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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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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벌써 3년

시간빠르다 조회수 : 2,853
작성일 : 2018-12-17 22:56:17


응답하라 1988

갠적으로 평생 통틀어 드라마 최고베스트에 있는 작품인데요

이 드라마 딱 3년전 이맘때쯤 시청률 난리나고 있었네요 ㅎㅎ

그당시엔 바로 못봤고 좀 뒷북으로 늦게 본 케이스인데요

미치도록 잼있고 인생이 담긴 드라마라 계속 아낄것 같아요


벌써 3년이나 됐나 싶습니다

요즘 다시보기 하는데 응팔의 어떤 장면이 가장 좋으셨나요?

어남택 어남류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응팔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하는 장면 있으신가요?


저는 응팔에서 특히나 후한 점수를 주고싶은게 있어요

그게 뭐냐면..

보통 통상적인 한국드라마에선 연출도 잘안되는, 하지도 않는, 디테일이긴한데

바로 '권태'를 보여준 장면때문이지요

각각 주인공들이 각자 살아가는 일상을 스치듯이 장면장면 이어붙여 보여주는데,

택이 아부지가 우두커니 금은방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장면..

선우엄마가 우두커니 마루한켠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장면..등

사람들이 살아간 그 시절 모습 그대로의 '권태'를 화면에 담아요

찰나적이고 몇장면 아니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데 굉장히 디테일을 잘살려 깜놀했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속엔 그런 시간이 만든 태산같은 권태가 녹아있지요

권태야말로 가장 소중했던 추억이 아니였나 싶구요 그런 장면들을 기가막히게 넣은 응팔 연출 대단하죠

많은 장면들이 기억과 생각을 끄집어내게 만들었던 응팔이란 드라마는 가히 수작이라고 말할 수 밖에.

응답하라 1988의 후속작을 또 보고 싶네요

어찌 안될런지 ㅎㅎ


  

IP : 121.130.xxx.6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년
    '18.12.17 10:58 PM (222.237.xxx.218) - 삭제된댓글

    3년이예요.
    2015년 이맘때 했어요.

  • 2.
    '18.12.17 11:01 PM (121.130.xxx.60)

    2015년이였나요? 착각했네요 벌써 3년이나 되었네요 마이갓~~

  • 3. 추억
    '18.12.17 11:21 PM (1.237.xxx.64)

    그 드라마 보면
    옛날 친구들 생각나요
    덕선이 택이 바닷가씬 넘 예뻤죠

  • 4. ^^
    '18.12.17 11:25 PM (125.178.xxx.135)

    저도 정말 좋아했어요.
    응답하라 60년대, 70년대 만들어
    당시 모습도 보고싶어요.
    작년인가 또 한다고 봤는데 소식 전혀 없나요~

  • 5. 오렌지
    '18.12.17 11:30 PM (114.206.xxx.84)

    저는 낮에 아줌마들이 평상에 모여 맥주 한잔 하면서 야채 다듬고 수다 떠는 장면.
    반찬 거리 서로 나눠먹고 급하면 맨밥 한공기씩 빌리러 가고 그랬던 장면.

  • 6. ㅇㅇ
    '18.12.17 11:32 PM (175.223.xxx.103)

    인간적이고 재미는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게
    현대 씬이랑 괴리감이 너무 컸고
    덕선이 오바 연기( 이를테먼 우악스럽게 먹는거나 택이 도와서 중국 호텔가서 바디랭기지 할때) 너무너무 불편하고
    그 놈의 남편 찾기
    당시 볼 때도 그랬지만 재방 볼 때는 더더더욱 거슬리고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라 오글거려 볼 수가 없어요

  • 7. ...
    '18.12.17 11:34 PM (112.161.xxx.111) - 삭제된댓글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 택이 방에서 모여 있는데
    엄마들이 자식들 이름 부르며 밥 먹으라고 목이 터져라 부르는 장면에서 눈물났어요. 제 어린시절에도 그런 장면이 있었겠죠. 그리워도 돌아갈 수 없는 시절..

  • 8. 위에 ㅇㅇ님
    '18.12.17 11:42 PM (121.130.xxx.60)

    저도 현대씬은 좀 아니다싶어 현대씬은 그냥 응팔에서 생략하고 떼놓고 봤습니다 ㅎㅎ
    이미연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주혁씨 둘다 좋은 배우인데 현대씬과의 연결은 좀 아니였죠
    청춘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이분들이 어색할 지경이였으니까요ㅋ

    덕선이는 그야말로 쌩덕선이였잖아요
    성덕선같은 아이 정말 살아있는 날것 그대로의 연기 아녔나요
    그시절 덕선이같은 아이들 정말 그랬으니까요

    남편찾기는 ㅎㅎ 어쩌다보니 화제가 그리 흘러가서 그렇지
    그냥 그부분 중점적으로 안보셔도 되잖아요
    휩쓸리지않고 내가 보는 관점대로가 중요하죠

  • 9. 하하하네
    '18.12.17 11:44 PM (220.117.xxx.75) - 삭제된댓글

    4인 가족..온식구가 본방사수 했던 드라마..
    이 글 읽으며, 떠오르는 응팔 장면은..
    정환이가 엄마에게 알파벳 적어줬던 장면 이네요^^

  • 10. 정말안타까웠던
    '18.12.18 12:09 AM (100.33.xxx.148)

    남편찾기때문에 드라마의 완성도가 망쳐졌던거,
    지금도 다시 보기 할땐,
    현대장면들은 스킵하고 봅니다.
    성인이 되어서 회상한다고 이미연이랑 다른 배우들 소환된 장면들 다 오글거리고 싫어요.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했던 시리즈가 1988이고,
    덕선이처럼 중간에 낀 둘째라서 더더욱 애정 가지고 봤고,
    덕선이가 묘사했던 둘째로서의 서러움이 너무나 사실적이고 또 아파서 더 좋아했어요.

    운동권 보라
    이기적인 성향의 자신에게 불리한 세상의 그 어떤것도 용납할 수도 없고, 자기가 손해보는건 절대로 넘길 수 없어서 들고 일어났던 다수의 운동권에서 마주쳤던 선배, 동기들의 그 성격이랑 너무 매치되어서 혼란스러웠어요. 그 시절엔 그들의 희생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선민의식이기도 했더라고요.

    자기 집에서 자기 동생의 희생, 엄마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집에서 자기 아버지보다 더 많은것을 자기가 누리는것도 당연하게 여기는 그런 이기적인 수재의 묘사... 절묘했습니다.

    운동권내에서 있었던 성차별, 그 안에서 당연한듯 여겼던 동지들의 희생.
    너희들의 희생으로 내가 살아나는게 대를 위해서 더 좋은거다. 라는 식으로 자신의 몸을 키웠던 조금 더 정치적이었던 몇.

    요즘 정치권에서 드러나는 운동권출신좌파 정치인들의 이기적인 민낯을 보라를 통해서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 11. 흠흠
    '18.12.18 8:03 AM (125.179.xxx.41)

    와 원글님 글 좋네요
    맞아요 태산같이 쌓이 권태로움
    그것이 쌓여 나의 평생을 만들죠
    저도 응답시리즈중 최고였습니다
    뭔가 무심히 흘러가는 편안한 일상의 모습이 곳곳에
    연출되어있어서였나봅니다

  • 12. ....
    '18.12.18 8:22 AM (14.52.xxx.71)

    드라마 안보는 우리 애들까지 보더라구요
    애들이 보면서 그시절은 참 정이넘치고 따뜻하고 좋은 시절이었다고 하고 ㅠㅠ 지들이 살아본것도 아닌데 감정이입이 잘 됬나봐요

  • 13. ㅡㅡㅡ
    '18.12.18 8:51 AM (220.95.xxx.85)

    응팔의 묘미는 정환이한테 감정이입이 된다는 점이었죠 , 다가갈 수 있는데도 그걸 못해서 늘 이런저런 생각으로 한발짜국 물러서는데 앞으로 직진하던 택이를 바라보던 다양한 심경과 .. 사랑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진 선택커플 .. 정말 친구가 연인이 되고 결혼하는 극 현실의 커플이었어요 .. 그걸 정환이의 이룰 수 없는 아픔의 시점으로 본 게 정말 탁월했어요 .. 개인적으로 좋았던 장면은 바닷가 씬이에요 .. 그때 아이들 농담도 과자 먹는 신도 커피 들고 있던 신도 다 재미있었네요

  • 14. ㅡㅡ
    '18.12.18 9:55 AM (1.237.xxx.57)

    후속작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택이랑 덕선이랑 잠결에 뽀뽀하는 장면에서 심쿵ㅋ
    택이 정환이 둘 다 매력덩어리~♥
    볼 때마다 눈물나요.. 삶의 애환을 건드리는게 있어요

  • 15. 정환이
    '18.12.18 9:59 AM (211.108.xxx.4)

    정환이가 너무 매력적였죠
    버스씬 하지마소개팅
    덕선이가 친구들 앞에서 춤출때 좋아하는 사람은 표정을 감출수없다는 선우말처럼 정환표정에서 느껴지는 덕선을 향한마음을 택이가 보았을때
    정환의 해맑은 웃음 표정들
    택이의 묘한 감정선..

    그래도 마지막에는 정환이랑 덕선이가 이뤄졌다면 더 멋진 해피엔딩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 16. 저는
    '18.12.18 10:29 AM (155.230.xxx.55)

    정환이 맥도날드씬이요. 제 옛날과 오버랩이 되어서 그런것 같구요.
    빡빡한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학력고사 공부하는 것 보니 정말 잊고있던 옛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가장 좋았던 것은 마지막.
    젊었던 우리 부모님들.. 어린시절의 우리들...ㅠㅠ

  • 17. ㅇㅇ
    '18.12.18 10:40 AM (220.118.xxx.125)

    저도 요새 정주행 다시 했어요 겨울에 어울리는 드라마라...
    정환엄마가 덕선엄마에게 수학여행 전 날 돈 빌리러 갔다 차마 입이 안떨어지니 그냥 돌아오는데 늦은 밤 꾸불꾸불 쓴 글씨에 봉투에 넣어 덕선 수학여행 용돈 넣어주는 장면 그리고 윗님도 말씀하신 여권에 영문 한글로 써넣은 정환.. 오래된 테잎에서 돌아가신 어머니 목소리 듣고 아파하는 정환아빠..
    아빠돌아가시고 슬퍼하는 선우를 위로하던 보라
    아파서 미안하다는 정봉
    매일매일 엄마가 보고싶다던 택
    엄마가 오랫만에 집에 있으니 수다맨이 된 막둥이 동룡
    숨은 꿈을 가지고 있는 노을
    간질이 있는 딸 걱정에 덕선에게 부탁하는 반장 엄마
    저녁 찬거리를 들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아이들
    참 좋은 드라마다 싶어요
    신원호PD가 kbs 시절 만들었던 남자의 자격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예능이라 자주 다시보기 합니다
    얼른 또 드라마 찍어줬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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