 제 마음도 얻지 못했어요.
나만 보는 아빠가 부담스러워서 전 늘 아빠를 밀어내곤 했어요.
그래도 나를 지켜주신 아빠에게 감사해요.
오히려 엄마가 자기 바람대로 산 인생이지만
지금 그분을 볼 때 젊은 날의 불덩이가 인생을 고단하게 끌고갔구나 싶어요.
엄마도 오빠 걱정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새엄마는 원래 가정 분위기가 매우 엄격한 곳에서 자란 분인데
혼기 놓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어머니를 보고는 아빠와의 결혼을 급히 선택한거에요.
새엄마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함께 미장원에 갔는데
미용사 아주머니가 "얘 태몽이 뭐였어요?" 하는데
어색하게 얼버무리던 걸 보고 저도 가운 아래서 손가락 발가락이 꼬물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큰 비밀을 지고 사는 것 같았어요.
오빠는 원래도 멘탈이 취약한 사람이었다고 생각이 돼요.
어릴때부터 곤충이나 작은 동물에게 잔인하게 굴었고
어린 나에게도 잔인한 폭력을 수 년간 지속했어요.
여러 문제가 있었죠. 충동적이고 눈 앞의 욕구를 따라가는 삶을 살았고요
저를 지금껏 지탱하게 해준 게 무엇이었을까요? 저도 궁금해 집니다.
한 때 끈을 놓고 싶어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갑자기 모든 것이 일순간 허망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끝도 없이 공허해서 우주에서 헤매는 거 같은 느낌이요.
모든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지만
누구도 내 마음의 빈 구멍을 완벽하게 채워주진 못하는 느낌에
오랫동안 갈증을 느꼈어요.
얕은 사랑과 인정이라도 받아내려 안달한 적도 많았고요.
지금은 내 결손을 내 일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한쪽이 깨물어진 채로 더 이상은 썩지 않고 있는 사과처럼.
대학교 가고 나서 술을 마시면 울곤 했는데
어느날 집에 와서 새엄마 옆에 풀썩 앉아 떨잠처럼 흔들거리는 나를 보고
새엄마가 무심하게 '기 죽지 말고 살아' 했던 게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때는 무섭고 불편하고 어색했는데,,좋은 분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내 생각만 하고 살았기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조금식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친부모에게는 오히려 그 마음이 희미한 반면
새엄마에게는 그 마음이 참 크네요. 그 때는 내 아픔과 상실만 너무 커서....
미처 말하지 못했는데.
그것도 부담을 털고 더 가벼워지고 싶은 내 욕심인 것 같아요.
그냥 지고 천천히 가겠습니다.94. ...
'20.6.13 2:22 PM (221.151.xxx.109)댓글 읽다가...110님
제가 이해가 안되어서 두 번 읽었는데
저 아는언니도 고대에 좋은환경에 사기결혼 당해서 재혼하게 되었어요 ... 겉으론 좋은 새엄마이지만 저는 만날때마다 남편과 전처소생 딸이 너무 안되었어요... 정말 비슷한 늬앙쓰 소름이네요... 그 딸이 안되서 만날때마다 잘대해주는데 언니의 재혼한 남편은 그 고도의 지능적인 언니가 그런걸 알까? 알면서 모른척할까? 아이가 너무 안됐어요...
원글님처럼 아이가 잘 자라길 바라고있어요 ㅠ
아는 언니가 고도의 지능적인 새엄마면
왜 그런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나요....?95. 모두가 낯선가족
'20.6.13 2:23 P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이 글이 재혼하지 말아야 한다로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한 케이스로 어떻게 일반화 할 수 있겠어요.
그러나 아이가 있는 재혼 가정에 과제가 많은건 맞아요.
어색하고 낯설고 싫고 불편한 동거니까요.
그걸 받아들일 만큼의 유익과 용기가 있다면 재혼도 할 수 있죠.
각 사람과 가정에 맞는 제일 좋은 해법이 있을 거에요.
그게 재혼일 수도, 이혼일 수도.
아빠가 수혜자 같지만 아빠도 상처받은 인생이에요
엄마가 유책배우자로 이혼을 했다고 봐야하는 상황이거든요. 큰 배신을 당한거죠.
오빠때문에 괴로웠을 거고요.
나를 사랑하셨지만 제 마음도 얻지 못했어요.
나만 보는 아빠가 부담스러워서 전 늘 아빠를 밀어내곤 했어요.
그래도 나를 지켜주신 아빠에게 감사해요.
오히려 엄마가 자기 바람대로 산 인생이지만
지금 그분을 볼 때 젊은 날의 불덩이가 인생을 고단하게 끌고갔구나 싶어요.
엄마도 오빠 걱정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새엄마는 원래 가정 분위기가 매우 엄격한 곳에서 자란 분인데
혼기 놓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어머니를 보고는 아빠와의 결혼을 급히 선택한거에요.
새엄마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함께 미장원에 갔는데
미용사 아주머니가 "얘 태몽이 뭐였어요?" 하는데
어색하게 얼버무리던 걸 보고 저도 가운 아래서 손가락 발가락이 꼬물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큰 비밀을 지고 사는 것 같았어요.
오빠는 원래도 멘탈이 취약한 사람이었다고 생각이 돼요.
어릴때부터 곤충이나 작은 동물에게 잔인하게 굴었고
어린 나에게도 잔인한 폭력을 수 년간 지속했어요.
여러 문제가 있었죠. 충동적이고 눈 앞의 욕구를 따라가는 삶을 살았고요
저를 지금껏 지탱하게 해준 게 무엇이었을까요? 저도 궁금해 집니다.
한 때 끈을 놓고 싶어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갑자기 모든 것이 일순간 허망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끝도 없이 공허해서 우주에서 헤매는 거 같은 느낌이요.
모든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지만
누구도 내 마음의 빈 구멍을 완벽하게 채워주진 못하는 느낌에
오랫동안 갈증을 느꼈어요.
얕은 사랑과 인정이라도 받아내려 안달한 적도 많았고요.
지금은 내 결손을 내 일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한쪽이 깨물어진 채로 더 이상은 썩지 않고 있는 사과처럼.
대학교 가고 나서 술을 마시면 울곤 했는데
어느날 술취해 귀가해서 새엄마 옆에 풀썩 앉아 떨잠처럼 흔들거리는 나를 보고
새엄마가 무심하게 '기 죽지 말고 살아' 했던 게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런 분이셨네요. 지나고 보니..
저도 내 생각만 하고 살았기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조금식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친부모에게는 오히려 그 마음이 희미한 반면
새엄마에게는 그 마음이 참 크네요. 그 때는 내 아픔과 상실만 너무 커서....
미처 말하지 못했는데.
그것도 부담을 털고 더 가벼워지고 싶은 내 욕심인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지고 천천히 가겠습니다.96. 모두가 낯선가족
'20.6.13 2:25 PM (221.140.xxx.230)이 글이 재혼하지 말아야 한다로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한 케이스로 어떻게 일반화 할 수 있겠어요.
그러나 아이가 있는 재혼 가정에 과제가 많은건 맞아요.
어색하고 낯설고 싫고 불편한 동거니까요.
그걸 받아들일 만큼의 유익과 용기가 있다면 재혼도 할 수 있죠.
각 사람과 가정에 맞는 제일 좋은 해법이 있을 거에요.
그게 재혼일 수도, 이혼일 수도.
아빠가 수혜자 같지만 아빠도 상처받은 인생이에요
엄마가 유책배우자로 이혼을 했다고 봐야하는 상황이거든요. 큰 배신을 당한거죠.
오빠때문에 괴로웠을 거고요.
나를 사랑하셨지만 제 마음도 얻지 못했어요.
나만 보는 아빠가 부담스러워서 전 늘 아빠를 밀어내곤 했어요.
그래도 나를 지켜주신 아빠에게 감사해요.
오히려 엄마가 자기 바람대로 산 인생이지만
지금 그분을 볼 때 젊은 날의 불덩이가 인생을 고단하게 끌고갔구나 싶어요.
엄마도 오빠 걱정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새엄마는 원래 가정 분위기가 매우 엄격한 곳에서 자란 분인데
혼기 놓친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듯한 어머니를 보고는 아빠와의 결혼을 급히 선택한거에요.
새엄마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함께 미장원에 갔는데
미용사 아주머니가 "얘 태몽이 뭐였어요?" 하는데
어색하게 얼버무리던 걸 보고 저도 가운 아래서 손가락 발가락이 꼬물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큰 비밀을 지고 사는 것 같았어요.
오빠는 원래도 멘탈이 취약한 사람이었다고 생각이 돼요.
어릴때부터 곤충이나 작은 동물에게 잔인하게 굴었고
어린 나에게도 잔인한 폭력을 수 년간 지속했어요.
여러 문제가 있었죠. 충동적이고 눈 앞의 욕구를 따라가는 삶을 살았고요
저를 지금껏 지탱하게 해준 게 무엇이었을까요? 저도 궁금해 집니다.
한 때 끈을 놓고 싶어하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갑자기 모든 것이 일순간 허망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끝도 없이 공허해서 우주에서 헤매는 거 같은 느낌이요.
모든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지만
누구도 내 마음의 빈 구멍을 완벽하게 채워주진 못하는 느낌에
오랫동안 갈증을 느꼈어요.
얕은 사랑과 인정이라도 받아내려 안달한 적도 많았고요.
지금은 내 결손을 내 일부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한쪽이 깨물어진 채로 더 이상은 썩지 않고 있는 사과처럼.
대학교 가고 나서 술을 마시면 울곤 했는데
어느날 술취해 귀가해서 새엄마 옆에 풀썩 앉아 떨잠처럼 흐느끼며 흔들거리는 나를 보고
새엄마가 무심하게 '기 죽지 말고 살아' 했던 게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런 분이셨네요. 지나고 보니..
저도 내 생각만 하고 살았기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조금식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친부모에게는 오히려 그 마음이 희미한 반면
새엄마에게는 그 마음이 참 크네요. 그 때는 내 아픔과 상실만 너무 커서....
미처 말하지 못했는데.
그것도 부담을 털고 더 가벼워지고 싶은 내 욕심인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지고 천천히 가겠습니다.97. ㅡㅡ
'20.6.13 2:44 PM (223.39.xxx.76)낳아줬다고 다 좋은 부모가 아니듯
낳지 않았다고 다 나쁜 부모도 아니죠
그냥 옆에 있어주었단 그 하나로도
누군가에겐 큰 자리죠98. 새엄마
'20.6.13 2:48 PM (188.23.xxx.189)너무 불쌍하네요.
그리고 원글님 내 인생의 형용사 그 분이죠?99. 하나
'20.6.13 2:51 PM (175.223.xxx.224)저도 아픔이 있는 일인으로서 ....... 담담하게 써내려진 님의 글을 보며 기분이 참 삐리리해요. 전 아직 덤덤하지 못해서 ㅠㅜ
님은 성숙한 인격체이신듯요.100. 눈물
'20.6.13 3:00 PM (175.223.xxx.227)읽고나니 코가 시큰하고 눈물이 고여있어요 ㅠㅠ
덤덤하게 받아들이시려고 긴 세월 노력하신 게 느껴집니다
맘속으로 치열하게 싸우면서 스스로 지켜오신게 느껴져요
님 오빠가 걱정되네요 님은 지혜로운 분이시네요 원래 역기능 가정에선 장남 장녀가 그 상처를 제일 몰빵으로 받는 총알받이가 되고 나머지를 차녀차남들이 받는다고 해요 오빠도 부디 잘 챙겨주세요
원글님 화이팅입니다101. 토닥토닥
'20.6.13 3:10 PM (1.248.xxx.113)힘겨운 인생 잘 살아오셨네요.
102. 어쩜
'20.6.13 3:11 PM (213.127.xxx.72)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이렇게 긴 글을 한달음에 읽은적이 언제였는지 모르겠어요. 저 하나 여쭈어도 될까요? 입양하셨다고 했는데... 자기가 낳은 자식과 똑같나요? 저도 생각중인데 정말 가족이 될까 걱정에 망설이고 있거든요.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훌륭하세요...^^
103. ..
'20.6.13 3:21 PM (118.36.xxx.236)원글님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도 갑자기 모든 것이 일순간 허망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끝도 없이 공허해서 우주에서 헤매는 거 같은 느낌이요.
모든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지만
누구도 내 마음의 빈 구멍을 완벽하게 채워주진 못하는 느낌에
오랫동안 갈증을 느꼈어요.----------
하도 표현을 잘하고 글을 잘 쓰셔서 그맘이 뭔지 알것 같아요
앞으로 가족과의 사랑 주고 받음으로 그 공허한 아픔이 희미하게 옅어지고
행복으로 채워지길 바랍니다.104. ....
'20.6.13 3:24 PM (211.173.xxx.64)원글도 댓글도 두고두고 읽고 싶네요.
친엄마 아래서 자랐지만, 살가운 분은 아니었어요.
하교해서 도시락 소리 안 나게 씻어 놓는 님의 모습에... 제 모습도 보여요.
그래도 누군가 님을 지지해 주는 분이 늘 있다고 생각하시니 다행이고.. 좋네요.
앞으로 행복하시기만을..105. ㅜㅜ
'20.6.13 3:35 PM (125.130.xxx.1)울었네요
원글님 행복하세요
오빠분이 넘 안스럽습니다106. ...
'20.6.13 3:50 PM (110.70.xxx.171)새엄마 인생도 불쌍해요
남의 자식 도시락 두개나 싸주며 키우고
자기자식 낳아 키워보지도 못하고
기죽지마라 말해줬음 겉으론 잘해줬네요
훈육으로 자식 때리며 키우는 친엄마도 많아요
17년이나 뒷바라지 해주고 키우며 남편사랑 못받아본 새엄마 인생도 불쌍하네요107. 기죽지 말아~~
'20.6.13 4:01 PM (175.112.xxx.60)새엄마의 인생도 참 고단했을꺼 같아요. 남편조차 본인편이 아니었던~
새엄마 아이라도 있었다면 모두들 조금은 편했을꺼라 생각되네요.
공허함~
행복한 가정이 아니고선 그 공허함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꺼예요.108. ..........
'20.6.13 4:48 PM (1.231.xxx.240)내인생의 형용사 ... 그분인거면 어쩌면 글쓰셔야할 팔자일지도 모르겠어요
박완서씨도 얘들 다 키우시고 글쓰기 하셨죠..109. 뭉클
'20.6.13 5:20 PM (122.34.xxx.62)가운안에서 손가락 발가락이.... 글을 오래 써오신 분 같아요. 사람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도 깊으시구요. 원글님이 성장기에 느낀 외로움,나이든 지금 한번씩 느낀다는 공허함이 참 절절하게 잘 와 닿네요.
110. 그리고
'20.6.13 5:27 PM (14.39.xxx.7)그래도 새엄마 안됬지만 아이들에겐 잘해줬어야했다고 봐요 그러면 아버지 마음도 조금 누그러졌을건데 지혜롭지 못했어요
원글님 아버지는 결국 새엄마보다 원글님을 더 사랑한 거고 전 그게 맞다봐요 여하간 새엄마는 어른이고 원글님은 어린 애였잖아요
새엄마 만나지 마세요 그냥 혼자서 더 충분히 미워하시고 그담에 용서하세여111. ...
'20.6.13 5:28 PM (220.116.xxx.128)어린 시절 많이 외롭고 위축되고 긴장되셨을 거 같아요
그래도 학교도 나오고 결혼도 하시고 아이도 키우시니 잘 자라주어 고맙네요
한편으론 새엄마 입장을 생각해보게 되어요
아빠가 좀더 원글님 있을 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싶어요
죄송한데 새엄마 입장에서는 원글님이 눈치 보는 걸로 보였을 거 같아요. 원글님이 잘못했다가 아니라 상황이 편치 않았을테니 깨방정 떨며 분위기 메이커를 해도 위축되어 눈치 보고 자라도 어쨌든 그 시기 아픔을 갖고 자랐을 거 같아요
자존심 강하셨다니 새엄마가 어른으로서 좀더 따뜻하게 다가갔더라면 원글님도 조금은 먼저 맘을 열었을까요 ..
원글님이 불편한 만큼 새엄마도 불편했을 거예요
노력은 두 분 다 하신 것 같지만요
그리고 남편과 사이가 따뜻해야 힘나서 자식도 좀더 돌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속마음을 편하게 표현하시는 분은 아니셨나 싶기도 해요
새엄마가 아이도 없이 치매라니 안타깝네요.
우울도 있었을 거 같은데 ..
새엄마 편 드는 건 아니구요
원글님이 새엄마와 지낸 기억은 혼자 갖고 있는 기억이고
사실이라기보담 그때의 감정도 섞여있을 거예요
어릴 적 에피소드를 시간이 지나 서로 얘기하면서 아 그랬구나 객관적이 되잖아요
그런 시간을 가지면 어린시절의 그 기억에서 좀더 자유로워지실 거 같아요
원글님이 새엄마 얘기 쓰시고 만나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얘기 잘 하셨다고 봐요
아빠말 그만 들으시구요
좀더 적극적으로 님이 하고 싶은 걸 해보시면 좋겠어요
그럼 아빠와의 관계도 달라질 거 같아요
여기 잘 오셨어요
토닥토닥112. 지나가다
'20.6.13 5:45 PM (223.33.xxx.183)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113. 어모
'20.6.13 5:46 PM (218.239.xxx.173)글을 참 잘쓰셔요... 글 쓰시길 권합니다.
114. ㅇㅇ
'20.6.13 6:01 PM (175.207.xxx.116)끝도 없이 공허해서 우주에서 헤매는 거 같은 느낌이요.
모든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지만
누구도 내 마음의 빈 구멍을 완벽하게 채워주진 못하는 느낌에
오랫동안 갈증을 느꼈어요.
ㅡㅡㅡㅡㅡ
재혼가정에서 성장해서 갈증을 느끼는 거 같지 않아요
영혼 지수? 예술 감성? 이러한 부분이
남들보다 많은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 것처럼 글을 써보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작가로 데뷔하시거든
82 언니들이 권유한 게 컸다고 해주셔요~~^^115. 어울림
'20.6.13 7:28 PM (106.101.xxx.99)글을 참 잘 쓰시네요. 진실이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냥 각자의 삶인거 같아요. 성실히 살아오신
원글님 한번 안아드리고 싶어요.116. ..
'20.6.13 7:33 PM (1.251.xxx.130)젤 나쁜 사람은 친모인데요. 저라면 아이 학교앞 찾아가 떡볶이 사주고 용돈 쥐아주며 학교앞에 매달 찾아는 갈꺼 같아요. 방값 빼고 도망가기 전에 할머니에게 연락해 아이를 맡기든 했어야죠. 원주 친엄마 도망가 3개월동안 물만먹다 자살시도한 중학생 엄마랑 다를바가 뭔가요.
새엄마도 할만큼은 최선을 다해 잘 키우셨어요
14살부터 30넘은 딸 밥해먹인거면 고생하셨구요. 아버지도 가족간에 여행을 가던 여름밤마다 온가족 산책가고 외식도 하고 가족을 위해 노력을 하셔야 눈치를 안볼텐데 새엄마아게는 참 무심한 남편이에요.
치매이면 요양병원에 계실텐데 한번 찾아가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는 드리세요
요양병원 치매노인들 특히 독거노인 재산은 조카가 찾아오는이 아무도 없고 쓸쓸해요.간호사 그만둔데도 그동안 고마웠다고 택시타고 맛있는거 사주러 놀러가겠다고 우시더라구요. 거동안되 거기서 생을 마감할꺼 아니까 일 그만둔 후에도 생각나요 . 기른정도 정인데 찾아가 잘키워줘서 고마웠다 인사하면 저라면 반가워 눈물날꺼 같아요117. ㅡㅡㅡ
'20.6.13 7:49 PM (39.7.xxx.131)재혼이 아이들에게 도움되는 경우도 있어요.
외할머니 께서 엄마 돌아가시고 속상해 하시다
세달 후에 돌어가셨는데 .. 나중에 안 얘기지만
새엄마였어요.
엄마랑 사이 너무좋았는데..
저는 두분의 새엄마가 있었는데
절 자주적으로 크게 해주셨죠118. 저라면
'20.6.13 7:50 PM (39.120.xxx.104)새엄마로 17년간 같이 살았던 그 분 꼭 찾을 것 같아요.. 아마 어느 날엔가 그 분이 돌아가셨다더라하는 소식이 들려오면 왜 한 번 찾아보지 않았을까 하고원글님 마음에 후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원글님에게 새엄마로선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분 행동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네요..어쩌다 인생이 그렇게 꼬였을까 참 딱하고 가여운 분이란 생각이 들어요..ㅠ119. 나옹
'20.6.13 8:27 PM (39.117.xxx.119)새엄마에게 좋은 남편은 아니었지만 딸만은 확실히 지켜주신 아버지시네요.
2222222
순식간에 읽었어요. 댓글에서 가슴 쿵했습니다. '기죽지 말고 살아'
새엄마는 정말 좋은 분이셨을 거에요.
친엄마 중에도 도시락 두개 안 싸주는 사람들 있어요. 자기 삶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서 자식들을 먹이 삼아 매일 매일 독기를내뿜던 제 친 엄마가 생각나네요.
아빠도 새엄마도 나름 최선을 다하신 분 같습니다. 그래도 어려운게 재혼가정이겠지만.. 원글님은 참 잘 크셨습니다. 오빠는 운이 없었던 거에요 하필 사춘기에 그랬으니. 어른들의 잘못은 그들의 것으로 남기세요. 또 그 어른들이 원글을 잘 지켜준 것을 감사할 줄 아는 원글님은 참 지혜로운 분입니다.
원글님도 원글님의 아이들도 행복하세요.120. ㅇㅇ
'20.6.13 8:43 PM (112.150.xxx.145)작가이실거같아요..글을쓰는 행위로 치유가 많이 되신거같네요
어느 가정이나 결손이 있지요..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글이네요
행복하세요121. 감사해요
'20.6.13 9:16 P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저 작가 아니고,
'내 인생의 형용사' 그 분 아닙니다.
그 분은 저보다 훨씬 젊은 분이었던 것 같아요.
외국에서 취직 면접에서 있었던 일 썼던 분으로 기억나거든요.
갑자기,, 경찰에 찾아가볼까..싶어요. 새어머니 주민등록번호 가지고요.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두렵군요.
그 분을 마주하는 것도 그렇고, 그 분의 가족이라도 계시면 마주할 것이 두려워요.
그래도 그렇게 한 번 찾아가보고 싶어요.
날 못알아본다고 생각하니 조금 용기가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도 잘 마무리를 짓는다면 저에게는 큰 선물일것 같아요.122. 감사합니다
'20.6.13 9:27 PM (221.140.xxx.230)저 작가 아니고,
'내 인생의 형용사' 그 분 아닙니다.
그 분은 저보다 훨씬 젊은 분이었던 것 같아요.
외국 취직 면접에서 있었던 일 썼던 분으로 기억나거든요.
저 그렇게 성숙한 사람도 아닙니다.
위에 썼듯이 원가족과 거리 유지하며 제 중심으로 살아왔고
자기 변명 같지만 그렇게 내가 좋은 대로 살았던게 약이 된 것도 같아요.
항상 가까운 친구들이 있었고 재미있게 놀 것을 찾아 다녔어요.
놀면서 많이 치유가 된 것 같아요.
위의 몇 댓글들을 보니,
갑자기,, 경찰에 찾아가볼까..싶어요. 새어머니 주민등록번호 가지고요.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두렵군요.
그 분을 마주하는 것도 그렇고,
그 분의 가족이라도 계시면 마주할 것이 두려워요.
그래도 그렇게 한 번 찾아가보고 싶어요.
날 못알아본다고 생각하니 조금 용기가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도 잘 마무리를 짓는다면 저에게는 큰 선물일것 같아요.123. ㅇㅇ
'20.6.13 9:31 PM (112.150.xxx.145)작가 아니시라면 재능이 아깝네요
꼭 등단하세요 너무나 재능있으세요124. 행복하세요
'20.6.13 9:35 PM (124.50.xxx.9)잘 읽었습니다.
새어머니는 찾는거 말리는 댓글도 있는데
마음이 그리하면 찾아 보셔요.
인생이 그리 길지 않더라구요.
노인들의 시간은요.
새어머니가 맑은 정신일때든 아니든
찾아가주시면 고맙고 반가와 하실거같아요.
원글님 공허히 텅 빈 마음 한조각도 비로소 제자리
찾을것같구요.125. 이야기 전의 이야기
'20.6.13 9:36 P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126. ..
'20.6.13 9:59 PM (222.237.xxx.149)저도 재혼가정에서 3년 정도 살다가 결혼했어요.
제가 느꼈던 감정들..
원글님 글에 고스란히 있네요.
원글님.
글 너무 잘 쓰시네요.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이 참 좋아요.
마음도 따뜻하신 분 같구요.
저도 책 내시는 것 추천합니다.
그때 혹시 알려주시면 구매하여 읽고 싶네요.
감사해요.127. ..
'20.6.13 10:01 PM (222.237.xxx.149)진짜 작가 아니신가요?
궁금128. 같은여자로서
'20.6.13 10:14 PM (203.234.xxx.109)새어머니에게 연민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남편과 전처의 자식이 끌어안고 자고 있는 걸 봤을 때
자기 아이를 가지고 키워볼 기회 자체를 박탈당한 분노와 슬픔이 컸을 거 같아요.
그래도 보통사람으로선 하기 힘든 걸 하신 분이셨네요.
그 정도 하기 쉽지 않고 더구나 기죽지 말고 살라는 무심한 충고...
아마 원글님께 생모처럼 가까이 다가갈 순 없지만 뭘 힘들어하는지는 알고 계셨고 격려를 건네고 싶으셨나봐요.
꺼내주신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해요129. 아파요
'20.6.13 10:19 PM (183.106.xxx.99)인생 참 기네요. 고마워요 원글님. 고마워요 댓글러분들.
130. 나무
'20.6.13 10:20 PM (222.235.xxx.111)요즘 노안와서 그 좋아하던 책도 읽기가 부담스러운데..
님 글... 한번에 다 읽어내려갔네요
모쪼록 원글님도 원글님오빠분도 행복하시길바래요131. ...
'20.6.13 10:21 PM (223.38.xxx.11)울 엄마 얘기 같아 마음이 아파요. ㅠㅠ
132. 가부장
'20.6.13 10:23 PM (27.124.xxx.44)가부장 문화에서 성인 남자 즉 남편이자 아버지인 사람은
가족 구성원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버지부터 시작된 문제가 관련된 모든 이에게
상처를 남긴 것 같네요.
모두가 피해자예요. 뭐...아버지도 그렇다고 하겠지만.133. 작가라면
'20.6.13 10:33 PM (221.140.xxx.230)정말 좋겠지만
게시판 작성 정도의 수준이죠
다만 하는 일과 관련하여 뭔가를 계속 써내야 하긴 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매일매일 편지지 사서
친구들에게 편지 쓰는게 큰 즐거움이었어요.
어두운 시기의 마취제처럼 진통제 역할을
친구, 편지가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82의 자게와 편지를 주고받고 있는 셈이에요.^^134. stk
'20.6.13 10:33 PM (58.122.xxx.176)원글님
늘 굳건하게 단단하게 마음을 붙잡고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135. 소망
'20.6.13 10:34 PM (118.176.xxx.108)원글과 댓글 읽다보니 엄마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새삼 느낍니다 엄마 엄마 ..136. 헐....
'20.6.13 10:47 PM (62.46.xxx.157)원글님 뭡니까?
지난 글 링크 읽고 왔어요.
님 친모 저렇게 도망간 이유 쏙 빼놓고 친모 욕먹이고
아빠는 참 좋은 사람 만들어 놓았네요.
원글님 뭐하자는건가요?
우와 정말 소름끼쳐요. 님!
의뭉스럽기가 헐이네요 헐...137. 따뜻한
'20.6.13 10:55 PM (130.105.xxx.134)Coffee 한잔으로 위로 드리고 싶네요
향이 가득하고 참 좋으신 분입니다 원글님138. 퍼즐 맞추기
'20.6.13 11:12 PM (221.140.xxx.230) - 삭제된댓글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752479&page=1
나중에 이 이야기들은 삭제 하겠습니다139. 저는
'20.6.13 11:57 PM (221.140.xxx.139)참 이상하고 멍청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원글님의 멘터리 정말 정말 부럽네요
따뜻하고 자애로운 부모님 밑에서
세상 없이 다정한 오빠랑 같이
한없이 막내로 사랑받고 자랐는데
남들이 들으면 부러워할 직장에 번듯하게 사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우울감의 시작도 끝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숨이 탁 막힐만큼 답답하기도 하고
지금도 이 댓글을 쓰면서 혼자 울고 있어요.
어쩌면 그렇게 잘 자라셨나요.
가정도 꾸리고
원글님 멘탈 너무 너무 부럽고 존경스러워요140. 이루어짐
'20.6.14 12:04 AM (211.207.xxx.189)링크글까지 다 읽었어요
원글님 멘탈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저랑 또래이신듯 한데요.
응원해드리고 싶어요!!141. ...
'20.6.14 12:23 AM (59.15.xxx.61)쓰신 글 다 읽었는데
퍼즐이 맞추어 지네요.
부모의 화목하고 행복함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그게 모두 비껴간 원글님.
시대와 역사의 아픔과 그림자 그늘짐을
어린 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원글님에게
지금이라도 따뜻한 위로를 보냅니다.
지금은 행복하시다니
언제나 늘 그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142. 슬픈일
'20.6.14 1:35 AM (221.142.xxx.149)부모를 잘 만나서 마음이 안정되게 자라는 것
정말 복이라고 생각 되네요ㆍ
돈의 유무와 상관없이ㆍ
저 공허함은 어디서도 안채워질거
우리들은 다 아니까 또 슬프고ㆍ
인간은 다 가엾다ᆢ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ᆢ143. ...
'20.6.14 1:37 AM (121.165.xxx.231)한 번에 다 쓸 수 없는 긴 긴 이야기들이 있었네요.
아직도 말하지 못한 수 많은 밤과 낮이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원글님의 갈증이란 게 그 크기와 깊이가 어떤지 가늠하기가 어렵네요.
어릴 때 겪은 일들은 끊임없이 공명하면서 증폭이 되는 바람에 실지의 크기로 고착시키기가 너무 어렵기도 한 것 같아요.
가끔 하나씩 꺼내보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으시길 바래요. 지금 잘 하시고 있는 것 같아요.
82가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144. ..
'20.6.14 9:03 AM (211.173.xxx.64)링크글.. 님 아버지 무서운 분이네요. 재혼한 여자분들에겐 폭력 안 휘두르셨기를..
님 어머니가 도망가셔야만 했네요
피해자가 몇 명인가요. 님 아버지는 결혼도 아이도 낳지 말아야 했어요.
어머니 새어머니 원글님 오빠.. 다들 힘드네요..145. ,,,,
'20.6.14 9:08 AM (118.176.xxx.70) - 삭제된댓글토닥토닥..
고생많았네요
어른들의 사정안에 만들어진 환경안에서
살아내어야 하는 아이..
살아낸것만 해도 장한건데
정말 잘 살아내셨네요
지금 행복하다하니
더욱 다행이네요
과거의 상처를 지우는 EMDR 요법 추천해요
좀 더 편하게 하시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이야이 풀어내 주신것 고마워요
원주에서 일어난 한 가정의 비극.. 재혼한 엄마의 슬픔과 충격.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냈어야 하는 그 아이를 생각하니 참 마음이 슬픈데
이 글을 읽으니 또 깊은 의미가 있군요
고마워요
이야기 꺼내줘서 ..146. 345
'20.6.14 9:09 AM (118.176.xxx.70)토닥토닥..
고생많았네요
어른들의 사정안에 만들어진 환경안에서
살아내어야 하는 아이..
살아낸것만 해도 장한건데
정말 잘 살아내셨네요
지금 행복하다하니
더욱 다행이네요
과거의 상처를 지우는 EMDR 요법 추천해요
좀 더 편하게 하시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원주에서 일어난 한 가정의 비극.. 재혼한 엄마의 슬픔과 충격.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살아냈어야 하는 그 아이를 생각하니 참 마음이 슬픈데
이 글을 읽으니 또 깊은 의미가 있군요
고마워요
이야기 꺼내줘서 ..147. ....
'20.6.14 2:19 PM (39.124.xxx.77)링크글이 있었나요? 삭제됐는지 안보이네요..
148. 아
'20.6.14 2:30 PM (118.36.xxx.236)친엄마 이야기 링크글이 있었나 보군요.
링크 없어져서 아쉽네요.
그런데 친엄마랑 13년 사랑 받고 살았을 텐데
친엄마랑 교류는 없는 건가요?
친엄마를 만나면 그 알수 없는 공허함이 조금은 옅어질 수도 있을것 같은데요149. ddd
'20.6.14 3:02 PM (221.140.xxx.230)부모님의 행적?을 연쇄적으로 엮어 여기에 다 까발리는 데에 부담을 느껴서
그 글들 링크는 삭제했어요
부와 모 누구의 잘못이 더 크나를 저울질 하고 싶지도 않고요.
두 분 다 미숙했고 나빴습니다.
함께 사는 아이들을 가족 구성원으로 존중해 줬다면
그렇게 폭력적이고 그렇게 자기 중심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겠지요.
저는 새어머니 포함 세 분과 각각 맺은 원망의 매듭을 놓아버렸어요.
변하지 않는 과거와 줄달음질 하고 싶지 않아 한쪽 끝을 놓아버리고
전장을 떠난 거 쯤으로 생각해요.
제가 백기를 든 거에요.
나에게 더 의미가 없는 싸움을 지속할 이유가 없어서.
여기서 현재를 살겠습니다.
현재도 벅차요.
가끔 취미로 82에 편지 보낼게요.^^
아픔이 있는 모든 가정을 응원합니다.150. ^^
'20.6.16 8:41 AM (211.177.xxx.227)님
화이팅~
응원합니다151. 애기배추
'20.6.21 1:30 AM (83.85.xxx.236)너무 감사합니다. 왠지 저도 힘들 얻은것 같아요.
152. 아
'21.1.25 3:47 AM (27.124.xxx.153)긴 글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 봤어요 단편소설 같은데 님의 가족사 담담히 써내려 가신 거에 감화 받았어요 저도 살아온 스토리가 한권인데 남의 얘기 같지 않아요 원글님과 제 인생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