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아무 관련없는 ...심지어 천주교인도 아닌 일반 시청자입니다.
어제 본방사수하면서 넘 화나서 돌아가신 세분의 신부님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중간에 글도 올렸는데요.
방송 말미에 최신부가 교수직에 물러난 이후에 세분의 신부님들이 입학해서 성추문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천주교구단분들의 자료와 인터뷰를 내보내더군요.
어쨌든 어제 방송아니었으면 아직도 아방궁같은곳에서 그 최신부가 장애인분들에게 노동을 시키며
호화호식하며 잘 살고있었으리라 생각되는데 ...그렇다고 세신부님들의 죽음을 예고 타이틀로 쓰고
끝에 살짝만 보여줘서 오해하게 만든건 그분들의 명예를 해친것같아서 유족분이
그알 게시판에 댓글 남기셨다고 해서 제가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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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의 박PD님.
제 동생의 죽음에 관련하여 취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저희 가족은 단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동기 신부님들의 성당에 찾아가서 우격다짐으로 취재하려 했다는것.
그리고 그 신부님들의 집에 까지 찾아가
그 신부님들의 가족들에게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마구잡이 취재를 시도했다는 이야기에
저희 가족은 정말 죄인 아닌 죄인같은 심정으로 지내야 했습니다.
제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다른분들이 고통받으시는것 같아서요.....
그래서 결국 저와의 통화가 이루어졌고.
PD님께선 저희 가족에 대한 심적 고통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약속해주셨지요?
젊은 사제분들의 죽음과 성추문은 관련없음을 알고 있고..
유족인 저희가 그 방송을 보면 이해가 되실거라고......
관계가 없다는 걸 알고 계시니, 굳이 젊은 사제들의 죽음에 관한 내용은 쓰실 필요가 없지 않느냐...
방송분에서 거둬달라고 내내 부탁하는 제게...
분명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유족입장에서 아직 방송을 보지 못했기에 그러시는거라고....
차라리 이렇게라도 죽음을 밝혀 더 이상의 오해를 갖지 않게 하는것이 옳지 않겠냐며 되려 회유하려고 하셨죠....
그런데....
방송 예고편부터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죽음을 거론하더니...
결국 본 방송에선 그 신부님들의 죽음이 성추행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것처럼 만드셨네요.
마지막 딱 한마디
99학번으로 입학했기에 98년도까지 재직했던 최**총장님과는 관계가 없다!
그렇지만 누가 그렇게 생각할까요??
방송 시청 후 날이 샐때까지 인터넷 기사에 올라온 수많은 댓글들을 하나하나 다 찾아가며 읽었습니다.
모두다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그 젊은 사제들은 꼭 성추문이 아니더라도 천주교내 무언가의 더러운 비밀로 인해 죽은것처럼 떠들어대네요...
그리고 대부분은 성추문으로 인한 피해일거라 생각하고 있고요.....
PD님은 방송 시청하고 나면 제 동생의 죽음이 결코 성추문과 관련없음을 알게 될거라고 자신만만해 하셨지만...
제가 통화할 때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다고..
사람들은 절대로 우리 뜻대로 생각하고 말하지 않을테니
관련이 없다는 걸 그.알팀에서 알고 있다면 방송분에서 거둬달라고 ....
결국엔 유족의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요.
진실을 밝히겠다는 명분아래에요....
하지만 그리 장담하시며 제게 말하던 방송이 겨우 이거였습니까??
돌아가신 3명의 신부님중 한분은 분명히 병사였습니다.
그건 진료기록만 떼어봐도 다 알고... 당신들도 자막에 병명까지 기입할 정도로 사실을 알고있었다면
최소한 그 신부님은 거론하지 말았어야죠.
그리고 저희 유족이 피를 토해내는 심정으로 유서까지 공개했던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제 동생의 죽음이 당연히 성추문과 관련이 없음을 이해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유서의 일부 내용 중....
"너무 힘들어서..." 라며 앞 뒤 맥락없이 그 부분만 쏙 빼서 방송에 내보내면
당연히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무엇때문에 힘들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할까요??
게다가 방송 초반 동기신부님께 취재 요청하려했던것과...
2대총장신부님 자택으로 취재요청하러 방문했던건 분명 목적이 다르지 않았나요??
성당에 계신 동기 신부님들께 취재요청하러 갔을때 나왔던 거부반응이
마치 인천교구의 비밀을 침묵하려고 한다는 듯 내보내더군요...
그건 분명히 목적이 틀린거였잖아요!!!
연관도 없는 사제들의 죽음을..
그것도 무엇하나 이상할것 없는 죽음을 가지고 꼭 무언가가 있는것처럼 취재하려고 하니...
이건 사제가 아니라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펄쩍 뛰는건 당연하지 않나요??
그 동기 신부님의 격렬한 반응은 죽은 제 동생 명예가 훼손될걸 우려해서 그랬던거잖아요!!
당신들이 입맛대로 제 동생의 죽음을 가지고 방송을 만들고...
그걸 이용해 먹는걸 참지 못해 화를 내신거잖아요!!!!
카톨릭이라서 숨기려 한게 아니었는데...
왜!! 도대체 왜!!
그걸 꼭 말못할 비밀을 간직한 채 숨기려 한다는 듯, 편집해서 내보내시나요???
유족인 저희는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고인의 명예는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제로써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던 그 당시의 상황과...
제 동생이 갖고 있던 병....
인천교구에선 저희 유족의 뜻에 따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덮어주고 계신다고...
밑바닥까지 끌어내어 다 설명드렸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서도 충분히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해주셨고요..
젊은 사제들의 죽음에 대해...
인천교구와 유족들이 감추려 했던건 오직 단 하나!!!
그 두 신부님께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기에.....
죽음이 방식인 그 자체가 외부에 밝혀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의 명예는 지킬 수 있게 해달라는 것!!!
그것뿐이었습니다.
지금 외부에선 천주교의 더러운 이면이니...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재현이니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 대며..
그것이 알고싶다팀 목숨걸고 방송 한다고 칭찬일색입니다.
카톨릭의 문제나 성추문 관련된 그 파면당한 최신부님의 관한 내용??
네~ 당연히 잘못한게 있다면 인정하고 밝혀지는게 맞죠...
저희 유족도 그 부분에 관해서는 감춰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되묻고 싶습니다.
연관도 없는 젊은 사제들의 죽음까지 이용하여 방송을 만드는 당신들은
도대체 누굴위한 정의입니까??
결국 당신들은 펙트라는 이유로
자살임을 세상 천지에 다 까발리다 못해 성추문 피해자로 만들어놨네요.
돌아가신 젊은 사제분들...
그 고인들의 훼손된 명예는 어떻게 책임져 주실건가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기에 문제 없다??
사제 묘역에 가서 제 동생의 성귀를 당당히 찍어 내보내면서요?
그 세 분의 영정사진을 당당히 쓰면서요???
정말 장난하십니까?
인천 교구 신자들이라면 그 세분이 누군지 다 압니다!!
방송말미에는 인천교구가 끝까지 침묵하고 있다는 뉘앙스까지 풍겼죠?
그렇게까지 방송을 하고 싶었습니까?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성추문의 ㅅ 도 관계없는 제 동생과 그의 동기 신부님들의 죽음을....
왜 이 방송에서 다뤄야 했는지를요...
제 동생과 돌아가신 신부님들은 피해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해자도 아닙니다.
방송에 나가기까지 유족의 동의는 단 1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방송을 하게 될지. 거둬낼건지 차후 알려주겠다는
박PD님의 약속도 결국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울고 빌면서까지 사실을 밝히기 꺼려했던건...
제 동생의 유언과도 같았던 사제라는 그 명예를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피디님...
성추문과는 절대로 관계없는 죽음임을 신자들 및 시청자들은 다 알게 될거라던
그것이 알고싶다 팀의 그 당당함과 오만이
결국 그 젊은 사제분들을 두번 죽였음을..... 기억하세요...
유족으로서 이번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