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처음 만났을때 어땠어? 하면
아니 뭐 저런애가 나왔어? 생기다 만 애가 하는 사람이에요 ㅋㅋㅋ
그런데 저날 생각해보면 참 이상하게 편안했어요.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남편이 있는 대전쪽으로 가서 보고 왔는데. 남편이 후배 결혼식 다녀오고 나서
저 만나려고 했는데 오는 도중에 이가 부러져서 1시간 정도 늦었었어요.
근데 기다리면서 짜증도 안나고 혼자 밥 먹고 있었어요.
그러고나서 남편 와서 스벅에서 차 마시고 대청호에서 앉아서 별 시덥잖은 얘기 오고가고
저녁으로 회사주더라구요 ㅋㅋㅋ
저녁 먹는 중에 갑자기 자기네 부모님 노후 잘 되어있다 걱정하지 마라 하는데
제가 그런거 물어보지도 않았고 뭐 선도 아니고 가벼운 소개팅이었거든요. 지금도 저 말 왜 했나 의문인데
물어보면 자기는 기억 안난데요 ㅋㅋㅋ
그러면시 저녁 좀 늦어서 터미널 데려다주는데 핸드폰케이스 주더라구요. 라이언에 하트달려 있는거
평소라면 잉~했을텐데 하트 달려 있는거에 괜히 설레더라구요 ㅋㅋㅋ
그러고 다음날 남편이 서울로 와줘서 미술전시 보고 삼청동에 차 마시러 가자는데
중간에 옷가게 들러서 어머니 옷 사야겠다 해서 골라주구 차마시면서 자기 취미 막 얘기해주더라구요.
그러고 그게 두번째 만남이고 그랬어요
저만 이렇게 상세히 기억하나봐요. 남편은 기억 안난다는데.
진실인지...........는.............모를......................ㅋ
결혼할 사람은 첫만남에서 알아본다는데 글쎄요
기억도 안난다는 남편 뭐........힝
그래도 프로포즈는 100일에 경주 토함산휴양림 놀러가서
갑자기 밤 12시 땡치니 별 보러 나갈래? 하면서 밖으로 나가자 해서
나갔더니 별 보고 달 보다가 반지주며 결혼해줘~하며 프로포즈 반지라고 주더라구요 흑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