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도 회계 구멍 숭숭..'가짜 탈북민' 구출후원까지
'연합회' 만든 탈북단체 대표, 수천만원 수입은 자기 단체로
'탈북민 구출했다' 거짓말로 후원금 수천만원 타낸 단체까지
지성호 의원 이끌던 탈북인권단체 '나우'도 부실회계 드러나
다양한 수입원-불투명한 용처..국내 법규에 익숙치 못한 탓도
"탈북단체들의 투명성 높이는 교육, 전반적인 점검 필요할 때"
https://news.v.daum.net/v/2020060509540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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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지성호 의원이라면, 이른바 '꽃제비' 출신인데. 북한을 빠져나온 뒤에는 탈북민 구출 활동을 많이 했잖아요.
◆김정훈> '김정은 사망 99% 확신'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는데, 앞서 한국에 와서는 '나우'라는 단체를 만들어 수많은 탈북민을 구출해왔다고 합니다. 지성호 의원의 인생역정이 워낙 감동적이다 보니 후원금도 쇄도하는데요. 지난해에는 한달에 10억이 넘는 후원금이 모이기도 했어요.
◇김현정> 한달에 10억?
◆김정훈> 차츰 후원금 액수를 늘려온 건데, 이 후원금으로 하는 주된 사업은 탈북민 구출 활동이고요. 하지만 그간 구체적으로 어떻게 후원금을 사용해 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엔 110명을 구출했다고 하거든요. 그때의 국세청 기부금 사용내역서를 보니 사람 수가 아니라 그저 51건의 구출사업을 벌였다고 신고했어요. 그러면서 각각의 비용만 기입했는데, 적게는 3만원부터 많게는 1,2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김현정> 한해 백명이 넘는 인원을 구출했다지만 공개된 설명은 모호한데요?
◆김정훈> 또, 나우가 홈페이지를 통해서 밝힌 내역과 국세청에 제출한 회계 자료를 비교하면 총액에서 차이가 나기도 했고요.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누락되기도 했습니다. 지정기부금단체로서 국세청에 반드시 올려야 하는 자료들이 있는데, 기부금사용내역서를 올리지 않고 있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추가 자료를 올렸더라고요. 단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