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가 지난 2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 세미나' 참석했습니다. 현장 취재 열기가 굉장했죠. 어떤 말을 했나요? 이재명 지사와 이해찬 대표의 '밀회' 얘기도 있던데, 사실인가요?
-이 지사는 "다들 경기 철도정책에 관심이 많으시다"며 자신에 쏠린 관심을 우회적으로 얘기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보통 축사를 맡은 사람은 축사와 기념촬영만 마치면 얼른 자리를 빠져나가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이 지사는 기념촬영이 끝난 뒤 쉬는 시간에도 떠나지 않더군요. 행사가 재개된 뒤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이 지사가 끝까지 자리를 빛내주려는 건가 싶었는데 행사 재개 후 5분 만에 부랴부랴 어딘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굉장히 급하게 움직였던 점이 의심스러워 보좌진에 확인해보니 '비공개 일정'이라 알려줄 수가 없다더군요.
-뭐 다른 일정이 있었던 게 아닐까요?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시간차 작전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 대표도 원래 일정보다 이르게 자리를 떠났다고요.
-네. 같은 날 비슷한 시점인 오후 3시께, 이 대표 역시 '더불어민주당 지방혁신균형발전추진단 발대식'에 참석했다가 급히 사라졌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다른 의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었지만, 임명식은 물론 기념사진도 찍기 전에 황급히 나가버렸어요.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오늘 행사 중 가장 역사적인 순간은 당 대표님께 임명장을 받는 것이었는데, 대표님이 그냥 가셨다"며 아쉬워했죠. 사회자는 "'당 대표 일정상' 임명식은 생략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이 지사와 이 대표의 미묘한 행보에 '비밀 회동설'이 나온 거죠. 이 대표 보좌진에게 문의해보니 역시나 '비공개 일정'이라는 겁니다. 당 대표실 직원은 "외부 일정이 있다"더니 갑자기 말을 바꿔 "의원실에 계신다"고 했고, 의원실 보좌관은 "의회 내 면담이 있었지만, 더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 직을 걸고 절대 이 지사를 만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죠.
-기묘한 우연이네요
우리 선조들 께서,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조차 고쳐매지 말라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