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옷을 너무 좋아하기도 하구요
제가 편한옷 아무거나 입으면 엄청 초라한 스타일이예요
키작고 얼굴 밋밋한 송은이씨 스타일(송은이씨 죄송해요 ㅠㅠ)
그래서 자신감도 더 없어지고 주눅들기도 하고
몇년동안 진짜 무슨 수집가처럼 옷을 저한테 딱 어울리는
괜찮은걸로 옷장 많이 채웠는데요
옷장 열면 원목옷걸이에 깔끔하게 걸려있어요
실패한 옷들은 벼룩도 많이 했구요
지금은 수량이 많지는 않은데 다 고르는데 엄청 고민하면서
고른 옷들이라 애정이 많은 옷들인데
올해부터 이상하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취향도 바뀌고
얼굴도 점점 변하고
또 우울감이 많이 생겨서인지
그냥 검정옷만 손이 가고 늘 검정상의에 비슷한 스커트
이렇게 심심한 스타일에만 손이 가네요
사다 모았던 블라우스, 스커트, 선뜻 손이 안가고
그냥 다 정리할까 싶고
산드로 마인 레니본에서 산 블라우스 니트들
색감이 밝은 파스텔 색상들,
시스템 마인 롱스커트들 치렁하고 화려하고 반짝이고 이런 스타일들
이런 옷들요 분위기 대충 아시겠죠
정리하고 그냥 무채색 옷들 돌려입을 만한 거 몇개 살까 싶기도 하고
막상 정리하면 후회될까 겁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