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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 며느리 독박간병에 이어 서울 며느리 독박간병

흠.. 조회수 : 6,281
작성일 : 2018-08-31 19:23:33
지방 시댁 둔 서울 며느리 분들 중에 이런 분 없으세요?

아프면 무조건 서울에 있는 병원 가야 한다고 서울 사는 네가 병원 섭외며 예약부터 알아보라..
병원 예약 하루 전 도착이면 양반, 사나흘 전 미리 와서 터미널 마중오라
병원 라이드,
입원하면 전업 며느리 있으니 며칠 안되는 입원기간 간병인을 왜 쓰냐..
지방 사는 시누 동서 모두 전업이면서
가까이 살면 분담할텐데 미안해 고생이 많아 립서비스..
병원비라도 분담해주면 다행 백만원 나오면 삼십만원 내놓으면서 내 할일 다 했다 당당한 태도.
니들은 30인데 난 왜 40내니....

지난 번 병원 나들이엔 남편 터미널 마중보내고 휴가 내고 병원 라이드 시키고 종일 병원서 지키고 있게 했더니(사실 그때 제가 많이 아팠어요. 결국 며칠뒤 대상포진 확진났죠) 시어머니 노발대발..
그러거나 말거나 간병인 붙인다고 했더니 지방 사는 동서 자긴 간병인비는 못낸다, 시누이는 자기가 올라와 간병할테니 간병인비 자기 주고 울 집에 재워 달란다..........
기어코 간병인 안쓴다길래 니가 병원와서 하는 일이 뭐가 있냐하고 간병인 필요 없다 하길래
그러라고 하고 퇴원날까지 병원 안갔다. 남편은 갔다. 어차피 가도 하는 일 없는 내가 간들 안간들 무슨 상관 있냐 싶어 안갔다.
나보고 독하단다. 나 믿고 안 와봤는데 너무 하단다. 내가 딸이니. 딸이 남의 딸을 믿는다니 개가 웃겠다.

대상포진 너무 심하게 와서 실명 하네 마네 한 뒤로
병원 예약 당일 krx타고 올라와서 병원 진료 보고 당일 내려 가시든지 아님 내가 집 비워 줄테니 니가 모시고 와서 자라 했다.
남편 찍소리도 못하고 그러겠단다.

병원비 내는 날 아주버님과 시누이 폰으로 정확히 3등분한 금액 보내고 돈 보낼 때까지 30분 단위로 재촉하며 병원서 기다렸다. 시누이는 두시간만에 아주버님은 세시간만에 그것도 만원 단위는 절사 해서 보냈길래 다시 보냈길래 다시 보내라 하고 시어머니 병실에 방치했다.
온갖 소릴 다 하더라.
담부터는 니가 와서 결제를 하든지 니 카드 쥐어서 보내라 했다. 난 십원은 물론 일원 단위까지 꼭 맞춰 돈 보내 준다고.
참, 올라올때 차비 우리가 냈으니 내려올 때 차비 어머님 계좌로 보내주라 했다. 병원 앞에서 택시 태워 기차역 보낼 거라고. 택시비는 내가 선심쓴다하고 끊었다. 전화 계속 오는데 안받았다.

못돼쳐먹은 것들.
내가 서울 사는데 니들이 보태준 거 있니?
그러게 잘할깨 적당히 좀 하지.

병원앞에서 택시 태워주는데 시어머니 울더라.
울거나 말거나. 아들불러 탸워다 드리라 할까요? 했더니 기를 쓰고 혼자 가신단다. 아들이 어머니께 아까운 아들이면 나도 울 엄마한테 아까워 죽는 딸인데 그걸 모른다. 내가 남의 딸이라 막부려도 안아까우면 나도 내 엄마 아니라 막대해도 맘 안아프다.

참. 나 시간이 자유로워 전업이라 썼지만 하는 일 있고 돈 번다. 설사 내가 돈 안번다 해도 남편이 돈버니 간병은 아내가... 그런말 하지 말자. 나도 첨부터 이러진 않았다.

참, 추가.
병원비 안보내고 버팅기길래(평소에도 세번에 한번은 안보내고, 100만 미만 금액은 돈 잘버는 우리한테 내라고 잘 뭉갠 전적 있음)
니 엄마 병실에서 간호사들 눈치보며 방치 상태다 했더니
친정엄마라도 그럴거냐고 소리치길래

우리엄마면 안그러지. 근데 넌 니 엄만데 왜 그러니? 했더니 그제서야 돈 보냅디다.

쓰다보니 흥분해서 반말로 쓰게 된 점 죄송합니다. ㅠㅠ
IP : 39.125.xxx.9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ㅁ
    '18.8.31 7:28 PM (115.164.xxx.214)

    맘 고생 많으시네요
    저간의 사정을 남은 다 알수 없으니...

    맘 가는대로 하세요 그게 화병 안 나요
    욕이 배 뚫고 들어오지 않잖아요

  • 2. 이해합니다.
    '18.8.31 7:31 PM (61.72.xxx.160)

    저도 서울 사는 며느리입니다.
    경기도 사는 형님은 입으로만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병원비 한번 낸 적 없어요.
    몇년 그렇게 수발 들다가 큰병원 다닐 정도로 아프고는 시누이가 모시고 다닙니다.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니고 몇 달에 한번 고혈압 약 타고 수면제 타러 다니시는 거예요.
    팔순이지만 다니시는 병원이 택시로 십분 거리인데
    같이 사는 시누이는 그냥 두고 제게 늘 연락하고 그랬거든요.
    갱년기 오고 몸 아프고 그래서 제게 들어가는 병원비가 더 많은 것을 보더니 남편이 시집에서 오는 연락을 먼저 나서서 차단하더군요.
    효자인척 하다가 홀아비 되어 본인부터 고달파지게 될게 겁났는지
    요즘은 제게 아무런 기대를 안합니다.

  • 3. 새옹
    '18.8.31 7:40 PM (49.165.xxx.99)

    저희는 병원비는 장남인 저희 차지에요 시동생은 입만 나불 동서는 아예 연락도 안 오고....
    울 시모도 님네 시모같은 짓 많이 했은데 저도 그 시절 너무 스트레스로 제 몸이 아프고 나니 남의 건강따위 안중에도 없더라구요 내가 먼저 살아야 내 자식도 사는데 내가 누굴 왜 신경써야 하나 싶어서요

  • 4.
    '18.8.31 7:44 PM (110.8.xxx.9)

    독한 며느리로 만들어놓은 장본인이 자기들이라는 걸 그들은 알까요...
    잘하셨어요 원글님!

  • 5. ..
    '18.8.31 7:46 PM (223.62.xxx.37) - 삭제된댓글

    얼마전 지방 시부모님 서울대형병원 올라오시는 문제로 광풍이 불었지요ㅜ
    서울며느리집에 숙박하거나 간병시키는 문제로요
    지방분들은 발끈 난리났었구요
    그럼 어쩌란말이냐
    지방엔 서울만큼 좋은 병원이 없는데 어르신들 돌아가시란거냐
    뭐 그런댓글들이 많았지요
    저 역시도 서울사는 며느리고 워킹맘인데도 피할수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시부모님.시숙부님들.시 숙모님들.시조카까지ㅜㅜ

    제가 대형병원이나 병원옆 기숙사를 차릴까했었지요

  • 6. 그거
    '18.8.31 7:50 PM (121.146.xxx.140)

    한두번은 정말 성의껏 잘할수 있어요
    그렇게 했구요
    반복되고 길어지면 친부모라도 화가 나요
    긴 병에 효자없다
    옛말 틀린거 하나 없어요
    10년 20년 매번 병원 모시고 다녀보니,,,

  • 7. ㅇㅇ
    '18.8.31 7:51 PM (223.131.xxx.23) - 삭제된댓글

    윗님 결국 어떻게 하셨어요?
    올라오셨어요? 설마 직장 다니며 그 시중을??

  • 8. ..
    '18.8.31 7:58 PM (175.223.xxx.196)

    잘하셨어요
    고생도 나를 위한 고생이어야 나한테 남는게 있죠
    좋은게 좋은거다는 생각에 하나씩 참고 받아주면 내마음에 홧병만 남아요 몸으로 행하지 않고 입으로만 하는 효도쟁이들 정말 혐오합니다

  • 9. ..
    '18.8.31 8:03 PM (223.62.xxx.37) - 삭제된댓글

    저는 빠질려고해도 안되는게
    제 남동생이 대형병원 닥터라서ㅜㅜ
    온집안 사람들이 제게 연락옵니다 도와달라고 소개시켜달라고ㅜㅜ
    제가 하는일이 비교적 시간이 자유로운 직업이라
    수시로 병원으로 출근했죠
    시부모님.시숙부님들.시숙모님들.시조카들도 등장하더이다

    도무지 이해할수없는게
    지방엔 병원이 없나요?ㅠ
    그나마 시부모님 말고는 저희집에서 숙박하지는 않으신다는걸로
    위로삼아봐요ㅠ
    제가 병원차릴까보다ㅋ하는 맘까지....

  • 10. ㅇㅇㅇ
    '18.8.31 8:09 PM (175.223.xxx.104) - 삭제된댓글

    늙으면 못볼꼴을 본다더니
    앞에서는 어머니 어머니~하면서
    뒤에서는 궁시렁 계산기 두둘기고
    모양새가 참 그래요

    고로 늙으면 자기돈 뭉텅뭉텅 내놓고
    대접 받을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듬

  • 11. 흠...
    '18.8.31 8:13 PM (58.231.xxx.164) - 삭제된댓글

    아들 마중 보내고 아들 병원 라이드 시키고 병원 업무 당일로 끝내고 내려가라 했더니(ktx타고 한시간 반 거리) 횟수 확 줄었어요.
    그 전엔 감기로 지방 병원 갔는데 안났더라며 감기 진료보러 올라오고 그랬어요. 온 김에 저희집 일주일씩 죽치고 환자 놀이 하며 누워있으면 전 또 미련하게 죽 끓여 바치고 사골 고아 먹이고 장어며 온갖 보양식 수발하고... 못먹어 기운없어 병이 안났는다며 질질...
    그러다 또 저희 집 앞 중형병원에 하루 한번씩 영양주사 맞으러 가고... 그러길 8 년 했어요.

  • 12. 동감
    '18.8.31 8:31 PM (1.237.xxx.90)

    아들이 어머니께 아까운 아들이면 나도 울 엄마한테 아까워 죽는 딸인데 그걸 모른다. 내가 남의 딸이라 막부려도 안아까우면, 나도 내 엄마 아니라 막대해도 맘 안아프다. 2222222
    동감 또 동감이요. 울시어머니도 남의 딸이라고 저 부리려다 지금 남의 엄마 취급 당하고 있어요.

  • 13. 에휴
    '18.8.31 8:38 PM (183.99.xxx.18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맘 내맘 이네요.
    누나 여동생 사이 외아들인데 시누 애새끼 봐 주고 아프다고 징징대지를 말던지 아플 때는 왜 시누안찾고 아들찾는지ㅠㅠ. 돈 셋이 형제계 모으는데 딸년들 둘은 보험 몰래 들어놓고 지들끼리 돈 다시 보험에서 받고 있더라구요 세상에.
    이번에도 입원했는데 딸년들한테는 카톡해서 저 있으니 퇴원할 때 오면 된다고 미친ㅠㅠ.
    너무 화가나서 니네 엄마 니까 나는 간다고 저 먼저 그냥 집에 갔어요.
    미칩니다.

  • 14. ..
    '18.8.31 8:39 PM (175.223.xxx.196)

    원글 내용이 어째서 앞에서는 어머니 어머니~ 뒤에서는 궁시렁 계산기 두들기는 경우인가요?
    시어른들 재산 노리고 호박씨 까는 일부 며느리들 모양새를 여기에서 말하시는게 더 그렇네요!!
    그리고 늙어서 며늘한테 대접받고 싶으면 서운하게 하지 않는게 우선이죠

  • 15. ..
    '18.8.31 8:42 PM (1.227.xxx.227)

    말이 더 필요없네요 화이팅입니다 서울며느리 힘내세요!!!

  • 16.
    '18.8.31 8:45 PM (121.146.xxx.140)

    이상한 댓글도 나오네요

  • 17. ...
    '18.8.31 8:47 PM (182.211.xxx.215)

    대단하세요!! 잘하셨어요 와 속시원합니다!! 하녀처럼 종종거리는 사연들만 보다가 이렇게 내목소리 내는 얘기 보면 너무 시원해요

  • 18. 간만에
    '18.8.31 8:59 PM (175.212.xxx.108)

    사이다네요
    화이팅하세요
    우리는 울엄마의 소중한 딸입니다

  • 19. 와우
    '18.8.31 9:56 PM (39.117.xxx.98)

    사이다네요..
    원글님 내공과 그간의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 20. 앞에서
    '18.9.1 2:30 AM (106.102.xxx.30)

    어머니 어머니도 안해야 정신을 차릴련지.
    원글님 사이다네요

  • 21. .....
    '18.9.1 2:39 AM (180.65.xxx.138)

    원글님 사이다 시네요!!!
    엄지 척!!
    정상적인 시집에 정상적인 시집 가족들이면 원글님이 그러겠나요. 저도 딸이자 며누리지만정말 82에와서 살아생전 한전도 본 적 없는 사람글 글 읽고 혀 찹니다. 앞으로도 원글님 하고싶으신대로 쭈욱 하세요

  • 22. rosa7090
    '18.9.1 7:34 AM (222.236.xxx.254)

    사이다 입니다.
    잘하는 사람에게만 잘하는게 맞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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