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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한테 이렇게 말하면 못된녀ㄴ 일까요.

ㅇㅇ 조회수 : 2,867
작성일 : 2020-06-12 13:30:10
성인이되고부터 어떤 말꺼낼 틈만있으면
엄마는 제가 살갑지못한딸, 남들이 말하는 사이좋은 모녀
엄마랑 친하게 지내는 딸.. 이런 딸이 아니라고 늘 말해왔어요
저한테든 남들한테든.

많이들 하는 엄마한텐 딸이있어야돼~ 이런말만 나오면
허이구~ 딸도 딸나름이지 우리딸은 안그래. 이런식으로요
제가 옆에 있건없건
있으면 들으라고 더 하시죠..

그런걸 거의 20년 가까이 하시는걸보면
저한테 무척 서운하신거겠죠 살갑지도 않고
다른집 딸들은 엄마랑 여행도 가고 엄마한테 뭐도 사주고
매일 전화해서 수다도떨고 어쩌고..
전 안그러거든요. 엄마가 그리 편하지도 않고
학창시절 부터.. 사춘기.. 성인이되어서도 제기억엔 엄마가
제가원하는 좋은엄마가 아니었다는게 먼저 아닌가요.

자꾸 저러시면 한번 물어보려고요
엄마, 엄마기억에
나 키우면서 어릴때나 학창시절에, 사춘기때
나랑 재밌게 시간보내고 나랑 친구같은 모녀처럼
즐거웠던 게 있어?
내가 엄마랑 같이 어딜가든 뭐를 하든 그러면서
즐거워하든모습 본적있어? 기억나..? 라고요.

전 없었거든요.
부모자식간에 어떤 관계가 형성되는지는 일단 부모님에게 먼저
달려있는거잖아요..
저도 나름 그런데에서 상처가 있는데 성인이 된후부터는
제가 못되고 자식노릇 잘 안하는 딸처럼 여기고 서운해하는 티만 내시니
너무 갑갑하고 듣기싫어요.

저런식으로 한번 물으면 엄마한테 큰 상처가 될것 같아서
말해놓고도 후회하면 어쩌나 싶구요ㅡ
IP : 211.243.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2 1:35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물으면 상처가 된다구요?
    아직 엄마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나 보네요

    물으면 엄마는 오히려 못된 년이 싸가지 없게 이상한 것만 기억 잘 한다고 세상 나쁜 년으로 몰아 세울 겁니다

    그냥 엄마랑 상관없는 내 인생 사세요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는 원글님에게 관심 안 줘요

  • 2. ,,,,,
    '20.6.12 1:37 PM (220.123.xxx.111)

    물으면 엄마는 오히려 못된 년이 싸가지 없게 이상한 것만 기억 잘 한다고 세상 나쁜 년으로 몰아 세울 겁니다
    222222222

    이미 성인이신데 뭐하러 그런얘길해요.
    그 얘기를 한다고 둘의 관계가 나아지거나

    엄마가 아..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겠아요??
    절대 아님

  • 3. ㅇㅇ
    '20.6.12 1:39 PM (211.243.xxx.3)

    윗님 답변감사해요. 그런데 엄마는 나름대로 노력을 하셨다고 아니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생각하실거에요. 자식키우는데에 있어서.. 제가봐도 희생하시고 노력한건 맞아요 그런데 자식한테 상처주는 행동 말.. 도 많이 하셨는데 그건 당신도 엄마가 처음이라 몰랐다. 부족했다.. 라고 깨달으신거 같기도하고요. 아주 엄마역할 자체를 안하고 그러신건 아니라.. 아.. 어렵네요. 그냥 저에 대한 기대 그로인한 서운함 그런걸 느끼고 표현하는게 넘 싫어요..

  • 4. ....
    '20.6.12 1:43 PM (1.227.xxx.251)

    보아하니 엄마에게 유순하고 공손하게 대하는 딸이신것같은데요
    그 정도로 얘기해도 바뀌지 않아요. 엄마는 본인이 잘한것만 기억하고 있거든요
    엄마가 아무리 사춘기때 잘해줬어도 같이 시간보내고 다정하고 곰살맞은 딸이어야하는건 아니에요
    경계없이 싸우고 다시 부둥켜안고 그렇게 살지않아도 되구요
    그냥 엄마는 크게 갈등없이 평안하셔서 그러는거구요 원글님이 더 재밌게 해드리려고 하지않아도 돼요

    엄마가 딸이 딸이아니다 어쩌고 할때 저건 내 책임이 아니다. 자꾸 외우세요.
    사고 안치고 나만큼 사는 딸두고 호강에 겨워 요강깨는 소리하는구나.....외우세요.

    원글님은 그 자리에서 받아치고 따지면 한참 괴로워하실것같아서...
    이런분들은 엄마말 한마디가 다 내가 해결해줘야할 숙제라고 보기때문에 부담스러운거거든요.
    원글님 숙제 아니고, 엄마 숙제. 이거 받아들이고 나면, 엄마 푸념이 의미없는 소음으로 사그라들거에요.

  • 5. ...
    '20.6.12 1:44 PM (59.5.xxx.180)

    원글님을 위해 하고 싶으면 하세요.
    하지만 변하진 않을거에요 아마.

  • 6. 아마
    '20.6.12 1:48 PM (223.38.xxx.63)

    희생은 하셨겠죠.
    그 부분에대한 지분을 지금 주장하시는거고.
    님은 나머지 방치됐던 시간을 잊지 못하는거구요.
    결론은
    현재 위치가 갑인 쪽으로 흘러가게 될거에요.
    보통 이럴때 나이가 젊은사람,돈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저는 님과 비슷한 상황인데
    나이는 젊으나 돈이 없네요.
    우리엄마는 늙은데다가 돈도 없으니 제가 주도권 갖게되구요.
    근데 마음이 괴로운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님엄마처럼 희생도 했고..나쁜엄마쪽은 아니었어서요.
    다른 괴로움을 줬지요.

    되도록 짧게,가끔 만나려 노력하고
    엄마도 불쌍하지만 나도 불쌍하다는 생각으로 괴로움을 잊어요.

  • 7. aa
    '20.6.12 1:58 PM (121.148.xxx.109)

    담담하게 (절대 싸우지 않고) 한번쯤은 하세요.
    공격은 늘 엄마가 하고 있으니
    한번은 본인도 당해봐야 상대 기분 이해하죠.
    들으면 발끈하겠지만 그래도 사람이면 내가 그런 말 했을 때
    내 딸도 기분이 이랬겠다.. 짐작이라도 해보고 조심하겠죠.

  • 8. ~~
    '20.6.12 2:14 PM (14.51.xxx.25)

    엄마가 잘 해줬거나 말거나
    서로 콩 볶고 깨 볶는 느낌이 나려면
    어렸을 때부터 그런 분위기로 자라왔어야 가능해요.
    천지분간 못하는 아이가 알아서 그런 관계를 만들 수는 없고,
    엄마가 아이에게 그런 모습을 모방하도록 비춰 주거나
    아이가 천성이 애교가 있어 살갑게 굴 때
    엄마가 잘 반응해 주면서 그런 면을 강화해야
    그런 딸이 되는 거예요.
    원글 어머님은 콩을 심고 팥을 바라는 거죠.

    그리고 원글님도 이제 성인이니 엄마를 객관화 하고
    정서적으로 분리되도록 하세요.
    원글님 엄마나 원글님이 서로에게 섭섭해 하는 정서가
    서로 엄청 닮아 있어요.

    우리나라는 윗 세대 부모상이 대개 그런 모습이고
    그 아래 자란 자식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지난 한 세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자식에게 살갑고 다정할 여유가 없었던 집안이 많았죠.

    엄마는 사고가 굳어버려서 깨닫고 나아지기 힘들 거예요.
    기본적인 책임과 도리를 다 하셨다면 그건 감사하게 여기되
    부족함에 대해 곱씹지 마시고 자유로워 지세요.
    물론 엄마는 계속 살가운 딸 어쩌고 하면서
    원글님 평온한 마음의 호숫가에 돌을 던지겠죠.
    하지만 거기에 내 마음이 반응할 수록
    거울처럼 닮아가고 똑같은 정서를 가진 사람이 되요.
    엄마가 나에게 베푼 것만 받고
    내 마음에 지우는 짐은 그 자리에 남겨두고
    온전한 성인으로서
    누구에게 정서적으로 지배받지 말고 살았음 좋겠어요.

  • 9. 마찬가지죠
    '20.6.12 3:09 PM (175.113.xxx.17)

    엄마가 원하는 딸이 아닌것처럼 엄마 역시 제가 원하는 엄마의 모습은 아니예요.
    서로 안 되는 것을 기대하면서 상처 받지 맙시다.
    나는 이상적인 엄마상을 말하지 않는데 엄마는 왜 책망하듯 자주 입에 올리시냐고 말 해 두세요.
    서로 원하는게 다르고 실현될 수 없다면 기대를 않는게 서로 덜 불행한 거 니까요.
    엄마도 내 이상에 부합하는 엄마상은 아니시지 그만 하시라고 하세요.
    채워드리면 좋겠으나 불가하다고요.

    한 번쯤 말 해 두세요.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은 아니잖아요.

  • 10. 슈슈
    '20.6.12 4:50 PM (1.230.xxx.177)

    못된년 아닌데요.. 원글님은 그렇게 말 못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말하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한 살이라도 젊어 성찰/역지사지의 여지가 1이라도 더 많이 있을 때요.

    윗님처럼 말하는 것도 좋네요.
    '내가 엄마가 원하는 딸이 아닌 것처럼, 엄마 역시 내가 원하는 엄마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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