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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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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 효과가 뭔가요?

고고 조회수 : 4,767
작성일 : 2017-02-11 11:19:06

심신의 안정.. 말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는

효과같은 거 경험해보신 분 계신가요?

이게 상당히 주관적인거고 82같은 사이트에서는

호응보단 비판의 여지가 훨씬 많은 내용이긴 한데,

그래서 오히려 객관적일 수 있을 것 같아 여쭤봅니다.

 

전 종교도 없는 사람이고 무슨 기치료니 마음수련이니 하는 것도

영 관심없는 사람인데.. 명상을 통해 행복해졌다는 사람들도 많은거 보니

호기심이 일어서 요 근래 명상관련 책을 좀 읽어봤는데

정광호라는 사람이 쓴 명상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시크릿 같은

느낌이라 어처구니가 없긴한데(이 방법으로 명상하면 소원 이루어진다 뭐 그런

얕은 내용이에요. 일단 책 내용은 그렇네요..)

이어령씨, 김수환 추기경 등 유명인사들 추천사가

화려하더라구요.

이래저래 명상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지네요

 

IP : 203.252.xxx.130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상을 하면
    '17.2.11 11:26 AM (183.99.xxx.85)

    사물을 있는 그대로 직관력이 가지고 보게 되요...
    보통은 내 감정과 내 가치관을 투영시켜서 사물을 보게 되잖아요...내 관점에서 보게 되면 왜곡시키잖아요.그러면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데 명상하면 진실을 보게 될 확률이 많지요. 명상이란 과정을 통해

  • 2. 음..
    '17.2.11 11:35 AM (14.34.xxx.180)

    저는 명상이 뭔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2년동안 거의 매일 하루에 2~3시간 정도 내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어요.

    나의 내면을 불러내서
    매일매일 대화를 하는거죠.

    너는 왜 화가났니? 너는 왜 기분이 나쁘니? 부터
    왜 기분 좋니?

    이런거부터 시작해서 정말 하나하나 나와 만났어요.
    그러다가 어린시절의 나와도 만나서 대화하고

    이러다보니 나라는 사람을 정말 세포 하나하나
    몸 구석구석 정신의 구석구석까지 다~~속속히 알게되더라구요.

    내자신을 너무너무 잘 알게 되니까
    내가 어떤걸 하면 행복하지
    내가 어떤걸 하면 기분이 안좋게 되는지를
    너무너무 잘아니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것이 너무 쉬운거죠.

    그러니까 기분 나쁠일이 별로 없어요.
    기분 나빠도 나를 빨리 행복하게 하는것을 하면 금방 행복해지니까.

    내 몸 구석구석을 너무 잘아니까
    어디가 조금 안좋다는 신호도 금방 알아요.
    내 피부, 내 손톱 발톱 이런것도 다~~구석구석 알고
    내 머리속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 다~아니까

    내 감정을 컨트롤 하기가 쉬운거죠.
    감정조절을 금방해요.

    화가 날때는 화를 내도
    금방 화를 풀수도 있고
    화가 올라오는것도 조금 진정시킬 수도 있고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해서
    슬퍼서 울어야 할 것도 안울도록 조절 가능하구요.
    흥분해야할 때도 흥분상태를 조절하고

    이런 내자신을 내 스스로 다~~조절이 가능하게 되서
    너무 편해요.

    물론 무조건 조절하는것은 또 정신건강해 나쁘니까
    적절해 타협을 하는거죠

    이런것이 거의 명상과 비슷한것이 아닌가~합니다.

    즉 명상은 자기 자신을 잘알고 자기 자신을 자기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태인듯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잘알면
    남도 잘 알 수 있어요.
    사람의 마음은 본질적으로 비슷하거든요.
    (정신적으로 병이 있는 사람이 아닌이상)

    그래서 아~저사람은 저런 행동, 저런 말 하는거 보니까
    이 상황이 마음에 안드는구나~ 기분 나쁘구나~호감이 있구나~피하고 싶어 하는구나~
    이런것을 빨리빨리 알 수 있어서
    사람 대하기도 엄청 편하고 좋아요.

  • 3. 윗분
    '17.2.11 11:35 AM (66.108.xxx.180)

    설명 잘해주셨어요. 원글님 말씀대로 심신안정인데. 이 부분이 인생전체이기도 해요. 결국 우린 인생동안 정체를 알수없는 불안과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끝나죠. 그러지 않고자 마음을 바로 응시하는거라 보고 있습니다.

  • 4. ..
    '17.2.11 11:38 AM (121.88.xxx.98)

    댓글들 참 좋네요

  • 5. ...
    '17.2.11 11:46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서
    긴장된 몸을 이완하고
    행복호르몬들을 나오게 하는 정도

    즉 스트레스의 반대상태

  • 6. 음..
    '17.2.11 12:07 PM (14.34.xxx.180)

    저렇게 명상? (자기와의 만남을 하고 난 후) 을 하면

    사고의 폭이 많이 넓어져요.
    생각의 깊이도 깊어지구요.

    저는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것이 저에게 엄청 도움이 되었는데
    사람을 포용하는 범위를 많이 넓혔어요.

    예전에는
    저런 단점 가진 사람 싫어~
    저런 행동 하는 사람 싫어~
    저런 생각하는 사람 싫어~
    저런 말 하는 사람 싫어~
    이러면서 나와 맞는 사람의 스타일을 엄청 협소하게 만들었거든요.

    지금은
    사람이라면 단점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사람이니까 저런 행동 할 수 있지
    사람이니까 저런 생각 할 수 있지
    사람이니까 저런 말 실수도 가능하지~
    이런식으로
    법을 어기거나 도덕적으로 엄청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비난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고
    사람도 덜 가리게 되고

    예전에는 10명 정도 만날 포용력이었다면
    지금은 30~50명 정도 만날 포용력이 되었다는거죠.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계속 생각의 폭을 넓혀가려고 노력해요.

    생각의 깊이도 예전에는 눈앞에것만 보고 유불리를 따졌는데
    지금은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멀리 생각해서 유불리를 따질 수 있게 된거죠.

    눈앞의 이익때문에 치사한 행동까지 하는 그런건 많이 없어졌어요.

  • 7. 윗님 질문있어요^^
    '17.2.11 12:13 PM (121.161.xxx.44)

    댓글 읽으니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분 같은데 혹시 명상 관련 도서 추천해주실 있나요?

  • 8. 음..
    '17.2.11 12:30 PM (14.34.xxx.180)

    저는 명상관련 책은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구요.

    주로 사고의 폭?을 넓히게 도움이 된건
    사람들의 다큐멘타리나, 인터뷰,강의를 통해서예요.

    음악가들, 미술가들, 철학자들, 팝가수들, 건축가들, 작가들,일반사람들, 패션디자이너들..
    이런 사람들이 보다보면 사고의 폭이 엄청 넓더라구요.

    저는 특히 1,2차대전 전후 활동했던 유럽작가들이
    엄청나게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까지 사고의 폭을 넓혀서
    글,말 행동을 하는거 보면서
    아~~저기까지 갈 수 있구나~를 보게 되었거든요.

    물론 제가 거기까지는 가지도 못하지만
    제 사고의 폭을 1센티라도 넓히는데는 엄청 도움이 되더라구요.

    명사들이나 사람들 인텨뷰 하는거 보고 들으면서
    아~~저런식으로도 생각을 하는구나.
    저런 사고를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생각을 한쪽방향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더라구요.

    지금도 1센티씩 배워나가고 있어요.

  • 9. ---
    '17.2.11 2:04 PM (58.141.xxx.112)

    14.34님 내공이 있는 분이네요.
    하루 2,3시간이면 보통 사람의 일과로 보면
    꽤 긴 시간인데 매일 그런 시간을 어떻게 내서
    사용하세요?
    하루중 어떤 시간에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지
    규칙적으로 하신 생활 리듬이 궁금해요.

  • 10. 음..
    '17.2.11 2:20 PM (14.34.xxx.180)

    6시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 간단히 먹고 7시부터~~~

  • 11. 음..
    '17.2.11 2:22 PM (14.34.xxx.180)

    지금 40대 중반 주부인데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여전히 걸으면서 명상해요.
    아니면 마트를 좀 멀리 다니면서 갔다왔다 1시간 걸리는 그 동안 명상하구요.
    외출할때 한시간 빨리 나와서 외출 방향으로 걸으면서 명상하구요.

    친구 만나고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명상하구요.

    명상할 시간은 짬짬히 내요.

    걸으면서 항상 명상하거든요.

    몸도 건강해지고 명상도 되서 정신도 건강해지고
    지금 20년정도 되었어요.이런식으로 한지

  • 12. ---
    '17.2.11 2:32 PM (58.141.xxx.112)

    네, 답글 고맙습니다^^

  • 13. ---
    '17.2.11 2:38 PM (58.141.xxx.112)

    바쁜 일상중에도 깨어있는 시간을 꼭 마련해야겠어요. 근데 20년 되셨다니, 그렇게 명상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어떤 거 있는지요? 20년전이면 어리다면 어린 나이인데 사실 그 나이쯤에 그런 자각을 하기도
    쉽지 않다고 봅니다.일반 사람들은요....

  • 14. 궁금
    '17.2.11 2:56 PM (175.223.xxx.148)

    14.34님 댓글 인상적으로 잘 읽었고요
    구체적으로 책이나 다큐 등 추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너무 궁금하고 알고싶어서요
    부탁드립니다.. !

  • 15. 궁금
    '17.2.11 2:58 PM (175.223.xxx.148)

    14.34님이 말씀하신 1,2차 세계대전 전후의 유럽작가란 누구를 얘기하시는건지도 넘 알고싶어요

  • 16. 명상이 처음 나온 인도쪽 문화
    '17.2.11 3:48 PM (118.39.xxx.114)

    명상이 불교쪽에선 이 현실의 세상을 넘어선 다른 세계와의 만남?의 문이더군요.
    현실의 의식으론 결코 알수없는..
    정토종쪽 책을 보니.

  • 17. sunny
    '17.2.11 3:49 PM (94.206.xxx.165)

    명상의 호과에 대한 글 감사드립니다^^

  • 18. 항상웃으며
    '17.2.11 5:08 PM (211.206.xxx.37)

    불교에서 명상, 명상 하지만 실제로 와닿지 않았는데 경험담을 올려 주신 분들 덕분에 조금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19. ,,
    '17.2.11 6:49 PM (39.119.xxx.185)

    저도 명상 경험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20. ***
    '17.2.11 7:39 PM (121.128.xxx.198)

    갑자기 명상이 하고 싶어지는 좋은 댓글입니다.

  • 21. ...
    '17.2.11 10:34 PM (183.98.xxx.13)

    명상을 신비주의로 생각하면 안될 것 같고
    자기 반성의 과정
    즉 나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깊이 통찰하는 과정으로 여겨야 할 것 같네요
    종교에서 하는 기도도 비슷한 맥락 같고요.

    단순히 명상한다고 하면 처음에는 방향도 안잡히고 하니
    윗분처럼 다양한 책을 읽거나 혹은 철학이나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본인이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키워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 22. wii
    '17.2.12 8:50 AM (223.62.xxx.204)

    명상하고 싶어졌어요

  • 23. ...
    '17.3.14 7:55 PM (221.141.xxx.8)

    글 좋네요.감사해요

  • 24. ㅁㅁㅁ
    '17.3.14 8:04 PM (112.187.xxx.82)

    명상의 효과

  • 25. 명상
    '17.3.14 9:26 PM (211.206.xxx.13)

    너무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

  • 26. ...
    '17.3.14 10:57 PM (222.239.xxx.231)

    걸으면서 명상하기 좋은글이네요

  • 27. 신기
    '17.3.15 1:27 AM (122.43.xxx.247)

    전 어릴때부터 예민하고 걱정 많았던 성격이라 난 대체 왜 이럴까 라는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
    그런것이 명상아닌 명상이 조금 되었던 것 같아요.
    위에 님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 28. 희노애락
    '17.3.15 10:00 PM (223.62.xxx.3)

    감사해요. 걸으며 명상.. 좋은 댓글들.

  • 29. 오양
    '17.5.1 10:10 AM (1.237.xxx.5)

    명상: 자기성찰

  • 30. 새댁임
    '17.10.19 2:28 AM (58.228.xxx.213)

    좋은 글들이네요

  • 31. 감사해요
    '18.10.4 9:53 AM (66.249.xxx.181)

    **** 명상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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