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전세로 살다가 중간에 다른 집을 매수했어요
그래서 주인한테 여차여차해서 전세를 지금 빼야겠다, 복비는 우리가 당근 지급하겠다, 전세 만기전이었으니까요
그랬는데 집주인이 주변 시세에 안맞게 전세를 더 올려서 내놨더라고요
당연 전세는 나가지도 않고, 우리는 몇달동안 속을 끓이고
결국 전세기한이 다 되어서 내용증명 보냈어요
만기되서 계약연장 안하겠다, 전세금 반환해라~
그랬더니만 전세를 시세에 맞춰 내놓고 전세가 나갔어요
이사하는 날 집주인이 나타나 생글생글 웃으면서 마치 인심쓰듯이
복비는 반반 해요~ 그러는 거에요, 너무 황당해서
우리는 기한 다 채우고 나가는 건데 무슨 복비냐고 그랬더니
까르르 하더니 그냥 농담해본거래요
아우, 농담은 무슨 농담이겠어요,, 혹시나 하고 찔러본 거겠죠
또 제가 좀 더 멍청했으면 처음에 우리가 복비낸다고 했으니 내야하는구나 하고 냈을 수도 있겠지만요
하여튼 아무생각없이 살면 진짜 눈뜨고 코베이는 세상이구나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