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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초등학교 저학년 등교 무사히 마쳤습니다.

초등교사 조회수 : 3,920
작성일 : 2020-05-27 19:08:53
역시 아이들이 와야 학교입니다.

다들 학교에 오고 싶었는지 표정들이 밝았구요.
마스크를 가려도 예쁘고 멋진 모습이 숨겨지지 않더군요.

큰 학교에요.
전담선생님과 다른 학년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셔서 체온 측정과 입장 등 무사히 잘 마쳤고,
급식시간 역시 기특하게도 잘 먹었습니다.

정신 없는 첫 날이었으나, 어려움보다는 즐거움으로 기억이 남네요.

교장선생님께서도 잘 진행되는 것을 보니 만족스러우신지 표정이 밝으시더라고요.


아이들, 우리 어른이 걱정한 것 보다 잘합니다.

아가들이 손 세정제도 잘 쓰고요,
답답하더라도 처음 본 선생님 말씀 잘 듣는다며 마스크도 안 벗구요,
반가운 마음에 친구한테 손을 뻗다가도 '아차'하면서 자제를 합니다.

학부모님께서는 많이 불안하시겠지요.

저희도 걱정이 많습니다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부디 아이들이 아프지 않길, 우리 공동체가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길 빌겠습니다.


ps. 오늘 제일 귀여웠던 포인트

전담 선생님께서 수저를 나눠주면서 ' 수저 가지고 왔나요? ' 라고 물었더니
뿌듯한 표정으로 수저통을 딱 꺼내던 모습들 ㅎㅎ

IP : 220.127.xxx.58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급식
    '20.5.27 7:10 PM (118.218.xxx.22)

    무난히 잘 끝났나요? 제일 걱정입니다. 아이들 앉은 자리는 바로 소독하는지요. 가림판도 계속 닦나요? 시간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학년별로 10분 간격으로 먹던데

  • 2. 저는
    '20.5.27 7:11 PM (175.197.xxx.114)

    오늘 가정학습했고 나중에 등교하더라도 급식은 안하려구요 ㅜㅜ

  • 3. ...
    '20.5.27 7:13 PM (175.197.xxx.114)

    아 선생님이시군요. 이시국에 애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 4. ...
    '20.5.27 7:14 PM (175.197.xxx.114)

    선생님도 몸조심하세요. 저도 제 초등학교 은사님이랑 매일 통화하는데 걱정이 큽니다. 정말 많이 회의도 하시고 신경도 많이 쓰시더라구요 ㅜㅜ

  • 5. 크리스티나7
    '20.5.27 7:15 PM (121.165.xxx.46)

    건강한 어린이들은 괜찮을겁니다. 모두모두 건강하길
    하루하루가 안전하길요.

  • 6. 초등교사
    '20.5.27 7:15 PM (220.127.xxx.58)

    급식// 저희는 큰 학교 인지라 격주등교고요, 급식 시간을 학년마다 다르게 하였습니다. 한 번 앉은 자리는 소독전에 앉을일이 없습니다. 10분이아니라 30분입니다.

  • 7. 초등교사
    '20.5.27 7:17 PM (220.127.xxx.58)

    말씀 감사합니다. 부장회의, 학년회의는 매일 하게됩니다... 뉴스로 갑자기 지침이 내려올 때도 있어서요.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걱정되시면 당연히 체험학습쓰시거나 급식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 8. 수고하셨습니다.
    '20.5.27 7:17 PM (175.119.xxx.22)

    후기보니 마음이 한결 놓이네요.
    감사합니다!

  • 9. 기레기아웃
    '20.5.27 7:18 PM (183.96.xxx.241)

    고생많으셨어요 후기보니 마음이 한결 놓이네요222

  • 10. 감사합니다
    '20.5.27 7:19 PM (122.32.xxx.66)

    진짜 선생님이시네요 .제 아이 고딩이지만 즐겁게 학교 잘다녀와서 밥먹는 내내 제게 얘기해 주느라 정신 없더라고요.
    활기찬 모습 즐거운 모습 너무 이쁩니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나갈 거에요~

  • 11. 네네
    '20.5.27 7:21 PM (175.197.xxx.114)

    초등선생님들은 목관련 기저질환이 많으시던데...선생님도 몸조심하세요. 저는 28년된 은사님과 요즘 매일 연락합니다. ㅜㅜ 얼마나 애쓰시는지 잘 알지요. 잘 챙겨드시고 힘내세요!!!

  • 12. 감사합니다
    '20.5.27 7:23 PM (211.217.xxx.2)

    늘 하던 일상이 이렇게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니 눈물이 핑 도네요.
    아이들도 얼마나 학교 가고 싶었을가요, 부디 아무 일 없이 계속 등교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너무 궁금했는데 글 올려 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좋으신 분 같아요.

  • 13. 초등학교급식
    '20.5.27 7:23 PM (223.39.xxx.111)

    급식조리원입니다
    저희도오늘 첫급식했습니다
    1~2학년 총11반중 반이등교했고
    반은 영상수업한다고하네요
    교사들과학교관계자분들포항 250명정도
    급식했는데
    저희도 오늘잘끝나서 참감사한 마음입니다
    저희는 급식실이커서 두번에걸쳐 급식을
    진행했는데 세상에나 처음으로 급식하는
    1학년아가들과 2학년아이들이 얼마나 잘먹어주고
    조용했는지 모릅니다 교실에서 선생님께
    급식실에서는 절대로떠들거나 친구들과장난치면
    안된다고들었나봅니다
    서로반갑고 그러면서도 모든게조심스러웠던오늘
    앞으로도 두학년씩 다음주까지 급식을한후
    두째주부터는 전체로넓힌다들었고
    칸막이소독및 거리간격띄기등 굉장히
    신경쓰면서 급식진행하고있으니 급식걱정하시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안심하시라는
    마음에서 글올립니다

  • 14. 감사
    '20.5.27 7:24 PM (61.77.xxx.181) - 삭제된댓글

    남편이 고등교사입니다.
    선생님들 여기서 정말 욕도 많이 먹고..개학한다니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개학 이후..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이상한 부모들도 많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아이들 잘 케어하고 주의 시키시고 하실 거라 믿습니다.
    학교가서 잘 협조하고 방역수칙 지키도록 가정에서 잘 가르쳐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하지요.

    선생님도 오늘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안전하게 학교 업무 잘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 15. ㅠㅠ
    '20.5.27 7:24 PM (1.225.xxx.38)

    찡합니다 ㅜㅜ

  • 16. 감사
    '20.5.27 7:24 PM (61.77.xxx.181) - 삭제된댓글

    남편이 고등교사입니다.
    선생님들 여기서 정말 욕도 많이 먹고..개학한다니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개학 이후..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남편은 아직도 도시락 싸서 다닙니다.
    저랑 마트나 동네 다니는 것뿐인데 혹시 모른다고요..

    이상한 부모들도 많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아이들 잘 케어하고 주의 시키시고 하실 거라 믿습니다.
    학교가서 잘 협조하고 방역수칙 지키도록 가정에서 잘 가르쳐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하지요.

    선생님도 오늘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도 안전하게 학교 업무 잘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 17. 아아.
    '20.5.27 7:26 PM (175.197.xxx.114)

    급식 선생님 감사합니다. 몸조심하시고 건강유의하세요.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 18. ㅇㅇ
    '20.5.27 7:26 PM (106.102.xxx.28) - 삭제된댓글

    수고하셨어요

  • 19. 기레기아웃
    '20.5.27 7:27 PM (183.96.xxx.241)

    오늘 학교급식 맛있다는 글 여기저기서 많이 봤어요 고생많으셨어요~

  • 20. ㅇㅇ
    '20.5.27 7:32 PM (61.72.xxx.229)

    선생님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도 오늘 등교했어요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절 받으세요 ㅠㅠㅠ

  • 21. 에고
    '20.5.27 7:33 PM (39.125.xxx.203) - 삭제된댓글

    아가들은 괜찮았나보네요. 다행입니다.
    중3이들은....ㅠㅠ
    이 상태의 등교라도 유지하려면
    좀 조심해주면 좋겠는데...

  • 22. 위에
    '20.5.27 7:33 PM (211.217.xxx.2)

    남편이 고등교사님인 분과 급식조리원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없어서 너무 걱정되고 궁금했거든요.
    선생님들도 건강 조심하시고요.

  • 23. ....
    '20.5.27 7:56 PM (1.230.xxx.166)

    고생많으셨습니다
    저희 아이도 오늘 무사히 학교다녀왔어요
    혹시 담임선생님께 감사문자 보내면 좀 그런가요?
    학교에서 학부모 설문 반영도 잘 해주시고 안심하고 보낼수있도록 선생님들이 신경 써 주신게 느껴져서 감사해서요

  • 24. ㅜㅜ
    '20.5.27 7:57 PM (180.230.xxx.161)

    저희 아이는 다음주 등교 예정인데
    오늘 학교앞 지나다보니
    사랑해요. 보고싶었어요 라고 현수막 걸려있는데
    보고 울뻔했자나여ㅜㅜ
    다들 애쓰십니다...

  • 25. 모두모두
    '20.5.27 8:03 PM (119.207.xxx.228)

    감사합니다~
    원글 써주신 선생님, 또 댓글 써주신 조리원선생님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우리모두 힘내서,
    지혜롭게 이 시기를 지내보아요.

  • 26. 하늘꽃
    '20.5.27 8:08 PM (124.53.xxx.139)

    너무 감사합니다..저희 애도 다음주 등교인데..애써주시는 선생님들 계셔서 안심입니다~

  • 27. ......
    '20.5.27 8:23 PM (211.36.xxx.233)

    세상에 우리학생들
    선생님들 학교직원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짝짝
    아이들이 말을 잘들었다니.너무 대견하네요

  • 28. 저도 초등교사
    '20.5.27 8:38 PM (112.152.xxx.46)

    오늘 저희학년은아직 등교 아니지만 괜히 초조한 마음에 새벽 4시반에 일어나 학교를 7시에 갔네요. 창문에서 저학년 아이들 등교하는거보니 감동스럽고 안스러운 마음이 복합적으로 들어 울컥 눈물이....
    학군에 따라 학부모 아이들 분위기가 많이 달라 걱정되기도 하지만 울학교는 괜찮았어요^^강동송파지역이예요.

  • 29. . .
    '20.5.27 9:05 PM (118.218.xxx.22)

    급식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2학년이 12시 점심 시작이면 3학년은 12:10시작이라 10분이라 말씀드린거고 식사는 30분 동안 하지요. 생각해보니 입실 문제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한결 마음이 편해지네요.

  • 30. 뭉클하네요~
    '20.5.27 9:12 PM (222.234.xxx.39)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대견한 우리 아이들 너무 이쁘네요~~♡.♡

  • 31. ....
    '20.5.27 9:51 PM (175.223.xxx.44)

    초등저학년 가뜩이나 힘드실텐데 선생님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또, 댓글에 먹거리 안전하게 제공해주신 급식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

  • 32. oo
    '20.5.28 1:27 AM (219.255.xxx.84)

    횡단보도 건너편에 학교가 있는 아파트 젤 바깥동에 사는데
    오늘 얼마만에 시작종소리를 들었나 몰라요
    저희집엔 작년에 사 둔 책가방을 아직도 열지 못한 초1과
    대학 입학만큼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되었으나 유치원 문턱도 밟아보지못한 6세가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참 여러모로 잊지 못할 날들입니다
    선생님들도 학교에서 도움 주시는 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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