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사용하면서도
글자로 적을 때면 조금
망설여집니다.
팬을 구비할라치면 보통 작은 거 하나, 큰 거 하나에
요즘 인기인 웍(멀티팬)도 한둘 갖추고
싶은데요,
저는 사각팬에 항상 미련이 있더랬습니다.
사각팬은 사실 용도가 한정되어 있어서,
제 경우 계란말이,
계란지단(특히 김밥속), 김 굽기, 파전을 할 때는
사각팬이 없으면 안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어쩌다 얻은
사각형 양면팬을 이 용도로 사용했는데요,
양면이 오히려 불편한데다 사각 모양도 맘에 들지않던 차에
어느날 꼭
마음에 드는 사각팬을 하나 구입할 맘을 먹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아이템이라 용기도 갈등도 필요 없었지요^^
사각이면 다 같은
사각이냐...
사실 계란말이용은 조금 작은 직사각이 좋고,
김구이나 파전에는 제법 큰 사이즈가 필요한데,
사각팬을 몇 개씩 갖추기는 무리니
계란말이에 올인할 지 다용도로 쓸 큰 팬을 살지 고민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멀티형
제품을 선호하는 스탈이다 보니
24cm 짜리 제법 큰 사각팬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조사는
코렌이구요,
사각팬이 거의 몇종 유통되질 않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가격은 만원 중반대였구요 인터넷몰에서
구입했습니다.
![](http://opus.co.kr/pix1.jpg)
파는 구이 김도 다 웬만큼 맛있긴 한데요,
저는 들기름 듬뿍 발라 볶은 소금 뿌려 구운 찐하게
고소한 김을 좋아라해서
귀찮아도 가끔 집에서 이 짓을 합니다.
사각팬, 기름솔 (실리콘솔 강추), 신문지 한장만 있으면
집에서 구이김 만들기 일도 아니죠.
![](http://opus.co.kr/pix2.jpg)
그리고 요건 계란말이.
완벽한 고급 일식집 계란말이를 만들고 싶다는 일념 하에
연습에 사용한 계란만 한판은 족히 넘을텐데도,
보시다시피 아직
멀었습니다...
키톡은 아니지만,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완전 일식 계란말이 레시피
올려봅니다.
계란 3개, 다시물 3큰술, 간장 1/2작은술 , 설탕 1큰술, 소금
1/4작은술
일본요리책에는 보통 이렇게 나오는데요,
이대로 하면 일식 아주 좋아하시는 분 아님 입맛에 안 맞으실
거예요.
일단 설탕을 1/3 정도 덜 넣으시구요, (그렇다고 너무 줄여 안 달면 일식이 아님)
간장도 1/3 정도
줄이시면 좋습니다.
(일본간장은 염도가 낮거든요. 기꼬망 같은거 쓰심 레시피대로 하셔도 되구요)
역시 24cm
사각팬은 계란말이에는 좀 큽니다.
계란을 한 다섯개는 넣어야 두툼한 계란말이가 되지 싶습니다.
사진은 큰 놈으로 3개반을
쓴건데요,
얄팍하니 조금 가난해보이는 계란말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