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갠적으로 평생 통틀어 드라마 최고베스트에 있는 작품인데요
이 드라마 딱 3년전 이맘때쯤 시청률 난리나고 있었네요 ㅎㅎ
그당시엔 바로 못봤고 좀 뒷북으로 늦게 본 케이스인데요
미치도록 잼있고 인생이 담긴 드라마라 계속 아낄것 같아요
벌써 3년이나 됐나 싶습니다
요즘 다시보기 하는데 응팔의 어떤 장면이 가장 좋으셨나요?
어남택 어남류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응팔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하는 장면 있으신가요?
저는 응팔에서 특히나 후한 점수를 주고싶은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
보통 통상적인 한국드라마에선 연출도 잘안되는, 하지도 않는, 디테일이긴한데
바로 '권태'를 보여준 장면때문이지요
각각 주인공들이 각자 살아가는 일상을 스치듯이 장면장면 이어붙여 보여주는데,
택이 아부지가 우두커니 금은방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장면..
선우엄마가 우두커니 마루한켠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장면..등
사람들이 살아간 그 시절 모습 그대로의 '권태'를 화면에 담아요
찰나적이고 몇장면 아니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데 굉장히 디테일을 잘살려 깜놀했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속엔 그런 시간이 만든 태산같은 권태가 녹아있지요
권태야말로 가장 소중했던 추억이 아니였나 싶구요 그런 장면들을 기가막히게 넣은 응팔 연출 대단하죠
많은 장면들이 기억과 생각을 끄집어내게 만들었던 응팔이란 드라마는 가히 수작이라고 말할 수 밖에.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을 또 보고 싶네요
어찌 안될런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