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북 완주군에서는 규모 2.8 지진이 발생했다. 완주군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일어난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보다 이틀 전에는 북한 강원도 평강 지역에서 규모 3.8 지진이 일어났다. 평강 지진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에만 지난 13일까지 한반도에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27회 발생했다.
DW는 "전문가들은 4월 26일 이후 전남 지역에서만 400여 차례 미세한 지진이 이어진 것에 더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지역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지진 활동이 보고되지 않았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DW와 인터뷰에서 "전남 지역에서 매우 이례적인 활동이 짧은 시간 내에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해 깊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것도 특이하다"고 말했다. 보통 한반도에서의 지진은 지하 10km에서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20km 깊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한반도 동부가 약 5㎝, 서부는 약 2㎝ 동쪽으로 움직였는데 이는 한반도 지각이 약 3㎝ 정도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요시아키 히사다 일본 코가쿠인대 교수는 "별다른 지진 활동이 없던 한반도에서 최근 지진 증가는 우려스럽다"며 "잦은 지진은 경고 신호로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