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이 직접 읽으시든, 보좌하는 분들을 통해서 들으시든
82 쿡에서 거론되는 여론을 가벼이 여기신다면 정말 유감입니다.
목전의 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민주 시민으로서
정말 많은 분들이 민주당 경기도지사의 공천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내 정치역학적 환경이나 선거전략적 판단을 모두 알지는 못합니다마는...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의 염려는, 한 개인에 대한 호오와 비토를 넘어서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로 잡는,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로 보는 정도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당이 밀실에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시민이 따라야했던 시절은 이미 지났습니다.
'차악의 선택'을 은연중에 강요하며, 지지자들의 억울한 한 표를 거두어가던 시대도 벌써 지났고요.
대표님이 아직도 그 현실을 모르신다면... 촛불로서 그 증거를 삼고 싶고,
이미 알고 계시며 현재의 상황을 관망 중이라면, 대표님의 우매함을 꾸짖고 싶습니다.
오래전부터 대표님이 지근거리에서 지켜 보았으리라 짐작되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현재의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 까지... 오직 국민과 '깨어있는 시민'만을 마음에 두고 살아오신 분들과
한 때의 인기와 개인의 영달을 위해 당리당략에 따른 '천박한 정치'를 펼치다
몰락의 길을 밟아왔던 몇몇의 사례를 통해...
대표님의 가치기준이 충분히 영글었으리라 확신 했습니다만.....
현재의 대표직을, 추미애 표 정치철학의 실현을 위한 디딤돌로 삼으시든
당내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도구로 삼으시든, 그것은 전적으로 대표님의 선택의 문제 이겠으나
최소한 예전 삼보일배의 고통과 회한을 아직 기억하신다면,
시민들과 권리당원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로서, 불의와 적폐와 붕당의 악습을 떨쳐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 지지자들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멀리 물린 채,
대표님이 세우셨던 깃발, 지금 대표님의 손에 쥐어진 깃대 위에
무엇이 펄럭이고 있는지 올려봐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