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산이신분들! 듣고싶어요
이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어요
일단 기본적인 집안일이 잘 안 돌아가고
몸이 아파요
매일힘들다 소리가 절로 나요
엉금엉금 기면서 육아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네요
요리도 거의 못하고 배달해먹는데도그래요
집청소나 정리정돈은 사람 쓰는데도 한계가 있고요
일상적인 꼭 필요한 쇼핑도 너무 지쳐서 결정도잘 안 되고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데 이거우울증인가요?
우울증이 문제가 아니고 체력적으로 심각해요 뭔가 골수가 쪽 빨리는 느낌이에요
아직 수유도 하고
수면교육 실패로 밤에 잘못자서
(수면교육도 체력이 돼야 가능하더라고요)ㅠ
사십 초반인데 흰머리 나고 할머니 느낌이 나는데
언제까지 힘들고 언제부터 나아지나요?
노산이신 분들 알려주세요
1. 저는
'20.5.31 10:55 AM (14.6.xxx.202)39에 출산 했는데 제 몸도 아프고 많이 힘들었어요.
남펴도 새벽에 깨는 애 보느라 고생했고..
다시는 애 안낳겠다고 했어요..힘들다고..
25개월에 참다못해 어린이집 보내고 그나마 좀 나아졌고요..4세 되니 아주 편했어요. 순한 아기였으니 망정이지 예민한 아기였다면 진짜..생각도 하기 싫으네요...2. ㅡㅡㅡ
'20.5.31 10:58 AM (70.106.xxx.240)옛날같으면 애들 최소 중학생 이상일 나이에
임신하고 출산한거잖아요
요새 아무리 노산이 대세고 백세시대라지만
노년수명만 늘어난거지 젊은 시기가 늘어난게 절대 아닌데
자연의 이치대로라면 노년기 준비할 몸에 임신이라는 거대한 일을 하고 출산하며 또한번 큰 타격을 받은거니 안아프면 이상한거죠
저도 의도치않게 다자녀인데 정말 이십대 후반에 임신출산육아 했을때랑 실수로 삼십후반에 낳은 막내랑은 천지차이에요3. ..
'20.5.31 10:59 AM (119.69.xxx.115) - 삭제된댓글노산이라고 육아가 힘든것보다는 아기가 어리니 힘들죠.
4. ㅡㅡㅡ
'20.5.31 11:02 AM (70.106.xxx.240)정말 몸이 축나고 상하고 임신기간부터 흰머리가 갑자기 팍팍 늘고
얼굴도 할머니같이 주름지고 탄력없어지고
신체적으로는 천근만근 임신 초기중기말기 할거없이 내내 힘들고
두통에 입덧에 허리통증은 정말 첫애때랑 비교도 안되구요
그 몸으로 위에 애들 키우며 막내 노산으로 낳은거 키우려니
와 이래서 모든건 때가 있는거구나
출산은 최소 삼십대 중반까지는 끝내놔야 하는거구나를 실감했죠
평균수명 연장됐다고 건강수명이 연장된게 아닌데 흔히들 착각을 해요
정말 노산은 할게 못돼요. 여자 인생으로 보면 너무나 큰 타격을 받고
아이한테도 사실 늙은 엄마, 할머니에 가까운 엄마가 저질체력으로 골골대며 제대로 놀아주거나 따라가주질 못해요
주변 노산한 엄마들 다 비슷해요.5. ...
'20.5.31 11:03 AM (123.203.xxx.29)저는 그래도 좀 젊은 38에 출산해서 지금 중1이에요. 애가 3살때 해외로 나왔는데 새째 늦둥이였어요. 지금은 몸은 먾이 편해졌는데 지나고 나니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들어요. 전 스트레스때문인지 갑상선에 당뇨에 고혈압 약까지 먹고 섬유근통증후군이란 병도 걸려서 약도 먹고 루프스 항체도 있어서 늘 조심해야 되요.
그런데 50이 다되어 시작한 운동이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큰애들 키워 내보내고 세째만 데리고 있는데 운동 시작해서 사람들과도 어울리고 가족끼리 가벼운 트레킹도 다니고하니 40대에 운동 안하고 체력적으로 허덕이며 보낸게 너무 후회스러웠어요. 체력만 좀 좋아도 짜증이 덜 났을텐데.... 싶기도하고요.....
어떻게해서든 운동을해서 체력을 기르세요. 삶이 달라질거에요.
애들 키우려면 엄마는 체력이 좋아야하지요.6. 그리고
'20.5.31 11:07 AM (70.106.xxx.240)애가 유치원 가기전까진 힘들어요 만으로 6세이상 되니
좀 나아요.
특히 애 24개월 전후로는 지옥을 맛볼거에요
아직 돌이면 반도 안왔어요 .
그냥 최대한 사람 쓰고 쉬면서 일거리를 만들지 마세요
코로나때문에 어린이집은 못갈거고..
운동도 애들 컸을때 얘기구요 지금은 그냥 서바이벌이에요7. 저 노산
'20.5.31 11:09 AM (14.37.xxx.168)저는 44세인 작년에 낳았구요. 지금 8개월 아기 육아중이구요.
집안일중에 청소 빼고 밥해먹는것도 제가 다 하는데요.
힘 듭니다. 힘이 든다는걸 몸이 아는지 먹는거 엄청 땡겨서 많이 먹어서 그런가 체중은 많이 불었구요 ㅜ.
우리애는 밤에 잠을 잘 자는 편이라 분리수면한지 몇달 되었어요. 확실히 수면의 질이 좋아집니다.
원래 체력이 나쁜편이 아닌데도, 힘이 들어서 아기 노는데 옆에서 누워있기 자주해요.
윗분 말씀대로 노산이어서라기보단 아기 육아는 누구나 힘들거 같아요. 조리원이후부터 육아 혼자하는데 할만했어요. 근데 요즘은 이유식까지 하니깐 하루종일 아기 끼니때우다가 하루가 가는거 같아요.
정말 시간 빠르고 매일 똑같은 일상이어서 요일감각과 날짜감각 없어졌어요.8. 음...
'20.5.31 11:10 AM (223.39.xxx.210)그 무렵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제일 힘들 때였던 것 같아요. 우울감도 느끼게 되구요. 아기에게 오롯이 집중해야 할 시기니 나 자신을 완전히 내려놔야 버틸 수 있겠더라구요.
일단 밤중에는 누워서 젓 물리고 같이 주무세요. 애도 되려 푹 잘 자요.
저도 처음엔 밤새 몇번을 자다 깨느라 피곤해서 울고 싶었는데, 둘째 이상 키운 지인들 얘기듣고 실행해봤더니 세상 편하더라구요.
애가 말귀 알아듣고 말문 트이고 소통이 가능해지면 좀 나아집니다. 힘내세요!9. 맞아요.
'20.5.31 11:12 AM (183.106.xxx.229)노산은 배터리가 100프로 채워지지 않아요. 60%가 풀이예요.
바로 방전되고 저는 어지럼증, 이명 생겼고 근골격계 온몸이 엉망이예요10. 몇달만
'20.5.31 11:32 AM (49.196.xxx.143)몇달만 힘내요. 영양제 여러개 챙겨 먹고 낮에는 아기랑 놀거나 자거나 그랬구요. 밤에도 마찬가지.. 저는 재택근무 까지 했네요. 둘째 37에 낳아서, 이제 41, 4 & 6세 키우고 있어요. 9개월 쯤에 유치원 보냈어요. 근처에 좋은 곳이 있어서 맡기고 일도 다녔었는데, 잘 모를 때나 보내지 이제는 안간다고 울고 해서 못보내고 전업으로 있어요. 규칙적인 생활하고 애들 말 잘들어 쉬운 편이라 요즘은 편하네요
11. ....
'20.5.31 11:52 AM (67.161.xxx.78)애 안 낳았을때는 다들 육아에 대해서 엄살을 떤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접니다. 원래 계획대로 실행도 잘 하고 추진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육아해보면 깨닫는 바가 크다고나 할까요.
돌 됐으면 이제 한고비 넘겼죠. 세돌 지나면 말도 통하고 좀 편해져요.
이유식 청소 이런거에 지지고복고 하지말고 애한테 사랑 듬뿍주는거에 집중하시기를 추천드려요. 그리고 애 안 낳아도 40 넘어가면 운동안하면 체력 떨어져요. 갓난애 돌보시는 님은 말모. 하루에 10분이라도 운동하세요. 사람 쓸수있는건 가능한 다 사람 쓰시고요. 지금은 하루가 마라톤이시겠지만 애는 정말 금방 커요.12. 쥴라이
'20.5.31 11:56 AM (175.121.xxx.62)저 첫째 36, 둘째 41에 출산해서 지금 45인데요
전 둘째가 밤잠을 잘 자는 아이여서 둘째 육아가 훨씬 편했어요.
지금도 체력은 좋은 편이고요.
원글님은 아마 밤잠 잘 못 주무시고 수유중이라 그러실거에요.
몇 개월인지 모르겠지만 수유 끊으시고 통잠 자기 시작하면 나아지실텐데 그게 언제쯤일런지가 문제...
한약이든 영양제든 드시고 일단 버텨보세요.
통잠자면 좋아지실거에요!!!
홧팅입니다~~13. 오전
'20.5.31 12:25 PM (175.208.xxx.141)돌쟁이라도 엄마가 편해야죠
집근처 어린이집에 두세시간이라도
보내세요
그시간에 잠을자든 청소하시고
어린이집에 보내세요14. 휴
'20.5.31 12:37 PM (211.187.xxx.172)증학생 엄마 할 나이에 육아라니.......조부모도 연로하셨을테고
어떻게 청소,요리등 가사만이라도 돈쓰고 도움받아보세요.
둘중 하나만 집중해야죠15. 음
'20.5.31 1:07 PM (221.157.xxx.129)제가 39에 막내 낳았어요,
지금 2돌이에요
첫애를 35에 낳았는데 그때가 더 체력적으로 안좋았어요
돌때되니 조금씩 제 몸이 돌아오는게 느껴질정도였어요
맨날 골골 빌빌
우울증도 심해서 아이가 하나인데도 챙기기 버거웠어요
지나고보니
아 그때 내가 육아도우미나 친정이나 가사도우미 등
도움을 받았어야 했구나
하루 2,3시간이라도 홀로 운동이나 산책 아니면
커피숍에라도 앉아있을 시간이 필요했었구나 싶어요
원글님께 하루 2,3시간이라도 혼자 있을 시간을 만들어보시라고
조언드리고싶네요16. 원글
'20.5.31 1:08 PM (189.121.xxx.50)외국이라 집에 오는 청소부도 있고 베이비시터도 와요. 사람 쓰는데도 이러니 자괴감이 드는 거에요ㅜ 그 사람들한테도 틈만나면 쓰러져 자고 허덕이는모습을 보이니 부끄럽고요. 남편은 주말에도 일해야 해서 도움이 거의 안 돼요. 주말에 오는 시터를 구해야겠는데 코로나로 안 구해질 거 같고 주말이 제일 힘드네요 임신 때 죽음의 입덧으로 누워만 있다가 체력이 너무 안좋아진 상태로 출산해서 체력 회복이 안되네요...매일 십분이라도 걷기를 하려고 하는데 컨디션인좋은날 걸으면 피곤이 더 심해져요ㅠ
17. ㅡㅡㅡ
'20.5.31 1:20 PM (70.106.xxx.240)시터오면 그냥 맡기고 무조건 자요.
답없어요 지금은.
그래서 노산이 힘든거에요18. 지금요
'20.5.31 2:40 PM (115.143.xxx.165)지금 42개월 다섯살인데.. 사람된거같은지.
둘째 생각나네요 그래서 미쳤구나생각하고있어요.
수면양은 타고나는게 커요.
잠없는애 키웠고 36개월까지 통잠안자고
새벽에 두세번 악쓰며 울었던 아이예요.19. 39에 첫 출산
'20.5.31 8:04 PM (175.223.xxx.96)저는 체력 하나는 자신 했었던 사람이고, 실제로 신생아 때 두 시간에 한 번씩 수유할 때도, 밤낮 바뀌었을 때도 ‘할만 한데?’했었는데, 이유식 시작할 때부터 5살인 지금까지 매우- 굉장히- 체력이 소진됨을 느낍니다.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워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구요. 제가 일 할 때는 어린이집 또는 시부모님께서 아이를 봐주시지만, 눈 뜨고 감을 때까지 육아는 계속되네요ㅠㅡㅠ
20. 아아
'20.6.1 5:07 AM (175.223.xxx.224)저도 41에 아이 낳고 이제 32개월 됐는데요
이제 좀 살겠어요 ㅋ
저도 매일 울고 ... 난리도 아녔어요. 외국에서 산후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ㅠㅜ
우선 수유 하는 기간만 지나도 훨 나아지더군요. 그리고 두돌 지나니 또 나아지고.
요즘 4세 아이랑 의사소통 되니 더 살만하구요
이젠.... 둘째 생각도 날판;;;;
유치원 들가면 진짜 나아진다니 기대됩니다. 오늘 마스크쓰고 동물원 오르막길 유모차 밀다가 기절할뻔한 노산맘 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